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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 후폭풍’ 미국 정치지형 바꾸나

세금 무조건 줄이자는 초딩덜 및 딴나라 박끄네의 필독 기사다.

빈민층 흑인이 주로 숨진 뉴올리언스 참사는 정부가 소외계층에 무관심했을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회자될 것이다.

카트리나 후폭풍’ 미국 정치지형 바꾸나
부시 지지율 첫 30%대…취임후 최저
감세·복지축소등 보수정책 제동 걸려
소외층 대책 결함 ‘공화당 우위’ 위협
박찬수 기자

2001년 9·11 테러 때처럼,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가 미국의 정치지형을 바꿀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11 테러가 미국사회의 보수적 분위기를 강화하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큰 정치적 이득을 안겨줬다면, 이번엔 정반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10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2000년 집권 이후 처음으로 40% 밑으로 떨어지며 정치적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뉴트 깅그리치 전 공화당 출신 하원의장은 지난주 공화당과 백악관에 돌린 메모에서 “정부의 위기대처능력을 현대화하는 대담한 계획을 제시해야 다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추락하는 부시=이날 공개된 3개 여론조사에서 부시는 모두 2000년 집권 이후 가장 낮은 국정지지율을 기록했다. 3개 중 2개에선 처음으로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

<뉴스위크> 조사에선 지지율 38%로 한달 전에 비해 4%포인트가 떨어졌고, <에이피통신> 조사에선 39%를 기록했다. <타임> 조사에선 42%로 간신히 턱걸이를 했지만 이것 역시 <타임> 조사로는 최저치이다. 재선 대통령의 첫해 임기에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진 것은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물러난 리처드 닉슨이 유일하다.

부시 대통령의 가파른 지지율 추락은 이라크 수렁에다 휘발유값 폭등, 그리고 카트리나 참사가 결정적 요인이 됐다는 게 언론의 분석이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 9일 마이클 브라운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을 카트리나 구호작업에서 전격적으로 손떼게 한 것은 현 정치적 상황에 대한 그의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부시는 지난해 이라크 포로 학대 파문으로 위기에 몰린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감싸안는 등 웬만해선 각료를 바꾸지 않아왔다.

정치지형 흔들린다=문제는 지지율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다. 부시 공화당 정권이 추구해온 정책기조에 대한 근본적 비판이 제기되면서, 공화당 우위의 정치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망했다. 빈민층 흑인이 주로 숨진 뉴올리언스 참사는 정부가 소외계층에 무관심했을 때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감세정책과 사회복지 축소를 줄기차게 추진해왔는데, 이런 정책은 정부의 관심 밖에 있는 소외계층을 늘리며 재난 위험을 높인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는 “부시의 보수주의는 개인주의와 사적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 결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민, 특히 극빈층에 대한 사회의 책임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저소득층 의료보험이나 각종 재정지원을 축소하려는 공화당 예산정책은 사실상 불가능해질지 모른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망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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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아웃사이더 열광시켰던 노무현으로 돌아와라”

노의원이 그렇다면...

현 정세를 가장 제대로 보니...

 

노회찬 “아웃사이더 열광시켰던 노무현으로 돌아와라”
선거제개편 국회서 안되면 국민투표...18대 수도권 출마
입력 :2005-09-11 15:55   김성곤 (skzero@dailyseop.com)기자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연정론 이후의 정국 전망과 관련 “선거제도 개편 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국회에서 현 정치세력의 기득권 때문에 선거제도 개편 논의가 힘들다면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노당의 가장 뜨거운 현안으로 부상한 당직공직 분리 문제에는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정기국회의 활동 목표로 국가보안법 폐지와 함께 이건희 삼성회장에 대한 사법처리를 꼽았다.

향후 자신의 정치적 거취에 대해 “18대 총선에서 수도권 지역구에 출마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일부에서 제기되는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설과 진보진영 차기대권 문제에는 말을 아꼈다.

“연정 성사 가능성은 제로, 향후 정국 선거제 개편으로 나아갈 것”

우선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담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노회찬 의원은 “예정된 결렬을 공식화한 것”이라면서 “(연정이라는) 공적 담론은 몇 달을 끈 문제이기 때문에 회담을 통해 정리한 것도 하나의 성과”라고 말했다.

▲ 선거제도 개편 논의가 국회에서 어렵다면 국민투표 실시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연정론의 본질이 지역주의 해소를 위한 선거제도 개편이라는 지적에는 “선거법 개정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진정성을 높이 평가하지만 연정은 수단으로서의 효용 가치가 없다”고 못박았다.

노 의원은 “연정으로는 정치개혁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목적으로 삼는 것은 반대한다”면서 “보수정당끼리 연정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여소야대나 경제를 이유로 ‘너희가 해봐라’는 식으로 연정을 거론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연정은 성사 가능성이 제로”라고 단언하고 “선거구제 개편이 정치개혁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향후 정국은 선거제도 개편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이 연정론을 제기한 것은 X파일 이후 위기에 처한 삼성을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라는 일부 시각에는 “시간상으로 볼 때 그렇지 않다”면서도 “(노 대통령은) 삼성을 감싼다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X파일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 등은 “이회창, 김대중 등 대선후보는 묻어 두고 삼성만 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삼성에 대한 사면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노 대통령이 오해를 좌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거제도 개편 논의, 국회에서 어렵다면 국민투표 실시해야”

선거제도 개편 문제와 관련 노회찬 의원은 국회 논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국민투표로 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제도 개편은 국회에서 다뤄야 한다. 국회 논의를 반대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잘 안될 것으로 본다. 한나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지역구도에 의존하는 정치세력을 볼 때 전망은 어둡다. 다만 한나라당의 반대에도 열린우리당이 결단을 내려 민주노동당과 연대를 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면 선거제도 개편은 국민투표에 붙여야 한다. ”

▲ 연정 성사 가능성은 제로이며 향후 정국은 선거제 개편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하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민원기 기자 
노 의원은 “선거제도 개편은 게임의 룰인데 만일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어렵다면 국민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적극 나서서 국민투표를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박 회담 결렬 이후 정국 전망과 관련 ‘민노, 민주당과의 소연정을 추진한다거나 장기적으로 반한나라당 포위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분석에는 “잘 안될 것이고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한마디로 소설”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연정정국에서 이런저런 혼란보다는 선거제도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말해 이것만 제대로 해도 노무현 대통령은 YS나 DJ에 버금가는 주요 업적을 남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선거구제 개편 논의와 관련 한나라당의 태도에 강한 비판의식을 보였다.

