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오래된 정원을 읽고 난 이후에

앞으로 황석영은 읽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에 보아 왔던 황석영과 달라진 게 많았는데,

그게 내게는 '황석영도 이제 파먹을 걸 다 파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베스트 셀러는 읽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

그 믿음을 잠간 잊어 버리고 바리데기를 사서 읽었는데,

역시나 잘못된 편견일지라도  내 믿음이 옳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리가 북선의 빈곤에 만주로 쫓겨나고, 

다시 북선으로 가족을 찾으로 오고...

그러다 만주로 다시가고....

여기까지는 그런데로 괜찮다 싶었는데,

이후에 밀항선을 타고 영국으로 가고, 영국에서의 생활과 무슬림의 등장

나중에는 관타나모까지... 등장하는데,

참 안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여기에다 바리는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신통한 능력을 가졌고

그 능력을 가지고 생명수를 구한다는 내용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고있다.

그런데, 무속이 가미된 이승과 저승의 얘기는 쉽게 읽혀 지는 내용도

아니다. 그런데도 뒤로 가면서 이런 내용이 늘어나면서 짜증이 났다.

 

정치인들도 정년 도입하자고 주장하고픈 산오리인데,

작가들도 정년 도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 먹을게 별로 없으면, 테레비전에 나와서 구라나 좀 풀고,

좀 쉬시는게 좋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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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8 15:03 2008/12/0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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