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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현기열사 살인규탄 및

 

만수향촌 생존권 해결을 위한 제1차 결의대회

2006. 6. 23

이날 오후 1시부터 만수향촌 세입자 철거대책위원회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 인천문화연대들은 인천 남동구청 앞에 모여 구청장 면담을 요구했다. 하지만 구청장은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선거를 지내고 구청장은 바뀌지 않았다. 구청장은 선거 전에 철대위(철거대책위원회 이하 철대위) 사무실에 방문해서 주민들 힘든 점들을 물어 봤었고 당장의 건강문제나 방역소독에 대해서도 신경 써 주겠다고 했고 자신이 선거에 당선되면 철대위 주민들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위해 힘써주겠다고 구두로 약속한 바 있다. 그렇다면 최소한 협상 장소에 얼굴이라도 내밀어야 하지 않는가. 구청 앞 정문에는 전경들이 몇겹으로 정문을 사수하며 사람들을 들여보내주지 않았다. 화장실을 가야한다는 사람들을 구청 침입자로 간주하고 들여보내 주지 않아 한참 시비가 붙었고 심지어 갓난아기를 안고 구청에 서류를 떼러 온 부부 조차도 발길을 돌리게 하였다.


철대위 위원장과 시민사회단체 몇 명이 구청장을 만나기 위해 대표로 구청 안으로 들어섰다. 이들이 나오기까지 구청앞 정문에서는 몇차례 몸싸움이 있었고 진입을 시도한 7 살배기 아이 엄마가 실신해서 구급차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 이 엄마는 구청 안 전경들 사이에서 실신한 상태였는데 전경과 청경 경찰들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협상대표단이 나오면서 이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날 협상에서 구청장은 나타나질 않았다. 그리고 철대위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사람들은 거리행진을 하여 주택공사 앞에 도착했다. 주택공사 정문도 구청 정문과 다를 바 없었다. 미리 연락을 받고 대기하던 전경들이 몇 겹으로 정문을 지키고 있었다.


주택공사 앞에서 간단히 행사를 마치고 철대위 건물로 이동하였는데 전에 열사굿 지나가리라 공연했던 건물도 이미 철거되고 없다. 이제 정말 마지막 남은 철대위 건물. 구청과 주공은 그 전의 구두 약속을 파기하고 철대위 건물을 철거할 것이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제 정말 마지막 남은 이 건물에서 사람들은 죽을 각오를 하고 싸울 것을 각오한다. 그리고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으려고 아이들의 공부방을 리모델링하고 꾸미고 있다. 다시 꾸며져가는 아이들의 이 공간이 끝까지 유지되었으면 한다.

 

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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