노 의원은 “한나라당의 태도는 기득권을 위해 어떠한 개혁도 거부하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이러한 태도를 견지하는 한 결국 도태되고 말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노동당이 당론으로 주장하는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에 대한 이해와 호감이 이전과 달리 상당히 확대됐다면서 여당내 중진 의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대통령도 이에 우호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노동당이 ‘독일식’을 주장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정당지지율만큼 의석을 갖자는 것으로 소선거구제를 실시하는 나라에서 채택하기 용이하다”면서 독일식이 어렵다면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내각제에는 반대,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권력구조 개편해야”

노회찬 의원은 연정론 이후 노 대통령의 ‘다음 수’에 대해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조기사퇴와 권력구조 변경, 개헌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부 분석에는 “현 대통령 임기 내에 조기대선을 치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노 의원은 “대통령 임기 단축 등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는 한나라당의 연정제안 수용을 전제한 것으로 일방적인 양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권력구조 개편 문제를 (연정과) 결부시키면 순수성이 의심받는다”면서 선거제도 개혁과 권력구조 개편 등의 개헌 문제는 별도로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권력구조 변경과 관련 “내각제는 진보정당이 주장해야 한다”면서도 “현재 정치세력의 기득권을 다른 방식으로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에서 제기된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불일치 문제에는 “2012년 대선과 총선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해소된다”면서 “권력구조 개편은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의 뜨거운 감자, 당직공직분리 문제 “현행 제도 유지해야”

노회찬 의원은 민주노동당내 가장 뜨거운 현안으로 떠오른 당직공직 분리 문제 등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직공직 분리는) 밖에서 본다면 굉장히 부자연스럽지만 민주노동당은 많은 고민과 토론 끝에 채택한 것”이라면서 “당직공직 분리가 국회의원 활동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지난 9일 저녁 삼성 본관 앞에서 X파일 공대위과 함께 삼성의 불법 뇌물공여사건을 진상규명해야 한다며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노회찬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 2005 데일리서프라이즈 박항구 기자 
이어 “원내정책은 의원단이 자율성을 갖고 결정하고 최고위원회는 간섭하거나 지도하지 않는다”면서 민주노동당의 한계는 당직공직 분리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역으로 본다면 (당직공직 분리는) 의원들을 복잡한 당무로부터 해방시킨 측면이 있다”고 장점을 부각하며 “워크샵에서도 크게 문제되지 않았고 이왕 제도를 만들었으니 최소한 4년은 그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 대표가 국회의원이 아니라서 문제가 많다는 인식은 무리가 있다”면서 “매번 당 대회를 할 때마다 당직공직 분리를 거론한다면 이는 헌법개정을 매번 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18대 총선, 수도권 지역구 출마 확실하지만 서울시장과 차기대선은 아직 …”

진보진영 안팎에서 주시하는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 노회찬 의원은 신중한 태도로 말을 아끼면서도 18대 총선에서 수도권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입장은 확실히 했다.

노 의원은 일부에서 제기된 서울시장 출마설에는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전제하고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 득표율을 올리며 당에 봉사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18대 지역구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서울 강서지역 출마설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결정한 것 없다. 집값이 싸니 강서지역에 자리를 잡은 것”이라고 웃어넘기며 서울이나 인근 수도권 지역에서 출마할 계획만은 가지고 있다고 했다.

내친 김에 진보진영의 차기 대권주자로 나설 의향이 있는지도 물었다.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이 네티즌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떡값검사의 실명 공개 이후 네티즌들의 노회찬 의원에 대한 열렬한 지지는 의미심장한 대목.

노회찬 의원은 “일부러 질문을 피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결정은 적합할 때 내리는 것”이라며 “차기대선에 ‘나간다’ ‘안나간다’ 말할 때가 아니다”며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다만 노 의원은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가 좋은데 국회의원 활동을 더욱 잘하고 싶다”는 희망을 비치며 “기존의 국회의원상을 깨고 국민들에게 일하는 국회의원의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여야 거대정당의 차기대선 후보로 생각해 본 인물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점치기 힘들다”면서 “의외의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국보법 폐지하고 이건희 회장 반드시 사법처리해야”

지난해 4대 개혁법안 정국 당시 법사위 소속으로 누구보다도 국보법 폐지에 앞장선 노회찬 의원. 이번 정기국회 의정활동의 목표가 무엇인지 물었다.

노회찬 의원은 “(국보법 폐지는) 당연하다”면서 “국가보안법만 폐지된다면 무엇을 시켜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혹시 ‘국보법 폐지 기념 노회찬 첼로 독주회’도 가능한가”라는 애교섞인 질문에도 “잘못 대답하면 내가 하겠다는 것으로 이야기돼 우스꽝스러울 것”이라면서도 “국보법이 폐지된다면 벌거벗고 춤을 추라고 해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또한 국보법 폐지와 함께 이번 정기국회의 활동 목표로 이건희 삼성회장에 대한 사법처리를 강조했다.

그는 “X파일 사건의 본질은 불법도청이 아니라 낡은 정치문화를 끊는 것”이라며 “개인에 대한 감정은 없지만 이건희 회장을 사법처리, 과거의 낡은 폐습을 청산하는데 성역이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 노무현에게 열광한 아웃사이더 위한 친서민정책 펼쳐야”

마지막으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5공 청문회 당시의 초선의원 노무현과 현재 대통령 노무현은 전혀 다른 사람은 아니지만 그 차이가 충분히 느껴진다”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노조나 노동운동에 대한 적대감이 안타깝다”면서 “노동운동에 극복해야할 문제가 있지만 적대시하는 것은 애석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YS나 DJ보다 친서민적이지 않다”고 지적하고 “노무현에게 열광한 아웃사이더를 위해서라도 친서민적인 정책을 펴는 노무현다운 노무현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살인적 스케줄 견디는 노회찬의 체력관리 비법은?

최근 국회의원 299명 중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사람은 단연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다. 특히 그는 떡값검사 실명 공개 이후 거의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하루에 3-4시간 밖에 자지 못하지만 타고난 체력을 바탕으로 강행군을 견디고 있다.

노회찬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체력관리 비법을 묻는 질문에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비결아닌 비결”이라면서 “1분 안에 곯아떨어질 정도로 깊은 숙면을 취하고 소화불량은 10년에 한번 걸릴 정도”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아울러 금연과 운동 역시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지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시작으로 하루 두갑 반을 피면서 30년 동안 피워오던 줄담배를 과감히 끊고 지금까지 금연에 성공해오고 있다. 또한 자전거와 헬스 등을 통해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그만의 체력유지 방법이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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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쾌락이 공허한 이유

한토마에 죽여주는 글이 떴다.

 

 

 성적 쾌락이 공허한 이유

  등급   토끼풀 넷   필명/아이디  올바른힘 / sangsaing1000 해당논객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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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성적 쾌락이 공허하다고들 말한다. 타는 목마름으로 쾌락은 좇으면서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 사랑 없는 섹스를 해서일까 아니면 섹스 자체가 본래 무의미한 것이어서일까?

이 문제에 답을 내리기 위해서는 먼저 동물들의 생식 본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블랙위도우거미 수컷은 교미 시 자신의 성기를 부러뜨려서 암컷의 몸 속에 남겨 놓는다. 그리되면 암컷은 오직 자신의 유전자만을 재생산하게 된다.

