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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5/07

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7/25
    집단최면효과
    180˚
  2. 2005/07/17
    내가 만난 이주노동자들
    180˚
  3. 2005/07/16
    아이들에게서 밥을 빼앗지 말라!
    180˚
  4. 2005/07/09
    후배들에게
    180˚

집단최면효과

소녀시절 새벽4시에 일어나 아버지와 함께 등산을 다닌 적이 있다. 나즈막한 산에 오르기 전 교회에서 새벽마다 들리던 "아버지!"소리에 섬찟함을 느끼면서부터 난 종교를 부정한 것 같다. 그것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들만의 세상, 그들만의 종교..
오늘 상애원에서 한결같이 조합원을 성토하던 비조합원들을 보면서 그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그들은 사회복지시설인 상애원의 주인이 누구인지, 폭행사건을 둘러싼 진실이 무엇인지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아니 자신들이 어느 곳에 서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보려고 하는 만큼만 보인다고 했던가?
공공연맹 김동지는 그들이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있고, 시설과 집을 오가는 단조로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시설로부터 제공받는 일방적인 정보를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애처롭다.
진실을 외면하고 있으면서 그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상애원의 비조합원들과 시설생활노인들의 편협한 세계가.
비조합원들과 조합원을 분리시키고, 조합원들에게 두 배 수 이상의 노인을 배정하고, 노동강도를 강화시키고, 사고율을 높이고, 미리 설치해 놓은 CCTV로 사고장면을 녹화하고, 녹화테잎을 편집하여 폭행혐의로 고발하고, 노인을 폭행하는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고, 폭행에 대한 소문을 내 노인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노인들로 하여금 조합원들을 폭행하게 하는 시나리오가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
심지어 동행한 기자들에게 노조로부터 돈을 받아먹었다는 얘기까지 서슴치않는 그들의 편협함은 집단최면에 다름아니다. 이건 정말 세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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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이주노동자들




 

마붑과 부깽, 라디카, manic

그 날 shirts 한벌과 팔찌(매닉 손목에 차고 있는 것고 같은 것)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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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서 밥을 빼앗지 말라!

jineeya님의 [7.15 K어린이집 해결을 위한 강북구청 규탄집회] 에 관련된 글.

비단 강북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어린이집에서는 참기름 대신 식용유로 무친 시든 나물을 먹인다는 군요.

그 정도면 다른 음식도 어떻게 장만하고 있는지 알만하죠.

어디 어린이집 뿐이겠습니까?

학교 급식에서도 그런 일은 비일비재할 겁니다.

실제로 교육청에서 급식납품업체에 카드를 사용하게 하니까  

수수료만큼 질이 떨어지는 식자재를 공급할 수밖에 없다고

인터뷰한 업자의 이야기도 접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 먹거리로 장난치는 업자들, 정말 나쁩니다.

아이들 먹거리로 장난치는 어린이집 원장들, 정말 나쁩니다.

카드 수수료에서 나오는 기금으로 교사들 선심성 관광보내는 교육청, 정말 나쁩니다.

 

그래서 보육조례를 제정하고

학교급식조례를 제정하고

각종 감사로 교육청을 감사하겠다고 합니다.

좋은 계획이고, 좋은 실천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이 문제들이 완전히 해결될까요?

이윤없는 곳에 사업 없고

이윤있는 곳에 부패가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살아 숨쉬는 한 아이들의 먹거리는 끊임없이 위협당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

강북구청을 상대로 싸우는

아름다운 부모와 아이들을 보면서 저는 그 사실을 다시 한번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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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 이 글은 지난 6월, 사회적합의주의에 대해 토론하는 후배들에게 전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 먼저 사회적 합의주의에 대한 지도부의 태도를 봅시다.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합의주의는 너무 일찍 튀어나왔습니다. 사회민주주의자들이 운영하는 국가에서조차도 사회적 합의주의는 노동운동이 자본에 포섭되는 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사회를 개량하는 것만으로는 자본에 대항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자본의 아가리에 노동운동을 던져 넣은 것입니다. (사회민주주의와의 논쟁은 뒤로 미루겠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요.)

개인적 의견은 물론 반대이지만 중앙정부든 지방정부든 권력을 장악한 후에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노동운동이 일정한 힘을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겨우 10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정당의 기반이 되는 대중조직이 사회적 합의라는 함정 속으로 빠져드는데 민주노동당은 아무 말도 못하고 있습니다.(아니면 가담하고 계신가요?) 1/30의 의회권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지, 정권을 잡은 열린우리당을 우호세력이라고 생각했는지 민주노총 지도부가 대의원대회 결의도 거치지 않고 무리해서 진행하는데도 말입니다.
자본주의“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건 민주노총의 양보입니다. 다른 사안도 아니라 8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달린 비정규직 노동법개악에 대한 양보 말입니다.

- 민주노동당 당원게시판 민주노동당의 정치활동은 진보적인가? 중에서

후배님들..
나는 지난 3년간 사회적 합의를 실천(?)하는 제도정치권에서 활동을 해 왔네.
그런데 42:1의 소수에게 강요되는 합의는 늘
도지사의 선심성 행정을 눈감아 주고
보수정당 의원들의 예산 퍼가기를 인정해 주고
잘못된 정책에 대항하지 않는 것이었다네.

타협이 일상적 행위인 의회에서조차
"합의"는 그런 뜻을 내포하고 있었다네.
그래서 의원으로 활동해 온 3년이라는 기간을 거치고 난 지금
나는 "사회적 합의주의"에 반대한다네.

9년동안이나 활동을 중단한 채로
가난한 노동자의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엄마로서 평범한 삶을 살아오던 내가
지금은 온전한 "사회주의자"의 길을 걸어가고자 하는 거라네.

자본과 권력에 대한 노동자들의 태도는 결코
"합의주의"일 수 없다는 것을

최소한의 합의라도 얻어내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이 힘의 우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노동자들이 발휘할 수 있는 힘이란
세상을 멈출 수 있을만큼의 파업권이라는 것을

그러기 위해서
노동자들을 조직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을

비정규직을 확산하는 자본과 정권의 첫번째 의도는
노동자들을 "조직"하는 일을 막기 위함인 것을

변화한 환경(대기업 노동자들의 전투성 상실, 비정규직 중심의 노동구조)에 맞는
"조직"의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노동자와 진보적 지식인들은 알아야 한다네.
(젊은 교수들이 사회적 합의주의에 대한 비판성명을 낸 것도 그래서 아니겠는가?)

지난 20일 민주노총에 이어 전교조가 또 협의체구성에 합의를 했다네.

전교조집행부가 대의원대회 결정조차 무시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을만큼
노동조합 내부의 민주주의 훼손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네.

후배님들이 상황에 대한 정확하고도 예리한 종합적 분석력과
민주주의적 통솔력과 지도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늙은 선배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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