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야그...

from 단순한 삶!!! 2009/05/12 11:54

1. 구매관리팀 팀원이 노란 액체가 든 페트병을 들고 달려 왔다.

   - 팀장님! 이거 저번에 제가 드린 주방세제 아니에요?

  = 아니요, 세제는 검정색이었는데요..

  - 그래요? 이걸로 우리 팀장님이 컵 닦았다는데요..

  = 푸하하! 그건 지난번에  신고해 달라고 가저온 불량 경유인데요..

  

자리 옮기면서 창틀에 놓인 것들을 다 치우지 않고왔는데,

그 중에 하나가 500cc 물병에 담긴 불량 경유였다.

이걸 새로온 팀장이 팀원한테 이거 뭐냐? 고 물어보고선, 세제라고 하니까

컵 닦는 세제로 썼단다.. 그리고는 그 컵에 물을 부어 마셨더니,

속이 미식거려서 미치겠다고..ㅎㅎ

오후에 갔더니 그 컵도 버렸단다..

산오리가 그랬다.

"아니, 산오리야 후각 장애가 있어 냄새도 잘 모르지만, 냄새라도 한번 맡아 보고 써야죠!!"

 

2. 금욜 집에 갔더니, 아내가 여기저기 청소를 하고 부산하다.

토욜 아버님 칠순기념으로 가족들 식사하고,

집에 와서 차라도 마실 거라서 청소하고 있나 보다 했는데....,

  - 동희아빠! 나 죽을 뻔 했어요.

  = 헉!! 왜?

  -  매실액 걸러 놓은 병이 터져서...

  = 아니, 그 병이 어떻게 터져?

  - 그러니까 말이야,, 두개나 터져서 다 뒤집어쓰고,...

     다 버리고, 그바람에 뒷베란다 물청소도 했네..ㅠㅠ

1.8리터 큰 펫트병을 들어 보여 주는데, 꽁무지가 밖으로 볼록 나오면서

 완전히 터져 버렸다. 아이구 그놈의 매실액이 얼마나 부풀었으면...

 

뒷베란다 께끗하게 청소되어 있었는데,

담날 아침에 나가보니까, 바닥이 끈적끈적 하다..

아니 엊저녁에 청소했는데, 왜 이렇지? 하고 천장을 올려다 보니까..

천장과 벽까지 다 튀어서 방울방울 엉기고, 떨어지고...

물청소 다시 한번 했다..

 

매실액 걸러서 냉장고에 넣어야지, 사람 다칠수도 있겠다 싶더라.

 

3. 사무실 전화가 울렸다.

 - 우체국입니다, 귀하의 우편물이 2차례의 배달에도 $%^^##*&)(*(~~~

    9번을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갑자기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래서 9번을 눌렀다)

= 여보세요?

- 네, 여기는 우체국인데..

= 어느 우체국이세요?

-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시흥우체국...#$%&*

 (근데 이 남자 말투가 중국동포 말투다)

= 아, 네 그래서요?

- 본인 성함을 알려 주세요.

= 저한테 전화했으니까, 이름 알고 있잖아요.

- 그건 센타에서 한거라서... 성함을 알려 주세요.

= 아, 네 이명박인데요..

 (갑자기 생각나는 이름이 없어서,,,,이거 국가원수 모독죄 아닌라나..ㅋㅋ)

- 우리 김정일 동지가 얘기하기를 '사기꾼 조선놈들 사기쳐 먹으라고 해서...'

= 저 이명박인데 그래서 어떻게 하라구요?

- 이명박 개새끼, 조선족들 사기꾼이라...

= 이명박 개새끼면 김정일은 돼지새끼, 닭새끼냐??

(띠띠~~~ 끊었다.)

 

가끔은 피싱도 좀 놀려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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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2 11:54 2009/05/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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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욜 새싹 번개나 한번 때리라고 삶자 게시판에 글 올려 놓고서는

토욜 하루종일 가족들 모임 때문에 정신 없다가

밤느지막히 컴에 접속하고서는 또 한바탕 소란..

일욜 약속 하나 있었는데 그것도 잊고 있었는데,

그래서 못간다고 했다가 또 간다고 했다가...

 

어쨌든 일욜 아침 혼자 일어나서 밥 챙겨 먹고,

9시 반에 집을 출발해서 모짜르트 님 만나러 고양경찰서로 간다고

백마역에서 곡산역으로 마구달리고 있는데,

핑 소리가 나더니, 자전거가 이상하다..

내려봤더니, 뒷바퀴에 커다란 핀 하나 박혀서 빵구..,

대략 난감은 이럴때 두고 하는 말?

여분의 튜브를 하나 가지고 있지만,

이걸 갈아끼울 공구도 바람 넣는 기계도 없다는 거....

대충 삶자 쫓아 다닐때 옆에서 빌려서 하면 되겠지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집으로 돌아 가려니 시간이 만만찮고, 백마 부근의 자전거 가게까지 가는것도...ㅠㅠ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사람한테 구걸이라도 해보자...

이러고 조금 있는데, 마친 한 양반이 지나가는데, 펌프를 달고 있다.

"펌프 좀 빌려 주시면..."

그 아저씨 멈춰서는 공구도 내주고, 마구 도와 주신다.

튜브 갈아 끼워서 열댓번 고맙다고 했더니,

명함을 한장 주고 가신다..
고양시 생활체육 자전거 연합회 회장이시란다.

다음에 무슨 행사 있을때 나오라는 말도 덧붙이시고...

벌써 약속한 10시가 다 되어 가고..

전화해서는 좀 늦겠다고 하고 마구 달려 가는데,

좀 더 빨리 가겠다고는 지름길을 택해서 갔는데,

이건 화정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 행신동으로 빠지는 길이다...

두어번을 또 오락가락하다가 다시 되도아와서 길을 찾아서 겨우 고양경찰서 앞에 갔더니,

30분은 지각... 미안해요, ㅠㅠ

 

셋이서 난지도 하늘공원 아래들 한바퀴 돌아서 가는데,

자유로쪽 길은 너무 멋진 길이었다.

차로 자유로만 왔다 갔다 했지, 그 안에 이런 멋진 길이 있으리라고는....

 

여의도까지 다시 샤방샤방.... 사람들과 자전거에 불편하기는 했지만,

그런데로 갈만했다. 여의도 갈비탕도 수준급.

청양고추 좀 달래서 갈비탕 국물에 좀 넣었더니, 매운 국물맛이 화~악.

돌아 오는 길에는 한강줄타기 대회 한다고 사람들 모여서 구경하는데,

한참을 서서 봤는데, 제대로 하는 걸 보지는 못했고..

 

다시 난지도로, 화정까지 돌아 왔더니 4시가 좀 안되었던가...

모짜르트님 가시고, 시아님 380 환영행사 가신다고 해서 일산으로 다시 출발했는데,

경찰서앞 공원 옆 대로를 지나는데, 다시 자전거 이상...

새로 튜브 갈았던 뒷바퀴 또 빵구.. 길다란 못 하나 박혀 있다. ㅠㅠ

시아님과 같이 자전거 가게에 가서 빵구 때우려 했더니

이리저리 씹혀서 못쓴다고,..그래서 아침에 빵구난거 꺼내 줬더니,

그건 빵꾸 때워서 쓸수 있다고 때워 줬다.

 

가게에 들른 참에 펌프, 빵꾸 때우기 패치, 튜브 여분,

그리고 자전거 거치대까지 샀다..

하루에 빵구 두번 나고 나니까, 이제 홀로라도 대처해야겠다는 생각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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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1 11:29 2009/05/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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