가시머리충 수컷은 라이벌 수컷을 찾아내 공격을 한다. 그 다음엔 수컷의 정자가 나오는 성기를 시멘트로 봉합해버려 아예 교미를 못하게 만들어버린다. 다른 사악한 곤충의 경우에는 수컷이 자신의 정자를 다른 수컷의 몸 안으로 주입한다. 그리되면 다른 수컷이 암컷과 교미 시 자신 아닌 다른 수컷의 정자로 암컷을 임신시키게 된다.

섹스가 끝난 후에도 정자 전쟁은 계속된다. 실잠자리 수컷은 교미 시 자신의 정자를 암컷 몸에 쏟아내기 전, 삽 모양의 성기를 이용하여 암컷 성기 안을 깨끗이 청소한다. 이전에 교미한 수컷의 정자를 제거하기 위해서이다. 다른 동물들의 경우에는 강력한 살정자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상어는 살정자제 대신 바닷물을 이용하여 암컷의 몸을 깨끗이 씻어낸다. 과일파리 정액 안에는 독성물질이 있는데 이는 다른 수컷의 정자를 파괴하는 기능을 한다. 동시에 이는 암컷의 수명을 10% 단축시키기도 한다. 이 잔인하고 더러운 수컷들간의 정자 전쟁(유전자 전쟁)에서 암컷에 대한 배려는 없는 것이다.

인간은 어떠한가? 놀랍게도 남자가 성행위시 방출하는 정자의 99%는 수정을 위한 정자가 아니라 단순히 다른(타인) 정자를 공격하기 위한 정자이다. 정자 중 단지 1%만이 수정을 위한 정자인 것이다. 따라서 남자가 성적 쾌락에 탐닉할 때 그들의 유전자는 처절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남자의 두뇌는 여자의 행동으로부터 그녀의 배란기가 돌아왔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알아낸다. 그러면 남자의 신체에서는 그 시점에서 여자를 임신 시킬 수 있는 정자수를 계산하여 정확하게 필요한 만큼의 정자를 방출한다. 만일 배란에 필요한 정자수가 1억 마리라고 가정하자. 이 때 남자가 매일 섹스를 하게 된다면 1회 섹스당 1억 마리 정자를 방출한다. 그런데 남자가 사흘 동안 섹스를 하지 않았다고 하면 나흘째 되는 날 정자 3억 마리를 몰아서 방출하고, 닷새 동안 섹스를 하지 않았다면 엿새째 되는 날 정확하게 정자 5억 마리를 몰아서 방출한다. 이는 여자를 임신시킬 만한 보다 충분한 정자를 방출하거나, 혹 있을지도 모르는 다른 정자를 제압하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수컷(남자)의 생식 본능은 처절한 것이다. 섹스가 왜 즐거운 것일까? 그것은 유전자가 자신을 보다 널리 퍼뜨리기 위한 계략일 뿐이다. 섹스는 목적이 아니다. 오직 수단(미끼)일 뿐이다. 생식 없는 섹스가 공허한 것은 인간이 바로 이러한 유전자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 때문이다.

자유주의자들은 인간의 생식 본능을 부정하지만 이는 오직 무지의 소치일 뿐이다. 인간이 일시적으로 생식 본능을 거스를 수는 있겠지만 오래도록 거스를 수는 없다. 인간은 결국 유전자의 명령에 굴복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자유주의자들의 망령된 행위는 행복은 커녕 정서적 공황과 혼란만을 초래할 뿐이다.

여기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남자의 질투심이다. 남자의 질투심은 근본적으로 유전자 전쟁에서 비롯되는 것으로서 생사를 좌우하는 대단히 위험천만한 것이다. 미국에서 매년 살해되는 여자의 1/3이 과거에 로맨스에 빠진 남자에게서 발생한다고 한다. 우리는 다른 남자의 여자를 취하거나, 남자를 배신하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천만한 행위인 가를 깨달아야만 한다. 또한 성 윤리 회복 없이 단순히 생명과 평화를 부르짖는 행위가 얼마나 공허한 짓인가에 대해서도 제대로 이해힐 수 있어야 한다. ☞ 네티즌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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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에서 전태일과 놀아보자

요즘 이런 밴드들이 있구나

 

홍대 앞에서 전태일과 놀아보자
오늘 저녁 7시, 노브레인·로드 등 출연
텍스트만보기   강이종행(kingsx69) 기자   

 


▲ 전태일 거리만들기 특별 공연에 참여하는 밴드 '노브레인'(위)와 '로드'
ⓒ2005 노브레인/핫뮤직
"전태일 열사는 착취당하는 사람들을 위한 순교자였다." - '노브레인' 이성우

"음악으로 보면 전태일 열사는 '인디정신'을 강하게 보인 선구자다. 왜곡된 시스템에 죽음으로 맞섰던 것 아닌가." - '얼번 스트리트' Cross K.C/ '로드' 겐

"개인·이기주의적인 요즘 시각에서 보면 그는 바보다. 철저하게 이타주의적인 생각으로 분신한 것 아닌가." - '디에스 커넥션' MYUN


9일 저녁 7시 서울 홍대 앞 놀이터에서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 바보, 전태일과 노래합시다' 특별공연에 출연하는 인디음악인들은 전태일 열사에 대해 이와 같이 말했다. 이들은 뜻깊은 공연이니 만큼 '의미와 재미' 모두 나눌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랐다.

전태일기념관추진위원회와 클럽문화협회가 주최하고 <오마이뉴스>에서 후원하는 이날 공연엔 노브레인(No-brain)과 로드(Road) 등 록밴드를 포함 얼번 스트리트(Urban Street) 디에스 커넥션(DS Connexion) 등 힙합그룹이 참여한다. 이들은 모두 노개런티로 참가한다.

7일과 8일 <오마이뉴스>는 이들 음악인들을 만나 전태일 열사와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노브레인, "열사는 '희망'의 상징"]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팀 중 가장 맏형이자 인디계 스타 '노브레인'. 1996년 결성된 이들은 '크라잉 넛'과 함께 대한민국 펑크의 대표주자로 활동해왔다. 이들은 지난 2001년 세계 최고 음악축제인 '후지 록페스티벌'에 참여해 공연하던 도중 일본 교과서 왜곡에 항의하는 의미로 '일장기'를 태워, 민족의식이 있는 밴드로 인기몰이를 해왔다.

밴드의 리더이자 보컬인 이성우씨는 "목숨을 던진다는 게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가. 더구나 서슬 퍼랬던 당시에는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을 텐데"라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널리 알려지고 이렇게 거리까지 먼들어진다니 기쁘다"라고 전태일 거리 조성을 환영했다.

