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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01
    트랜스 아메리카 / 던컨 터커
    ninita
  2. 2007/01/01
    성공회 성당..
    ninita
  3. 2006/12/31
    르네 마그리트전(4)
    ninita
  4. 2006/12/21
    다녀옴.(7)
    ninita
  5. 2006/12/17
    판의 미로 / 기예르모 델 토로
    ninita
  6. 2006/12/16
    인터내셔널가 - 스페인어 버전(3)
    ninita
  7. 2006/12/14
    당분간 부스러기로 살겠다
    ninita
  8. 2006/12/13
    프레리홈 컴패니언 / 로버트 알트만
    ninita
  9. 2006/12/10
    꿈.(3)
    ninita
  10. 2006/12/10
    moon river (나쁜 교육 삽입곡)(5)
    ninita

트랜스 아메리카 / 던컨 터커



 
like a rose, Lucinda williams
 
_ 성전환 수술을 앞둔 어느 날, 그/녀 앞에 나타난 아들.
_ 남자/여자/어른/아이가 아닌 그저 인간으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여정.
_ 오해와 사건과 사고가 이해로 이어지는 길이 다소 진부함에도 여전히 로드무비에는 따스한 정서가 배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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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성당..

바흐, goldberg variations BWV988 - 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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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마그리트전

 

르네 씨와 조제트 씨

 

 

빛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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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옴.

시골집에 다녀오면 머리가 아프다. 호사가 따로 없는 편안한 생활. 끝없는 신뢰와 애정. 그런 지지기반이 있어서 내가 내멋대로일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나는 편안하지 못 하다. 애초에 그것이 없었다면, 나는 나를 좀더 믿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아빠는 한 직장에서 30년을 일했다. 공고를 나왔으면서도 과장 대우까지, 아빤 최대한을 해낸 사람이다. 사장 표창이니 소장 표창이니 상도 많이 받았고, 회사가 버릴래야 버릴 수 없어 붙잡는 그런 사람이다. 그런 아빠의 퇴임식은 참 행복해 보였다. 많은 이들이 찾아와 주었고, 아빠가 정성껏 마련한 송별사는 너무 정석대로라 내가 듣기엔 우습기도 했지만 진심이 담겨 있었다. 엄마에 대한 믿음이나 일에 대한 열정이나. 아빤 '참 행복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되풀이했다. 퇴임식이 끝난 후 집에 돌아와서도 늦게까지 행복해 하며 잠자리에 들지 못 했다. 그런 아빠 모습은, 태어나서 처음 봤다.

 

- 잡생각은 끝이 없었다. 백운대가 그런 공간인지 머리 희끗한 노동자들도 몰랐을 거다. 30년 넘게 일하고 떠나는 순간에야 겨우 발디딜 수 있는 공간. 70년대 사우디에서 돌아온 건설노동자들에게 주어졌을 법한 '노경협의회'의 꽃목걸이는 우스웠지만, 아빠 노동자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영광, 또 영광. 명예퇴직자들에게는 소장과 악수하는 순간 같은 건 주어지지 않았을 테고, 지역건설노동자들은 그 근처에 갈 기회조차 없었을, 그런 것이었다. 소장과 메인 테이블에 함께 앉고, 첫 번째로 표창을 받은 아빠의 영광은 정당한 것이지만, 그런 것이었다.... -

 

아빠처럼, 진심이 있으면 된다고 믿었다. 아빠에겐 진심이 있었고, 아빠가 행복해서 나도 행복했다. 나 역시 진심이 있으면.. 아무리 흔들려도, 자주 게을러져도, 길이 안 보일 때도,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쓸모없어 보여도, 진심을 가지고 있으면 꼬였던 것들도 언젠가는 풀리고 편안해 지리라 믿었다. 그런데....

 

2006년은, 나아가기 보다는 숨어드는 한 해였다. 그래서 참 내가 싫었다.

 

- 돌이켜 보면 다들 열심히 뛰었고, 상상했던 만큼은 아니더라도 많이 실천했고 애썼다. 안팎의 모든 동료들이 존경스럽다. -

 

시골집 컴퓨터엔 참세상이 즐겨찾기 되어 있었다.

 

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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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의 미로 / 기예르모 델 토로


 

죽은 아이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판타지라...

흐르던 피가 다시 스며들면, 영화는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스페인 내전 1944년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두 세계가 번갈아 가며 나온다.

낮의 세계 - 그러나 자주 어둠침침하고 음습하게 비가 내리는 - 는 게릴라군과 정부군이 대립하고, 고문과 총격이 지속되는 전쟁의 세계이고,

밤의 세계는 오필리아에게만 존재하는 요정과 판의 세계, 동화의 세계, 꿈의 세계다.

