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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촌마을 벽화그리기 그리고 희망

6월 25일 앗! 이날이 생각해 보니까 동족상잔의 비극 바로 그 날이었네. 그리고 이 날은 정말

무의미한 대리전쟁을 시작한 날이기도 하고 현재까지 빨갱이 어쩌구 하면서 감정을 쌓아가기

시작한 날이기두 하고...

지난 일요일 향촌 철대위에서는 노래하는 박향미씨 주선으로 모인 사람들이 벽화를 그렸다.

박향미씨는 이곳에 오면 항상 아이들을 제일 염려스러워 했다. 향미씨 자신도 여기서 자신의

희망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첫단계로 신나라문화학교 선생님들이 모여

아이들 공부방에서 예술교육을 시작했고 두번째 단계로는 벽화그리기를 했다.

벽화를 그리기 전에 벽에는 붉은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누군가 적어놓은 죽이자 투쟁 주택공사

어쩌구 하는 글들이 무시무시하게 적혀 있었다. 철대위 주민들도 아이들에게 깊이 신경써 주지

못하는 점을 항상 마음 한켠에 돌덩이처럼 매달고 있었다.

 

이날 벽면은 온통 하얀 페인트로 밑바탕이 칠해졌고 그 위에 아이들이 그린 도안이 그려졌다. 

벽화그리기가 좋은 취지라며 모여든 다음카페 희망그리기 회원들과 철대위의 아이들이 모여서 

예쁘게 칠을 했다. 비가 오기 전 푹푹 찌는 더위 속에서 모두들 하루종일 페인트 냄새 맡으며

열심히다. 그리고 아이들 공부방도 리모델링 되었다. 철대위 주민중에 인테리어 전문가가 계셔서

그 분의 주도하에 나무를 깍고 문을 만들었다. 향미씨 말에 의하면 공사를 진행하던 중에

공사가 잠시 중단되었다는 전화가 와서 당황했었다고 하는데 알고 보니 현관 문 위에

투명 아크릴 천장을 만드느라 비용이 추가되어서 공사를 더 진행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하는

고민들로 전화를 하신 거란다. 만들어진 천장은 햋빛이 너무나도 잘 들어오고 파란 하늘과 위에

날아다니는 새들이 보일만큼 투명했다. 모두들 좋아하며 비용 추가되어도 아주 마음에 드니

계속 진행하자고들 했단다.

 

모두들 집안 꾸미기에 얼굴은 싱글벙글 더운날 힘든줄 모르고 작업에 열중하시더라.

 

- 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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