그는 이어 "이전에는 열사의 분신이 우리에게 '슬픔'이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희망'과 '영광'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성우씨는 "지난번 카우치 '알몸사건' 이후 수많은 언론의 마녀사냥에 너무나 무서웠다"며 "언론은 이번 전태일 거리만들기 공연과 같은 의미 있는 행사를 취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언론의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로드, "전 열사는 우리 음악의 근간"] 로드(Road)는 올해 초 1집 '디스토피아'를 내고 활동에 들어간 신인밴드다. 하이브리드(잡종) 음악을 근간으로 모던록, 뉴메틀 등 다양한 실험을 하는 이들은 첫 싱글인 '디스토피아'가 벅스뮤직 인기검색순위 36위까지 올라가면서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보컬인 하민은 "열사의 죽음 뒤 우리 사회는 많이 변했지만 아직까지 뭔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며 "우리는 이런 세상을 꼬집는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의 곡 '디스토피아'는 '사람들은 배고파서 죽어 가는데 애완견은 살쪄가고/ 샐러리맨 한 달 월급이 국회의원 하루 저녁 값인' 세상을 꼬집은 노래다.

기타리스트 폴은 "열사를 떠올리면 이기적인 내 모습이 보인다"며 "자신을 버려가며 타인을 위했다는 데 내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고백했다.

▲ 디에스-커넥션(위)와 얼번 스트리트.
ⓒ2005 디에스-커넥션/ 얼번 스트리트.
[디에스 커넥션, "이순신, 세종대왕은 아는데 전태일 몰라서야"] 디에스 커넥션 역시 홍대 앞에서 활동하는 실력파 3인조로 영화 어린신부, 제니 주노 등 영화음반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들은 당산이라는 지역에서 만났다는 의미에서 DS(당산) + Connexion(연합)으로 지었다고.

팻두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6,70년대 노래들은 흘러간 노래로 잊혀졌다. 하지만 열사의 분신은 우리의 뇌리 속에서 사라지면 안된다"며 "이순신, 세종대왕은 알면서 '전태일'을 몰라서야"라고 전태일 열사가 젊은이들에게 잊혀져 가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이들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언젠가 '청계천 전태일 거리'에서 직접 공연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얼번 스트리트, "표현은 다르지만 왜곡과 맞서는 것은 같다"] 얼번 스트리트는 가수 세븐과 박정아의 삼성 애니콜 버스편 CF에 출연했고 이승철, 자두 등의 뮤직비디오에 참여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 2인조 그룹이다. 이들은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대중기독교음악) 활동을 통해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담은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크로스 케이·씨는 "열사와 우리는 표현방식의 차이는 있지만 왜곡된 사회에 맞선다는 점에서 비슷하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는 동시에 공연이 만들어진 본질적인 의미를 아는 시간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8회 사운드데이도 '전태일과 함께'

8개 라이브클럽에서 총 30여개 밴드들이 공연을 벌이는 '제18회 사운드데이' 역시 전태일과 함께 한다. 공연은 밤 9시부터 시작된다.

이날 사운드데이는 최고 힙합 뮤지션인 'MC Sniper'를 비롯, 최근 새 음반을 내놓은 '윈디시티' 11년만에 돌아온 '닥터레게' 타악기의 거장 '류복성 라틴 재즈 올스타' 등 다양한 장르의 밴드들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운드데이 수익금의 일부는 전태일거리만들기 캠페인에 사용된다.

이날 공연을 주최한 클럽문화협회는 29일 "전태일은 더 이상 무거운 주제도, 특정 계층에게만 알려졌던 논쟁거리도 아니다"라며 "자신을 희생해 좀 더 바른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했던 그의 정신은 풍족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공유돼야 한다. 사운드데이가 그 길에 함께 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전태일거리추진위와 함께 '전태일 거리, 시민의 힘으로 만들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과 누리꾼은 전태일기념사업회 명의로 개설된 통장에 1000원 이상의 참여금을 내고 <오마이뉴스>에 '참여의 글'을 남기면 된다.

 

2005-09-09 11:53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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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매고, 뛰어내리고, 분신기도까지…

아아 대한민국... 죽을 정도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

 

 

목매고, 뛰어내리고, 분신기도까지…

비정규직 투쟁 격해지는데 대책은 `늑장'

"책임있는 대책 추진 필요"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 목매 자살하고, 고공시위 중 뛰어내리고, 분신자살을 기도하고….

비정규직의 급증과 차별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뒤에도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들 근로자의 권리 투쟁이 거칠어지고 있다.

11일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0시6분께 부산 남구 용당동 신선대 컨테이너 터미널 입구에서 화물연대 소속 트레일러 운전기사 김모(48)씨가 담요를 몸에 두른 채 시너 18ℓ를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분신을 시도했다.

김씨는 기름값 인상 등으로 생계를 꾸려 나가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세금체납액이 1천200여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종사하고 있는 트레일러 운전기사는 골프장 경기 보조원(캐디), 학습지 교사, 보험모집인, 레미콘 기사 등과 함께 자영업자와 근로자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는 특수형태 근로종사자(특수고용직)에 해당된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6시30분께 울산 양정동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사무실 3층 옥상에서 조합원 류기혁(30)씨가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류씨는 현대차 사내 모 협력업체에 일하며 지난해 2월 비정규직노조에 가입한 뒤 노조활동으로 회사측과 잦은 마찰을 빚어오던 중 결근 등 근무태도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지난 6월 해고됐으며 결국 죽음을 선택했다.

이어 경찰조직내 비정규직인 고용직노조원 문모(33.여)씨와 김모(30.여)씨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공원내 40m높이의 폐쇄회로TV 철탑에 올라가 복직을 요구하다가 강제해산에 항의해 뛰어내려 부상하는 등 비정규직의 투쟁이 점점 격해지고 있다.

이들 비정규직과 특수고용직은 최근 수년 사이에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취약 노동자로 분류돼 시급한 보호대책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와 노동계, 경영계 등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마련을 공언하면서도 늑장을 부리며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한 비정규직법안은 같은 해 12월, 올해 2월, 4월, 6월 등 4번째나 국회 처리가 무산된데 이어 국회와 여당의 적극적인 의지부족으로 이번 9월 정기국회 처리도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노사정은 특수고용직에 대한 보호방안 논의를 위해 2003년9월 노사정위원회 산하에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특별위원회'를 만들었으나 2년 동안이나 공전하다가 이달 초 기약도 없는 `추가 논의'를 약속하고 활동을 마쳤다.

이에 대해 한국기술교육대 어수봉 교수(산업경영학)는 "국회가 국민의 의견을 통합 조정하고 결단을 내려 법안을 책임지고 처리해야 한다"면서 "비정규직법의 경우는 질서가 없는 비정규직 문제해결의 기본 골격이 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미루면서 부작용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균관대 조준모 교수(경제학)는 "지역이나 현장에서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없는데다 중앙에서는 입법논의에 매몰돼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경직된 노사관계가 문제"라며 "사회적 갈등의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장단기 대책을 차분하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계청의 지난해 8월 기준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수는 540만명으로 지난해 460만명에 비해 80만명이 증가했으며 전체 임금 근로자의 37.0%에 달했다.

