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텔레비전에서 잠간 본 보노보는 참 특이한 동물이었다.

서로를 위해주고, 먹이도 챙겨주고, 어떤 상대하고도 섹스를 즐기고..

 

사회적 기업이 이 동물 보노보와 잘 어울리는 말인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이 삭막한 경쟁의 시대, 약육강식의 시대에

보노보처럼 서로를 위해주는 뭔가가 있어야 하고,

그게 사회적 기업이라고 저자는 정의했을 수는 있겠다.

 

성공한 몇개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설립과 성장과정,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개략적으로 그려 놓았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시도를 해 보지 않는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유누스의 그라민 은행은 언젠가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고 해서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었지만,

다른 기업들의 얘기는 들어보지 못한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을 추진했다고 하는데,

별 성과는 없는듯 하다.

 

삭막한 자본주의를 통째로 바꾸기는 너무 어려우니까,

색다른 모색을 통해 소외되는 사람들을 위한 사업을 해 나가는건

바람직하겠지만, 대부분의 사업이 이런저런 기부와 정부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니까,

결국은 정부가 맡아야 할 역할을 떠넘기거나, 가진사람들의 시혜적인 사업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 삭막한 세상에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가는 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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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8 13:02 2008/12/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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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essee 2008/12/09 06:2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울나라에서도 사회적 기업과 관련된 이런 저런 정책이 시행되고 또 제법 많은 사회적 기업이 존재한다고 하대용...
    다만 주무 부처가 노동부이다 보니 일자리 창출 (담당 부서도 실업 관련 부서입니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게 한계라면 한계지용...
    관련된 논문을 얼핏 보았는데 세밀하게 읽진 않아서 요정도 밖에 기억이 나지 않네용...

  2. 산오리 2008/12/09 17: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회적 기업도 관의 지원보다는 자주적인 조직과 활동으로 이루어 져야 할 텐데... 그마저도 우리나라에서는 어려운 모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