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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06
    쉬핑 뉴스 / 라쎄 할스트롬
    ninita
  2. 2006/10/05
    마리오네트(2)
    ninita
  3. 2006/10/03
    사랑의 역사 / 니콜 크라우스
    ninita
  4. 2006/10/01
    삼월은 붉은 구렁을 / 온다 리쿠
    ninita
  5. 2006/10/01
    타짜 / 최동훈(4)
    ninita
  6. 2006/10/01
    라디오스타 / 이준익(1)
    ninita
  7. 2006/09/29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2)
    ninita
  8. 2006/09/28
    ^^
    ninita
  9. 2006/09/28
    미국 고모.
    ninita
  10. 2006/09/23
    의료보장제도 - 돈과 생명의 거래(5)
    ninita

쉬핑 뉴스 / 라쎄 할스트롬


원작이 애니 프루였다. 요즘은 영화를 볼 때마다, 원작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이 영화도 그렇다... 와이오밍 카우보이들의 삶을 건조한 듯하면서도 진하게 그려냈던 애니 프루가, 쉬핑 뉴스에서는 뉴펀들랜드라는 또다른 변방의 삶을 환상적으로 묘사한다. 굉장한 재능이다.



 

집이 흔들리면 집안 여자들이 아프다 해서 끈으로 잡아 묶어 둔 집.

 

 

주디 덴치는, 무겁지만 아름다운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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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네트

 

유~명한 비보이팀 익스프레션 크루의 마리오네트를 드디어 봤다!!

생각보다 덩치가 작은 아이들이 많아서 놀랐고, 티셔츠가 들리거나 뒤집힐 때마다 보이는 배근육이 예술이었다. 팔뚝도 어찌나 예쁘던지! 가면을 쓰고 나오니, 몸 자체 혹은 몸의 움직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데, 그 덕에 오랜만에 몸의 아름다움을 느꼈던 시간.

 

극이라는 형태를 도입하겠다고 나선 거라면, 좀더 많이 배워야되는 게 아닌가 싶었다. 간결하지 못한 간자막은 특히 퇴출감. 본 공연이 끝난 후에, 마지막 커튼 콜까지 (이들에게는 그것까지가 본 공연이겠지) 정신없이 놀아대는 실력은 대단했다. 이토록 질기게 버텨올 수 있었던 데에는 그런 즐거움과 감동이 있는 거겠지.

 

이미 그들은 잘 팔리는 문화상품이었다. 서른한살의 노장 비보이, 이우성 단장도 '상업적으로도 인정받고' 뭐 그런 말을 했다. 물론 비보이들도 자신들의 공연으로 아들딸 키우면서 먹고 살 수 있어야 한다는 말에는 동감하지만... 며칠 전 sbs에서 뮤지컬을 다룬 프로그램이 떠올라 짜증난다. 모든 이야기는 경제효과라는 깔때기로 모아졌거든. 그런 시각으로밖에 접근할 수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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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역사 / 니콜 크라우스

어느 날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하고 있는데 앞자리에 앉은 모녀의 대화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 이건 짠 맛, 이건 단 맛, 근데 짠 맛이 뭐야?

 

아홉 살 정도 되어 보이는 딸은 짠 맛이 뭐냐고 물었고, 엄마는 뭐라뭐라 설명하다가 부아가 치미는 모양이었다.

 

- 짠 맛 몰라? 짠 맛이 짠 맛이지, 짠 거 있잖아, 아이 짜.

- 짠 거 아는데, 이 맛이 짠 맛인지 모르겠어.

 

...

 

"그는 누구에게 전화 거는 게 너무 당혹스러워서 혼자 죽었다." p.349

 

소녀 알마에게 이입하고는 있었지만, 레오도 괜찮았다. 뭐 굳이 이렇게 주인공들을 만나게 하다니,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영화화 하고 있다는데 영화는 그저 그럴 듯 싶다. 독창적이란 생각은 안 들던데, 하여간 호사가들이란.

 

내 이름이 알마였으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의 '성스러운 피'에서 벙어리 소녀의 이름도 알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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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 / 온다 리쿠

 

'이야기가 열리는 나무' 밑에 앉아 입을 벌리고 누워있는거야. 주구장창 그냥. 이야기가 뚝 떨어져서 목이 멕히든, 이야기가 부스스스 떨어져 내려서 얼굴을 가리든, 그저 '이야기가 열리는 나무' 밑에 있다는 게 그저 행복한 거지. 온다 리쿠는 '이야기가 열리는 나무'를 믿는 사람. 나는 이야기 자체 보다는, 수많은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어 '이야기'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하는 작가가 참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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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 최동훈

 

오우. 조승우 유해진 백윤식 쵝오! @.@ 최동훈 감독 영화 첨 봤는데, 잘 만드네 그려..

근데 캐릭터가 너무 세서 부담 만빵. 난 이렇게 강한 인물들 좋아하지 않는다.