특수고용형태 근로자수도 보험설계사 20만6천명, 학습지 교사 10만명, 레미콘 기사 2만명, 캐디 1만4천명 등을 포함해 모두 71만1천명으로 4.9%를 차지했다.

hsh@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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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 사재 털어 전세기로 카트리나 긴급 구조

또라이 도저히 못해먹겠다. 담 대선 때는 제발 좀 나와라. 지멋대로 사퇴하지 말구

 

고어, 사재 털어 전세기로 카트리나 긴급 구조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사재를 털어 항공기를 전세내 물에 잠긴 뉴올리언스 병원에 갇혀 있던 환자 등 약 270명을 긴급 구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고어 전 부통령은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후 사흘째인 지난 1일 채러티 병원 신경외과 의사 데이비드 클라인으로부터 다급한 구조요청 전화를 받고, 즉각 아메리칸 항공사 비행기를 전세내 자신의 사촌을 포함해 의사 2명과 함께 현장으로 날아갔다.

클라인은 1989년 고어 전 부통령의 아들이 교통사고로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크게 다쳤을 때 수술을 해준 의사라는 관계도 있어, 고어 전 부통령으로선 보은의 의미도 있는 셈이다.

고어 전 부통령의 카트리나 긴급구조 활동은 환자에게 신속한 의료 서비스 제공운동을 벌이는 '패스터큐어스(FasterCures)'의 그레그 사이먼 회장이 민주당 웹사이트에 글을 올림으로써 알려졌다.

고어 전 부통령은 특히 개인적 영향력을 이용, 테네시 주지사와 연방정부 노먼 미네타 교통장관의 도움으로 관료주의적 절차를 뛰어넘어 구조기 착륙허가 등을 신속하게 얻음으로써 긴급구조가 가능했다.

항공사측도 서면계약이나 지불보증 요구없이 "고어가 약속한 것이라면"이라며 즉각 비행기를 내줬다.

당시 뉴올리언스 상황에 대해 사이먼 회장은 "시시각각 악화되고 있었다. 음식과 물은 떨어져가고, 전력도 없고, 병원은 1.2m 깊이의 물에 잠겼고...바깥에는 시체가 떠다니고"라고 썼다.

고어 전 부통령은 당초 항공기 편당 5만달러(한화 5천만원)를 지불키로 했으나, 한편의 전세비는 다른 사람이 내주기로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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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선거구제 개편 반대하나 큰 고민거리

좌우간 이래저래 진퇴양난... 누가 이겼는지 대충 예측해본다.

 

 

한나라당, 선거구제 개편 반대하나 큰 고민거리
여당이 선거법 개정안 심의 요구하면 거부 명분 마땅치 않아
입력 :2005-09-10 15:39   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불쑥 던진 `대연정 방정식'을 푸느라 골머리를 앓았던 한나라당이 이번엔 여권이 대연정 카드 대신 내민 `선거구제 개편'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한나라당은 "민생을 우선해야 한다", "게임의 룰을 일방처리해선 안된다" 등 이유를 내세워 즉각 `반대' 목소리를 높였지만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아 보인다.

선거구제 문제는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의원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쏠릴 수밖에 없는 `민감 사안'인 데다가 여당이 선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 심의를 요구할 경우 이를 거부할 명분도, 저지할 방법도 마땅치 않은게 현실.

또 민주노동당과 민주당 등 다른 야당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자칫 한나라당만 선거구제 개편 논의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며 "한나라당은 대안없이 무조건 반대만 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우려한 듯 한나라당은 일단 선거구제 개편문제가 정국 이슈로 부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심하는 듯하다.

강재섭 원내대표가 전날 국회 파행을 각오하고서라도 막겠다고 `엄포'를 놓은 데 이어 나경원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10일 "여당이 선거구제 개편을 담은 선거법 개정안을 일방처리하려 하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선거구제 개편은 3년후에나 적용되고 ▲의원들간 갈등이 생겨 정국혼란 원인이 되며 ▲현 국정우선순위는 경제이고 ▲정기국회 때는 예산부수법안만 다뤄야 한다 등 7가지 이유를 내세워 선거구제 개편 논의의 부적절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은 `4.30 재선거'로 여소야대 정국이 된 후 제기했던 상임위 정수조정문제를 다시 거론하고 나섰다. 여당이 상임위에서 선거법 개정안 등을 일방 처리하는 걸 막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선거법 개정안을 심의할 가능성이 큰 행정자치위는 여소야대 정국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대야소(열린우리당 13, 한나라당 10, 비교섭 2명)인 데다가 위원장도 여당 소속이며, 이미 과거사법과 친일진상규명법 등을 단독처리한 선례도 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선거구제 개편 논의 불가'라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의원들은 벌써부터 선거구제 개편에 적지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남 출신 한 의원은 "지역구도 타파라는 거창한 명분이 아니더라도 농촌 인구 감소와 도시 인구 집중, 표의 등가성 문제 등을 감안할 때 현행 선거구는 손볼 데가 적지 않아 큰 틀의 변화 여부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내에선 다선 및 농촌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주장하거나 소선거구제(농촌)와 중.대선거구제(도시)를 절충한 도농복합형 선거구제 도입을 주장하는 의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의원들은 여권 일각에서 제시하는 의원 정수 증원에 대해서도 내심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정치개혁특위도 올해 초에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독일식 정당명부제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 현행 의원수를 유지할 경우 한나라당으로선 크게 손해볼 게 없는 제도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는 얘기도 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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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처럼~ 음악처럼~' 전태일에 취하다

 

 

특별기획 | 전태일거리, 시민 힘으로 + 종합
'비처럼~ 음악처럼~' 전태일에 취하다
[현장] 전태일 거리만들기 특별공연...'의미'와 '재미'의 융합 한마당
텍스트만보기   강이종행(kingsx69) 기자   

 


▲ 9일 저녁 홍대 앞 놀이터에서 열린 전태일 거리만들기 특별공연에서 인디밴드 로드(Road)가 관중들과 함께 열창하고 있다.
ⓒ2005 오마이뉴스 남소연
valign=top ’전태일’ 젊음의 거리로 돌아오다 / 편정아, 김호중 기자

추적추적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벌어진 ‘바보, 전태일과 함께 노래합시다!’ 특별 공연. 인디 음악인들이 뭉친 이날 공연의 메인무대는 펑크밴드 노브레인이 맡았다. 노브레인의 보컬이자 리더 이성우씨는 300여명의 청중들을 이렇게 소리쳤다.

"하늘에 계신 전태일님을 위한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하늘까지 함성이 들리도록 외칩시다!"

이어 뮤지션과 관객들은 하나가 되어 하늘로 손을 쭉 뻗은 채 껑충겅충 음악에 몸을 맡겼다.

