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부터 아내는 중개사 시험준비를 하겠다고

학원을 다닌단다.

저녁 7시부터 밤 10시반까지...

월요일부터 토욜까지..

첫날 세시간 반 앉아 있었던 소감은,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었다."

집안살림하고, 출근하고, 운동하고,

이제는 밤에 학원까지,

'초능력 울트라 아내' 인줄은 알았지만,

좀 심하다 싶다...

불쌍한 아줌마다.

 

2) 동희는 일주일에 두세번 집으로 돌아온다.

나머지는 학교앞에 있는 친구집에서 자고 온단다.

그리고 집에 오는 날도 열심히 공부를 한다.

공부를 하는지 어쩌는지는 모르겠는데,

엄마가 가서, " 야 일찍 자라!" 고하면

"숙제 해야되" 라거나 "시험공부 해야 되" 라고

슬쩍 짜증을 부리기도 한다.

새벽 3시에 화장실 가느라고 일어나 보면

그때까지 방에 불이 켜져 있다.

 

장학금 받는 점수때문에, 다른 애들은 다 놀고 있는데,

시험공부를 해야 한단다..

불쌍한 청춘이다.

 

3) 동명이는 고3이 되어서 시험성적은 오르지 않는데,

하튼 열공중이다.

밤 12시까지 학교에서 야자 하겠다고 하더니,

그건 가끔 빼 먹고 도망나오는 바람에

학교에서 12시 야자반에서 짤렸단다.

10시까지 야자하고 돌아오는데,

인터넷 강의 다운받아서 열심히 보고 있다.

그리고는 아침 5시에 아빠 운동갈때 깨어달라고 하고서는

깨워주면 다시 자더라도 일어나겠다는 말은 한다.

가끔은 일어나서 한시간쯤 있다가 다시 자기도 하고,

이 청춘도 불쌍하다.

 

4) 산오리는  맨날 탱자탱자 놀고 있다.

맨날 늦게 까지 술먹고 가서 피곤할 따름이다.

이 아저씨는 도체 언제 가서야 철이 들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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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2 14:45 2008/05/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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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말걸기 2008/05/03 01: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집안 식구들이 모두 열공할 때 한 사람 쯤은 놀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2. 오징어땅콩 2008/05/03 08: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산오리님께서 노시는 시간에 집안살림을 함께하시면 그보다 더 바람직할수 없겠습니다.^^ 동희군께서는 재수를 하시는 줄 알았더니 대학에 입학했군요. - 산오리님 블로그 즐겨보는 이-

  3. 2008/05/03 09: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학원없는(대부분이 못 다니는..)시절에 학교를 다닌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곤 해요.

  4. 꿈꾸는 애벌레 2008/05/03 22: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멋진데여..
    온 집안식구들이 열공분위기속에서 혼자 탱자탱자 놀기.....ㅋㅋㅋ

  5. 산오리 2008/05/06 17: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말걸기/그럼요 그렇구 말구요.ㅎ
    오징어땅콩/노느라 바빠서 집안살림도 소홀하네요.ㅎㅎ 동희군은 재수했어요.
    존/그래도 악랄선생을 만나면 그시절에도 억지로 과외도 시켰다는...
    애벌레/멋진건 아닌데, 어쩔수 없네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