민증 분실...

from 나홀로 가족 2008/01/02 10:41

산오리 얘기가 아니고 동명이 얘기다.

그것도 자기 민증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형 민증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놀거 다 놀고, 할거 다 해봣다면서 열공을 하겠다고 독서설에서 새벽 2시까지 개기고있는

동명이가 부모 입장에서는 대견해 보였다.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도 기특하고, 공부를 하는지

어쩌는지는 모르겠지만, 새벽 1시나 2시까지 독서실에 있다고 온다는 것이..

근데, 형의 견해는 확실하게 달랐다.

동명이는 학교에 있기 싫어서 독서실로 가는 것 뿐이니까,

공부를 하겠다고 한다면 당연히 독서실을 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것.

그래도 지가 가겠다는데 어쪄랴...

 

연말에 주말과 예수형님 생신, 그리고 연말을 맞아서 놀러 나간다고 해서

물어봤다.

"공부 한다더니, 주말이라고 놀러 가냐?"

"아, 그럼 주말에는 술마시고 놀아야지..."

".............."

 

31일에는 엄마한테로 문자를 보냈다.

술먹고 친구네 집에 가서 자고 갈거라고..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가장 만만한 식구한테 문자를 보낸다.)

산오리가 전화를 해서는 "너 죽는다..적당히 마시고 기어들어와!"라고 했더니,

"아빠 술마셨어? 왜 그래?" 이렇게 되묻는다.

그러더니 1일 저녁에 네 식구가 모여서 저녁을 먹었는데,

형 민증을 잃어 버렸다고 동희가 짜증을 낸다.

"아직도 형 민증 가지고 다녔냐? 어케 잃어 버렸는데?"

"어...몰라, 지갑을 잃어 버렸어."

엄마가 묻는다.

"지갑에는 뭐가 들어 있었는데? 교통카드는?"

"그건 친구 빌려줘서 안잃어 버렸어.."

"교통카드도 친구 빌려주냐?"

"그럼 어떻해? 차비 없다는데..."

"형 운전면허증은?"

"그건 안가지고 갔었어.."

 

동희한테 다시 민증 만들면 되지 않겠냐고 했더니,

또 가서 지문찍고 하는게 얼마나 짜증나는 일인데,,, 하면서 신경질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1/02 10:41 2008/01/02 10:41
Tag //

Trackback Address >> https://blog.jinbo.net/sanori/trackback/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