전태일 거리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공연은 9일 저녁 7시 30분부터 홍대 앞 놀이터에서 진행됐다. 야외에서 진행된 이날 공연의 가장 큰 적은 다름 아닌 비. 하루 종일 빗줄기는 내리다 멈추다를 반복했다. 행사를 준비한 클럽문화협회 한 관계자는 빗방울을 보며 "비만 내리면 공연은 언제나 성공이었어요"라는 말로 공연의 성공을 예감했다.

아니나 다를까. 홍대 앞을 지나가는 많은 젊은이들이 놀이터로 모였고 '전태일 열사와 한바탕 난장'이 벌어졌다.

홍대 앞 전태일과 함께 난장 벌어지다

공연의 첫 무대는 실력파 힙합 듀오 '얼번 스트리트'의 몫. 어느 공연에나 첫 주자들은 '썰렁함'을 털어야 하는 사명을 가진다. 이들은 "비가 오는 것을 보니 전태일 열사가 감동한 것 같다"며 그들만의 랩을 읊조렸다. 비웨어(Beware),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올드 스쿨 드라이브(Old school drive) 등 신나는 음악이 차례로 흘러나오자 가만히 서 있던 청중들은 고개를 흔들기 시작했고 힙합 특유의 흐느적거림을 지어보였다.

이들에 이어 나온 힙합 트리오 디에스 커넥션(DS Connexion)은 나오자마자 관객들에게 무대 앞으로 나올 것을 요청했다. 이날 공연엔 무대를 위한 단이 올라가지 않았다. 때문에 뮤지션과 관객은 같은 눈높이에서 공연을 펼칠 수 있었다. 이때부터 뮤지션인지 청중의 경계는 허물어졌다. 디에스 타임(DS time), 그여자가 사는 법, 에프릭타 파토라 표차 등 이들의 노래로 홍대 앞 놀이터는 댄스파티의 현장으로 돌변했다.

여기까지는 힙합의 무대. 다음은 록음악의 차례였다. 우선 하이브리드(잡종)-모던록 밴드 로드(Road)가 힘차게 '샤우팅'을 시작했다. 이들은 디스토피아(Distopia), 웨이크 업(Wake Up) 등 올해 발매된 1집의 곡들을 선보였다. 특히 가수 싸이의 '챔피언', 서태지의 '난 알아요' 등을 이들만의 스타일로 바꿔 불를 땐 수백명의 관객이 일심동체가 돼 합창을 했다.

'로드'의 무대가 끝난 뒤, 이날의 하이라이트 '노브레인'의 공연이 마침내 시작됐다.

"오늘 일단 즐겁게 놀아보자구요. 하지만 전태일 거리만들기 캠페인을 위한 공연이니 만큼 그 의미만은 잊지 맙시다."

▲ 펑크밴드 노브레인(No-brain)이 9일 저녁 홍대 앞 놀이터에서 열린 전태일 거리만들기 특별공연에서 흥겨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05 오마이뉴스 남소연
보컬 이성우씨는 이날 공연의 의미를 청중들에게 각인시킨 뒤 대한민국 펑크의 자존심이 무엇인지를 노래와 몸짓으로 증명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홍대 '노빠'(?)들은 점핑, 슬램(몸끼리 부딪히는 록매니아들의 몸짓) 등으로 음악에 취해 갔다. 노브레인은 스탠드 업 마이 프렌드, 빨강 머리, 바다 사나이 등 이들의 대표곡을 연이어 불렀다. 열광하는 팬들로 인해 한 때 밴드가 연주를 할 공간이 없어질 정도였다. 연주자나 팬들 모두 무아지경에 빠져 버린 것이다.

"내리는 비, 전태일 열사 하늘에서 감동한 것"

이렇게 이어진 공연은 약 2시간 가량 계속됐다.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흠뻑 젖은 땀을 닦으며 공연의 감동을 간직한 채 놀이터를 빠져나갔다. 고등학생 딸과 함께 '놀이터'를 찾은 김경애(45·여)씨는 "아마 전태일님이 이 시대에 살았다면 이 자리에서 같은 또래 젊은이들과 함께 어울렸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홍대만의 언어로 의미를 잘 살린 것 같다"고 공연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어린 두 아들 준호, 동호와 공연장을 찾아 동판만들기 행사에까지 참여한 안효심(35·여)씨는 "어린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공연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회했다. 그는 동판에 쓰일 글구로 "사랑하는 준호, 동호야! 건강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라고 적었다.

"의미 있는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기 위해 찾았다"는 모 국회의원 보좌관은 "사실 '노브레인'을 보러 온 사람도 있겠지만 노브레인이 전태일을 소개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열사를 알 수 있다면 더 좋은 것 아니겠나"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그의 말처럼 공연을 찾은 대다수는 어떤 의미의 공연인지도 모른 채 음악에 몸을 맡겼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공연 뒤 많은 사람들이 놀이터 한켠에 마련된 '전태일 거리만들기' 모금운동에 작은 금액이나마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충남 예산에서 이번 공연을 보러 온 김혜영씨는 "사실 전태일님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며 "멀리서 온 것이 후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 전태일 의미의 폭 넓힐 수 있었다”

황만호 전태일 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은 공연 뒤 "사실 젊은이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했지만 공연을 본 뒤 많이 감격했다"며 "거리 조성에 정성을 모아준 분들께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전태일 거리 조성에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만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시민들이 동참해야 한다고 본다. 오늘을 통해 전태일에 대한 의미의 폭을 더 넓힐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해했다.

한편 이날 공연 뒤 홍대 앞 8개의 클럽에서는 엠씨 스타이퍼, 닥터 레게 등 30여개 음악인들이 '전태일 거리만들기 사운드 데이' 공연을 벌였다. 18회 사운드데이를 '전태일 열사'를 위한 행사로 마련한 클럽문화협회 최정한 대표는 "음악을 통해 '전태일 거리만들기'를 자연스럽게 담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9일 저녁 홍대 앞 놀이터에서 열린 전태일 거리만들기 특별공연에서 힙합 트리오 디에스 커넥션(DS Connexion)이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05 오마이뉴스 남소연
"전태일, 난 네게 반했어!"
[인터뷰] 전태일 공연 참가한 인디 음악인들

이날 '전태일 거리만들기' 특별공연에 감동한 이들은 주최측과 관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멋진 무대를 선보였던 음악인들도 "행복했다"고 입을 모았다.

노브레인의 이성우씨는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도 그렇고 친구들(관객)도 그렇고 전태일님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던 것에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타리스트 정민준씨는 "사실 잘 몰랐던 전태일 열사를 조금씩 알아가면서 '난 (전태일)네게 반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자신들의 노래제목을 응용해 말했다. 이에 대해 성우씨는 "타인을 위해 목숨을 버렸던 그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얼번 스트리트는 "어떤 분들은 홍대에서 전태일 공연을 한다는 것에 '장난하냐'며 비아냥 거린다"며 "이런 행사에 나와 함께 의미를 기리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로드의 리더 하민은 "비가 내려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며 "전태일 거리가 만들어지면 그곳에서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2005-09-09 23:18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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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잡는 식인조개 보셨습니까?