'섯다'가 뭔지 알게 됐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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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 이준익

 

^^ 이런 소품이 좋다.

 

2학년 땐가,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영화가 도대체 뭐냐?'라고 뜬금없이 질문을 던졌을 때, 나는 할 말을 잃었었다. 영화가 뭐지? 당돌했던 동기 하나가 '사람 사는 이야기요' 했을 때, 뭐 저런 대답이 다 있어 하면서 실은 공감했더랬다.

 

하필이면 영월 촌구석의 전파를 타게 된 쌍팔년도 가수왕의 목소리. 개연성이 참 있을 듯 없을 듯 이야기는 연결되고 가파르지 않게 고조되더니 슬며시 막을 내린다. '정감'어린 이런 진부함. 결국엔 존재하지 않는 노스탤지어일까? 아무튼 공동체미디어에 찬사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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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by greenday

 

도대체 답은 어디에 있는가, 나는 어디에 와 있는가, 나의 욕망은 무엇인가.

1초도 고민하지 않고 쏟아진 질문들의 목록을 들춰보니,

나는 나의 욕망이 무엇인지 알지 못 한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

 

안다고 믿었던 나의 착각.

가을밤은 여전히 덥고, 근심은 졸린 눈마저 억지로 깨워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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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채널 e를 보다가.

 

재주가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라
나보다 어리석고 둔한 사람도 없겠지만
결국에는 이룸이 있었다
모든 것은 힘쓰는데 달렸을 따름이다


- 김득신의 묘비명

 

지치고 지친 오늘 같은 날은, 뜻밖의 진부함도 위안으로 삼는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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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모.

고모의 이름은 부르기 쉽게 '진'이 되어 있었다.

15년이 흘렀고, 나보다 세 살 많은 고모는 나보다 두 살 많은 남자와 결혼을 했다.

나이 서른 하나에 할머니가 되기도 했다. 우리 오빠한테 아이가 생긴 덕에.

 

지지리도 가난한 집안 딸은, 지지리도 가난한 아버지가 외로운 미국생활을 견디다 못해 불러들여 어느 날 갑자기 이민을 가게 되었고, 적응하기 힘들어 제몸에 자해까지 하던 사춘기를 지나, 형제가 죄다 의료인인 집안 아들에게 시집을 갔다.

 

달동네에 옹기종기 모여 살다 이제 좀 살만해져 평지로 내려와 한지붕 세가족이 된 친척들은,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조카이자 사촌의 방문에 한껏 들떴다. 그렇게 약사와 결혼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삼성' 때문에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일이 많다고 했고, '주몽'이 참 재밌다고 했다.

 

나는 두 돌이 채 안 된 사촌동생 하나 제대로 돌보지 못해 뒤통수에 조그만 혹을 만들어주고 말았다.

 

이래저래 친척모임은 싫다. 어른들도 아이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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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장제도 - 돈과 생명의 거래

한참만에 꺼내보았다. 뉴욕의 지역미디어센터 dctv를 설립한 존 알퍼트의 다큐.

 

 

서로 마주보고 있는 킹스 카운티 병원과 다운스테이트 병원은,

너무도 극명하게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삶과 죽음을 교차시킨다.




촬영은 어설프고, 편집은 정직하다.

기교없는 나레이션에 변변한 음악조차 없다.

그러나 6개월간 두 병원을 오가며 촬영한 내용에는,

돈이 없어 고통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고

그들을 항상 대하는 의사과 간호사,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공무원들과의 인터뷰,

제도적인 문제에 대한 언급과 인터뷰가 있다.

 

툭 끊기듯 끝나지만, 풍부한 내용은 분노와 슬픔의 여운을 길게 남긴다.

 

77년작인데, 어느 의사와의 인터뷰를 보면 60년대와 비교하면서 그 때는 돈 걱정을 하지는 않았다, 라는 내용이 나온다. 70년대 후반에도 이 지경이었는데, 근 40년이 되도록 상황은 더욱 나빠져 가고 있고, 대체 그 안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인지, 생존 자체가 경이로웠다.

 

생존과 삶은 어감이 참 다르다. 어느 누구의 삶도 삶이어야지, 극한의 생존이어서는 안 된다. 세상은 겉으로 보기에 이토록 풍요로운데, 미국에는 이제 백만장자라는 말이 억만장자에 밀려 퇴출될 지경이라는데.

 

엊그제 응급실 한 번 갔다왔더니 진찰료랑 피검사 소변검사료, 엑스레이, 진통제값 해서 8만8천9백원이 나왔다. 거기에 외래진료를 받으라 해서 그리 나간 돈이 또 1만5천2백30원. 하룻밤새 10만원을 쓴 셈이다. ..

 

http://www.eidf.org/2006/fall/sub/program_view.htm?prog_no=135

 

뒤늦게 찾아본 씨네 21 인터뷰

http://www.cine21.com/Magazine/mag_pub_view.php?mm=005001001&mag_id=40189

 

호호호, 닮고 싶은 사람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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