 

두 세계는 현실과 꿈으로 서로 다른 듯하지만 느낌은 매우 비슷하다. 낮의 세계에도 밤의 세계에도 기쁨과 행복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오필리아에게 주어진 세 가지 임무가 완성되면, 현재의 비극과는 다른 희망이 존재할 것 같지만.... 때문에 밤의 세계는, 전쟁의 낮을 견디는 오필리아의 환상이 아닐까 싶지만....

좀처럼 행복은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다. 참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이 영화는 해피엔딩이다.. 해피엔딩이지만, 슬프다..

결국 낮의 세계에서 오필리아는 피 흘리며 죽어갔고, 요정의 왕국에서 영원의 갈채를 받는다 한들, 그것은 충만한 행복으로 보여지지 않는다.

 

+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작품은 처음 봤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제작한 '악마의 등뼈'가 전작이라 하기에 찾아서 앞부분만 살짝 봤는데, 이 영화도 죽은 소년의 샷으로 시작된다. 기대기대.

+ 요정의 모습이랄지, 미장센의 느낌을 아서 래컴이라는 사람의 일러스트에서 많이 따왔다고 하는데, 오늘의 수확. 다음은 아서 래컴이 그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삽화 중 대표적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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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가 - 스페인어 버전

La internacional (vers. Partido Socialista)

 

 

Arriba los pobres del mundo

En pie los esclavos sin pan

alcémonos todos al grito

Viva la internacional

 

Removamos todas las trabas

que oprimen al proletario

cambiemos el mundo de base

hundiendo al imperio burgués

 

Agrupémonos todos

en la lucha final

y se alzan los pueblos

por la internacional

 

Agrupémonos todos

en la lucha final

y se alzan los pueblos, con valor

por la internacional

 

El dia que el triunfo alcancemos

ni esclavos ni dueños habrá

los odios que al mundo envenenan

al punto se extinguirán

 

El hombre del hombre es hermano

derechos iguales tendrán

la Tierra será el paraíso

la patria de la humanidad

 

+ 스페인어 마지막 수업 기념 ^^

+ 공산당 버전보다 사회당 버전이 많다고 했는데, 찾아보니 공산당 버전이 많음 --

+ 마지막 연 첫 행 내용이 모든 인간은 '형제'란 뜻임 --

+ 30개국 인터내셔널 모음 http://www.hymn.ru/internationale/index-en.html 

+ 호오. 독특한 버전이 많다. 북한 버전은 LP라 그런가 당최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가 힘드네. 아랍 버전도 분위기 특이하고, 아일랜드 버전은 게일어로 부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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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부스러기로 살겠다

이건, 내심 좋아하며 만나는 그와의 관계에 대해 때로 '이것은 연애다', 때론 '이것은 연애가 아니다'라고 제멋대로 뒤죽박죽 생각하는 거나 마찬가지의 언설이다. 아무튼 당분간 부스러기로 살기로 했다. 실은 그렇게 살고 있다. 줄곧 부스러기로 살아왔다고 정리해 버리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는 게 이 말의 함정이다. 그러니까, 진심일 수도 있고 진심이었을 수도 있고 거짓이 될 수도 있는 거다.

 

좋은 글을 읽었다. 하지만 거슬리는 단어가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가장'이라는 단어. 최상급을 표현하는 '가장'이라는 단어는 주의를 요한다. '가장 무엇무엇한 것'이라고 표현된 것들 중에 동의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다. 글쓴이에게는 그러할 지 몰라도, 그렇게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는 게 내 결론이다. 특히 고통과 어려움에 있어서 '가장'이란 말은 때로 오만하기까지 하다. 그건 애초에 비교가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이나 위대함도 실은 마찬가지다. 그런 의미에서 산타 마을이 핀란드의 라플란드가 아니라 터키의 미라라고 구태여 부연하는 건 좋은 태도는 아니다.

 

오늘 보니 황진이는 아마데우스였네? 혹자는 대장금과 황진이를 두고 비슷한 이야기구조라 하던데, 대장금을 보지 않은 내가 알 리 있나. 아무튼 황진이는 아마데우스고 부용이나 매향은 살리에르인 셈인데. 매향의 대사는 그러했다. 예인으로 가장 아끼는 이는 명월이되, 내심 가장 아끼는 이는 부용이라는 것. 끊임없이 수련하여 최고를 꿈꾸는 부용이, 언젠가는 명월을 이겼으면 좋겠는데 그 이유는 그것이 자신을 포함한 평범한 이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고, 명월의 존재이유 역시 부용의 어느 멋진 날을 위한 것이라는. 그렇게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그리고 용화 오빠와 김아중의 열애설. ㅎㅎ 개구리 반찬, <자반고등어> 엔딩크레딧에 흐르던 no surprises, 유머, 큰형님 삘.