전반적으루다가 오늘 그림 참 좋다.

 

사람 잡는 식인조개 보셨습니까?
[사진] 충남 공주 지당세계만물박물관에서 만난 희귀한 것들
텍스트만보기   이승철(seung812) 기자   
식인조개라는 것이 실제로 있을 수 있겠습니까? 물 속의 조개가 사람을 해친다는 말인데 그게 가능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식인상어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식인조개라는 것은 정말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 식인조개랍니다.
ⓒ2005 이승철
그런데 지당세계만물박물관이라는 곳에는 분명히 커다란 조개껍질이 '식인조개'라는 명찰을 달고 당당히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2일 충남 공주시 탄천에 있는 그 박물관을 관람하는 동안 정말 놀라운 것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시내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진 산 속에 자리 잡은 박물관은, 이런 곳에 과연 박물관이 있을까 할 정도로 외딴 곳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문을 들어서면서 넓은 정원에 세워져 있는 커다란 각종 모형공룡들과 연못, 전시관을 돌아보며 박물관의 실체가 다가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제1전시관은 육상동물들과 바다 속 생물들의 전시관이었습니다. 호랑이와 사자, 고래와 상어 등 우리들이 사진이나 그림으로 흔히 보아왔던 생물들과 함께 진귀한 동물과 물고기, 그리고 조개류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식인조개였습니다. 동남아시아 필리핀 해역의 깊은 바다에 사는 이 조개는 다 자라면 크기가 1.5m나 되며 무게도 200kg이나 나간다고 합니다. 그러니 바다 속에 들어간 사람이 실수라도 하여 껍질을 열고 있는 조개 살을 건드렸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놀란 조개가 껍질을 오므릴 것이고 그렇게 되면 조개껍질에 물린 사람은 꼼짝없이 조개에게 붙잡혀 물 위로 나오지 못해 죽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 거대한 조개를 맨손으로는 아마 어떻게 해볼 수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식인조개라는 이름을 붙인 모양인데 조개로서는 상당히 억울한 이름일 것 같았습니다.

▲ 뱀눈 사마귀
ⓒ2005 이승철
▲ 나뭇잎 벌레
ⓒ2005 이승철
▲ 코카서스 장수풍뎅이
ⓒ2005 이승철
제 1관을 둘러보고 제 2관에 올라가면 이곳은 화려한 나비들과 곤충들의 세상입니다. 얼마나 진귀하고 많은 나비들과 곤충들이 전시되어 있는지 찬찬히 살펴볼 겨를이 없습니다. 눈이 뱀눈 같은 태국산 뱀눈 사마귀와 꼭 나뭇잎처럼 생겨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으면 절대 발견할 수 없을 것 같은 동남아 등지에 사는 나뭇잎 벌레도 참 신기한 모습입니다.

인도네시아 산 장수풍뎅이의 당당한 모습도 눈길을 놓아주지 않지만 긴 꼬리 장대누에나방의 새신랑 연미복 같은 모습도 여간 멋진 모습이 아닙니다. 나비와 곤충들의 예쁘고 신기한 모습에 빠져 있을 때 한 떼의 어린이들이 몰려 들어왔습니다.

유치원 어린이들은 나비와 곤충들을 보며 환성부터 지릅니다. 세상에 이렇게 진귀한 나비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어린이들 눈에야 오죽했겠습니까. 어느 나비가 예쁘냐고 물으니 이것 저것을 모두 가리킵니다. 예쁘고 신기한 모습에 빠진 어린이들의 재잘거림을 뒤로 하고 제 3관으로 향했습니다.

3관으로 가는 길에도 아름다운 연못이 작은 분수를 내뿜으며 정답게 맞아줍니다. 작은 산골짜기에 오밀조밀 참 예쁘게 꾸며놓았다는 느낌입니다.

▲ 공룡알 화석
ⓒ2005 이승철
▲ 앵무조개 화석
ⓒ2005 이승철
▲ 벌집산호 화석
ⓒ2005 이승철
3관에 들어서니 안내원 두 명이 전시품 설명을 해줍니다. 첫 번째 발길을 붙잡은 것은 3만 5천 년 전의 공룡 알 화석입니다. 여덟 개의 공룡 알이 그대로 굳어 돌이 된 모습이 너무나 신기합니다. 거대한 공룡의 크기에 비하면 작아 보이는 알이지만 삼만 오천년 전 생물의 알이 눈앞에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그 옆에는 다닥다닥 붙은 앵무조개 알 화석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조개 알의 모습이 앵무새의 얼굴과 부리를 닮아 있어서 앵무조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벌집산호 화석도 신기한 모습입니다. 산호화석이 꼭 벌집처럼 생겼습니다. 자연이 만들어 낸 창작품은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훨씬 초월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실감나는 화석은 아무래도 코브라 화석일 것입니다. 칭칭 똬리를 틀고 앉은 녀석이 머리를 번쩍 들고 있는 모습이 금방이라도 갈라진 혀를 날름거릴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전시실은 온갖 진귀한 것들로 가득했습니다. 화석들뿐만 아니라 가공하지 않은 광석이며 보석, 희한한 모습의 수석들도 많았습니다. 묘안석은 둥글게 가공된 것이 세 개가 나란히 진열되어 있었는데 모양이나 빛깔이 영락없는 고양이 눈입니다. 또 휘안석은 돌이 아니라 쇠붙이 같았습니다.

수석 중에서는 산수나 짐승 모양, 또는 무늬석들도 좋았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인상석과 문양석이었습니다. 파이프를 문 흑인의 모습이며 농부의 얼굴모습도 있고 멋진 신사의 모습도 있었습니다. 문양석 중에서는 돌의 면에 각종 꽃모양이 정교하게 그려진 것들이 많았는데 해바라기 문양의 돌 한 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것이어서 십억 원이 넘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진귀한 것들 중의 하나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콩이었는데 콩깍지의 크기가 사람의 키보다 더 크다고 하니 상상해 보십시오, 어른의 키보다 더 큰 콩 말입니다. 이렇게 세 개의 전시실을 한 바퀴 돌아보려면 적어도 한나절은 걸려야 대충 살펴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대충 살펴보는 데 말입니다.

제대로 보려면 하루는 족히 걸릴 것 같았습니다. 전시품이 무려 25만여 점이라니까 그렇지 않겠습니까. 이 박물관은 한국수맥학회 회장과 한국풍수명당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류육현(57) 관장이 무려 35년여를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것들을 모아 전시관을 건립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 코브라 화석
ⓒ2005 이승철
▲ 사람의 키보다 더큰 세계최대의 콩
ⓒ2005 이승철
▲ 고양이 눈동자 같은 묘안석
ⓒ2005 이승철
2004년에 문을 연 이 박물관은 박물관 건립과 전시품 구매에만 약 1555억 5000만원이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공주시 탄천면 광명리 일대의 산골짜기에 지상 2층 규모의 박물관과 별관, 그리고 부속 시설을 세워 운영하고 있는데 전 세계의 희귀하고 다양한 동물, 곤충(나비), 광물, 화석, 수석 등을 수집하여 전시하는 자연사 박물관입니다.

