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유

 

노란색 도로주행 시험 승용차

좌회전 깜박이 켜고 서다

 

젊은 처자 운전대에 앉아

허리 곧게 세우고

양손 운전대 움켜 잡고

신호 바뀔세라

눈 부릅뜨고 있는데..

 

그 옆 자리 앉은 운전 강사 사내

등받이 뒤로 푹 젖히고

두눈 지긋이 감고

따뜻한 봄볕에

나른한 오후를 즐기는

 

느긋한 여유

부러운 여유

 

2008.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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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9 15:27 2008/03/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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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르미날 2008/03/20 11:0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왜 그런 여유가 부러운지...그건 여유가 아니라 피곤함에 지쳐 쉬는건 아닌지...난 산오리의 여유가 더 부러운데

  2. 연부네 집 2008/03/20 11: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여유?? 에이....운전강사님의 여유는 여유가 아니라 "방조"같은데 멀....ㅋㅋ

  3. 산오리 2008/03/20 13: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제르미날/피곤함의 여유...'산오리의 여유'를 좀 배워보셈..ㅎㅎ
    연부/그 위험 앞에서도 방조할수 있는 여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