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안동시 남후면 하아리라는 곳에

우리 연구원에서 한국형 다기능 하천 실험장을 짓고 있다.

이날 기공식이라고 회사에서 전세버스 빌려서

오랜 시간 걸려서 갔다.

 

기공식이 시작되고, 내외빈 소개가 있었고,

그 가운데 그 동네 이장 분을 소개했는데,

그냥 일어서서 인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만세 삼창을 하셨다.

"만세! 만세! 만세!"

 

눈이라도 오면 차도 들어가지 못할 오지에다

바로 강바닥에 붙어 있는 동네이다 보니

뭐라도 들어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만세까지 할 정도로 좋은 일인줄은 몰랐다.

 

공사비 120여억원이란건

강남의 아파트 몇채값밖에 안되는 건데,

그 돈으로도 정말 시골동네 노인네들은

얼마나 행복해 하고 있었는지

그 깊이를 가름할수 없었다.

 

그러니 대통령 아저씨가 어디라도 삽질을 하고,

포크레인으로 파내겠다고 하고

콘크리트로 온통 처바른다고 하는게

환영받고, 찬사를 받고 있는게 아닐까.

 

물경 수십조를 들이붓는다는데,

만세 아니라,

할복을 해서라도

이 국민들은 환영하지 않을라나..

 

그리도 좋은 개발,, 개발... 개발 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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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1 17:50 2008/04/2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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