류 관장은 조부 때부터 3대에 걸쳐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모은 재산과 풍수지리 강연, 저서 활동을 통해 모은 사재로 세계의 만물을 구입하고 박물관을 건립했다고 합니다, 박물관 1관은 육상 수상 동물들의 박제, 2관에는 나비를 주축으로 한 곤충, 3관에는 광물과 화석류, 그리고 수석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품 중에서도 나비 2만 8000여점과 박제된 벵골호랑이, 동남아에서 가장 큰 35캐럿짜리 루비는 지당세계만물박물관이 자랑하는 소장품들이라고 합니다. 또 박물관 초입 광장의 대형공룡조형물들은 어린이들에게 꿈의 날개를 달아주고, 진입로 변에 있는 400여종의 연꽃을 즐길 수 있는 5000여 평 규모의 연못도 제철에 가면 좋은 볼거리가 될 것 같았습니다.

 

찾아가는 길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탄천 IC와 공주-부여방면 국도 이인면사무 소 앞에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에서 시인이승철 을 검색하시면 홈페이지 "시가있는오두막집'에서 다른 글과 시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2005-09-10 08:56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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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에 무지개가 떴습니다

 

 

제주 오름에 무지개가 떴습니다
[사진] 물방울과 빛방울이 연주하는 허공의 노래
텍스트만보기   오희삼(witseorum) 기자   
▲ 푸른 허공을 가르는 오색의 무지개는 제주도의 하늘이 아직 청정하다는 증거겠지요.
ⓒ2005 오희삼
싱그럽고 무성하기만하던 초록의 숲이 야위어가며 가을이 오시려나 봅니다.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숲 속의 조붓한 언덕길을 따라 어승생오름을 오르노라면, 몸속을 파고드는 한기에 한여름을 달구던 뙤약볕이 그립기도 합니다.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한라산은 제주의 여느 마을보다 항상 한 계절을 앞질러 갑니다.

소나무 줄기를 기어오르는 담쟁이덩굴의 푸른 잎새에는 어느새 가을을 물들이는 단풍이 짙어오고 홍자빛 억새풀의 이삭도 조금씩 여물어갑니다. 줄기 끝에 풍경(風磬)처럼 매달린 억새의 수줍은 꽃망울처럼 가을은 여름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불어오는 풍륜(風輪)에 실려옵니다. 비에 젖은 숲 속의 나무들이 내쉬는 비릿한 냄새도 풀벌레소리에 묻어옵니다.

▲ 줄기 끝에 풍경(風磬)처럼 매달린 억새의 수줍은 꽃망울.
ⓒ2005 오희삼
지루하게 내리던 빗줄기가 가늘어지고 거센 바람이 비구름을 몰아내면서 드러나는 가을의 햇살이 젖은 숲을 말리고 허공에서는 물방울들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릅니다. 찬란한 햇살이 그 허공 속의 투명한 물방울 속을 저어서 갈 때 풍마우세(風磨雨洗)의 하늘에는 한바탕 빛 잔치가 벌어집니다.

바로 오색의 무지개지요. 허공 속의 먼지들이 비에 씻겨 사라지고 티 없이 맑고 깨끗한 하늘에서만 무지개는 태어납니다. 아직은 제주도의 하늘이 청정하다는 증거겠지요.

▲ 가끔씩 어승생오름 정상에서도 어리목 광장에 어리는 동그란 무지개를 볼 수가 있습니다. 이 현상을 광환(光環)이라고 하고, 영어로는 코로나(corona), 독일에선 브로켄(Brocken)이라고 합니다
ⓒ2005 오희삼
본래 무지개는 원형입니다. 높은 산정에 올라 산 아래에 펼쳐진 무지개를 내려다볼 때 바로 동그란 무지개를 볼 수가 있습니다.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 분화구에 생기는 무지개도 원형입니다. 일년에 단 한 번 보기도 힘든 광경이지요. 가끔씩 어승생오름 정상에서도 어리목 광장에 어리는 동그란 무지개를 볼 수가 있습니다.

광환(光環)이라고 하고, 영어로는 코로나(corona), 독일에선 이 현상을 브로켄(Brocken)이라고 합니다. '브로켄'이란 단어는 브로켄 현상이 처음 목격된 독일 하르츠 산군의 브로켄산(1342m)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지상에서 무지개는 항상 반원입니다. 어떤 곳에서도 반원의 정면만 보입니다. 무지개의 옆 얼굴은 볼 수가 없습니다. 빛이 반사될 때 42도 각도로만 반사되기 때문이지요.

햇살의 강도에 따라 무지개는 또 다른 무지개를 낳습니다. 처음 생긴 무지개의 바깥쪽에 형성되는데 본래의 무지개와 색상의 배열이 반대랍니다. 빛이 두 번 반사되면서 생기는 쌍무지개는 흔히 볼 수 없는데 빛의 손실 때문에 색상은 좀 옅어집니다.

▲ 찬란한 햇살이 그 허공 속의 투명한 물방울 속을 저어서 갈 때 풍마우세(風磨雨洗)의 하늘에는 한바탕 빛 잔치가 벌어집니다.
ⓒ2005 오희삼
▲ 햇살의 강도에 따라 무지개는 또 다른 무지개를 낳습니다. 처음 생긴 무지개의 바깥쪽에 형성되는데, 본래의 무지개와 색상의 배열이 반대랍니다. 빛이 두 번 반사되면서 생기는 빛의 손실 때문에 색상은 좀 옅어집니다.
ⓒ2005 오희삼
어른이거나 아이거나 무지개 앞에서는 가슴 속에 슬며시 번지는 기쁨을 감출 수가 없는 법이지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저마다 '야, 무지개다' 외치며 저도 모르는 사이 탄성을 내질러 본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천상의 선녀들이 거닐 것만 같은 비단길처럼 펼쳐진 무지개를 보고 우울하던 마음이 한결 가볍게 느껴지고 행운 한 아름이 와르르 안겨올 것만 같은 야릇한 기쁨에 잠겨본 적 있으신지요.

그 가없는 하늘에 펼쳐지는 오색빛의 향연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모든 욕망과 미망(迷妄)을 훌훌 벗고 한번쯤은 하늘을 쳐다보라는 속삭임은 아닐는지요. 그 하늘 속에 비치는 마음의 호수를 조용히 들여다보라고 말입니다. 무지개의 터널을 관통하며 가을이 소리 없이 하늘에 번져옵니다.

▲ 무지개의 터널을 관통하며 가을이 소리 없이 하늘에 번져옵니다.
ⓒ2005 오희삼
이 글은 제주의 인터넷신문 <제주의 소리(www.jejusori.net)>에도 실렸습니다.
2005-09-08 21:17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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