 

아무튼 부스러기지만 괜찮아. 즐거운 부스러기~ 굳이 어딘가에 속하려 할 필요는 없다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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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리홈 컴패니언 / 로버트 알트만

 

로버트 알트만 감독. 81세를 일기로 2006년 11월 20일 별세.

<프레리 홈 컴패니언>, 누군가의 유작으로 참, 적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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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새벽에 갑자기 아팠다. 오늘 오후엔 돕기로 했던 일이 있는데 그것도 취소했다. 조금만 몸을 틀어도 내장이 다 쏠리는 느낌이 나서 가만히 누워만 있다가 좀전에야 일어나 앉았다. 간헐적으로 통증이 왔다갔다 한다. 대체....

 

 



 

좌린과 비니의 사진가게에서 가져왔다. 이집트 카이로에 있는 술탄 호텔. 그러니까.... 6년 전 이맘 때 난 카이로에 있었다. 그리고, 하루나 이틀쯤 이 술탄 호텔에 머물렀다. 호텔..이라고 하기엔 너무 초라했지. 그 방안에서 나는 앞으로의 여행을 걱정하고 있었다. 첫 여행치고는 힘든 여행지였던 데다가... 전날 보았던 스모그 가득한 대도시의 풍광, 신호와 상관없이 질주하는 차들, 아랑곳않고 그 사이를 지나다니던 사람들, 나이와 상관없이 징그럽기만 한 아랍 남자들. 카이로의 모든 게, 그 날 생각에는 이집트의 모든 게 싫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여행은.. 카이로를 벗어나면서부터 무척 즐거워지기 시작했고.. 룩소르에서 아스완으로 가던 야간열차에서 마주한 열대의 새벽은, 숨을 쉴 수 없을만큼 아름다웠다. 지평선 아래로 저물어가던 태양이, 지평선의 기복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하던 광경하며, 끝없이 펼쳐진 지중해 위에 떠 있던 무지개를 만난 기쁨, 알렉산드리아의 풍요로운 해산물들과 꿈의 카타콤, 시와의 작은 오아시스까지... 먼 곳으로의 여행을 꿈꾸게 한, 나의 첫 번째 기억.

 

그 땐 자주 아프지 않았었다. 아프다는 게 뭔지 몰라서, 겁도 없었다. 아무 거나 먹어도 배탈 한 번 안 났다. 그런데 지금은, 어딘가 가게 될 때마다 겁이 난다. 어딘가 말도 안 통하고 불편한 곳에서 또 아프게 될까봐. 그래도 그걸 딛고 또 떠날 생각에 사로잡히는 건, 그렇게도 피하거나 잊고 싶은 게 많기 때문일까? 그러고 보면 난 참 속편한 인간이다. 힘들게 살아가는 다른 이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자꾸만 까미노 데 산띠아고를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한 달하고도 일주일 정도는 더 걸어야 하는 여정인데.. 다람살라의 토굴을 향해 올라가던, 그 때의 기분으로. 그냥 모든 걸 다 잊고 적막 속에 걷고 싶은 거다..

 

여행 끝의 피로와 냄새, 가득찬 배낭, 그리고 꺼끌꺼끌한 발뒤꿈치의 느낌을 무척 싫어하지만.. 

 

한 후배가, 졸업영화 찍으러 카메라 하나 달랑 들고 지중해로 떠난단다. 졸업영화는 핑계겠거니 한다. 외로움에 지쳤다가 영화를 토해내면, 그건 어떤 모양일까 궁금해진다.

 

마음은 이미, 먼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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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river (나쁜 교육 삽입곡)

Pedro Jose Sanchez Martinez

 

Moon river... no te olvidaré,
yo no me dejaré llevar
por el agua, agua turbia
del río de la luna
que suena al pasar.

 

Río y luna, dime dónde están,
mi dios, el bien y el mal,
decid.

 

Yo quiero saber
qué se esconde en la oscuridad
y tú lo encontrarás,
río y luna... adiós.


Mi luna, ven y alúmbrame,
no sé ni dónde estoy, por qué.

Oigo el rumor de aguas turbias
que me llevan lejos, muy lejos de mí.

 

Moon river... dime dónde están
mi dios, el bien y el mal
decid.

 

Yo quiero saber
qué se esconde en la oscuridad
y tú lo encontrarás,
Moon river... adió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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