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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가르시아

 

아무래도, 코요테 어글리에 아담 가르시아가 없었다면. 흠... 다시 봐도 꺄아.

사랑스러운 영화. 그런 진부함에도 이런 에너지가 담겨 있다는 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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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손 / 매튜 본

 

이런 류의 공연은 눈높이에서 보는 게 낫겠다는 결론. 정원수들의 춤은 아주 멋졌음.

 

언젠가, 무용극 템페스트의 스틸사진을 보고 이런 공연을 꿈꾸었고, 그래서 보게 되었는데 그닥, 별로. 그래도 템페스트는, 언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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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 봉준호

 

"그러나 그들의 싸움을 가로막는 진짜 적은 괴물이 아니다. 어쩌면 괴물은 맥거핀에 불과하다. 이 처절한 가족은 지금 ‘2006년, 대한민국’이라는 괴물과 싸워야 한다."

 

정지연의 평론에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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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또는 리듬

아, 난 정말 젬병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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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식모들 / 박진규

현재는 폭로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과거 진실한 비밀이 차지했던 자리를 지금은 진실의 겉옷을 입은 거짓말이 대신한다. 언어와 이미지 모두 믿을 수 없는 세계에서 사람들은 살아간다. 사람들은 구강만이 아니라 안구에도 메가폰을 설치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이제 이미지들은 조작되고 왜곡되지만 아름다운 곡선을 지니게 된다. (p.108)

 

얌전히 쑥과 마늘을 먹은 곰은 여자가 되었다. 그렇다면 뛰쳐나간 호랑이는? 호랑이도 제스스로 여자가 되었지만, 이 호랑아낙과 그의 후예들은 체제에 편입된 것이 아니라 전복을 도모하는 존재들로 묘사된다. 호랑아낙의 계보를 어슷하게 잇고 있는 수상한 식모들은 적극적으로 부르주아 가정의 균열을 만들어내게 되고.

 

가설이 참 뻔뻔하고 재미나다. 김기영의 <하녀>와 모딜리아니의 <하녀>를 이렇게 만나게 하는 재기라니. 엉뚱한 서사를 그 자체로는 완벽한 우주로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천명관의 <고래>와도 닮은 소설. 재미는 있으나......

 



나는 여전히 남자 작가들의 성애에 대한 표현이 불편하고 불쾌하다. 여성들의 역사는 기록되지 않음으로 인해 상상의 여지를 많이 가지고 있고, 작가는 그 미지의 공간을 무대로 남성 화자를 앞세워 맘껏 뛰놀고 있다. '하녀'와 '식모'는 전복적 인물로 끊임없이 설명되지만, 남성의 욕망이 반영된 환상/대상이라는 위치로부터는 한치도 벗어나지 못 한다. 그녀들이 스스로의 그러한 위치를 이용하고 있음에도 뭔가 통쾌하거나 기분 좋게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없는 걸로 봐서는, 결국은 그렇고 그랬던 것 같기도...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뭐가 중요하고 뭐가 진짜 문제인지 헷갈린다. 여성이 남성을 조롱하고 유린하는 방식과 남성이 여성을 조롱하고 유린하는 방식은 분명, 다르다. 그리고 남성작가들이 묘사하는 '여성이 남성을 조롱하고 유린하는 방식'은 남성 일반의 성적 환상과 다를 바 없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찝찝하기 짝이 없다. 성적 환상을 가지지 말라고 할 수야 없으나, 왜 그런 식인지들 모르겠다 정말. --;;

 

분명히 다르다. 완벽한 화해는 불가능하다. 다만 용납할 수 있는 선에서 공존할 뿐. 그런데 때로 그 '선'이라는 게 널뛰기를 할 때가 있다. 난 아직도 잘 모르겠다.

 

뭐, 기발한 아이디어만으로도 후한 점수를 줄 수 있고 사실 꽤나 재미있게 읽었는데, 결국 쓰잘데기 없는 소리만 늘어놓은 것인가? 음.. 그건 아닌 것 같다. 오늘만 해도 전경 4명이 여성 한 명을 윤간했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런 세상이고, 그런 뉴스를 들으면 난 즉각적으로 '씨발놈들 죽여버렸으면 좋겠다'는 소리를 한다. 그리고 울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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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광부 페드로




 

볼리비아 포토시의 한 광산. 거기서 일하는 소년광부 페드로, 앞으로도 열심히 일할 거라며 천진하게 웃는다. 지구의 역사가 이렇게 흘러오지 않았다면, 소년 페드로가 광산에 들어가야만 할 일이 있었을까?

 

(KBS 수요기획. 소년광부 페드로 / 제작. 한국씨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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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키토

 

라 론도 거리



 

안녕? 반가워.

 

적도를 태양의 길(Inti Nan)이라 부르는 사람들의 나라.

 

(사진. 걸어서 세계 속으로, 적도 위 안데스의 기억 에콰도르 키토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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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바 아바나

 

아바나의 존 레논.

 

 

영화 '노인과 바다'에 단역 출연도 했었다는 할아버지.  

 

(사진 : 걸어서 세계 속으로, 카리브해의 판도라 쿠바 아바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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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C가 좋아

김C의 그 맹한 표정과 이 예쁜 멜로디, 그리고 패배자 정서 가득한 가사,

기가 막힌 그 조합이 난 너무너무 좋다.

 

(그런데 김C는 가만 보면 금세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이다. 찌그러진 얼굴, 울 것 같은 얼굴, 얼굴, 얼굴.)

 

 

청춘 by 김C

 

... 붙잡아 보지만 물결 같은 넌
돌아오지 못할 저 강물처럼 흘러간다...

 

P.S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시선을 가지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부정한 심성을 가지고 싶다.

그리하여 제발, 괴물이 튀어나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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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친구야

일찍 잘 생각이었는데, TV를 계속 보게 된 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인 건가?

해피 투게더에 김보민 아나운서가 나왔다. 축구선수 김남일과 열애설 때문에 최근 알게 된 이름. 그런데 이름이 어쩐지 낯이 익었더랬다. 게다가 포항제철동초등학교라니?

 

나야 물론 지곡국민학교 시절까지만 포항서 살다가 광양으로 이사왔지만, 어쨌든 우리 동네였던데다가 김보민 아나운서가 내 또래지 싶어서 흥미를 가지고 봤다. 그런데 알고 보니 동기더라. 김보민을 찾으러 나온 다섯 명의 친구들 중 두 명은 심지어 내 기억에 남아있는 아이들이었다.

 

내 유치원 입학식 짝꿍이 '반갑다 친구야'를 외치는 광경을 방안에서 보는 기분은 참, 참말, 참으로 묘했다. 서울 자취방에 가지고 있는 어릴 적 사진을 뒤적거려보니 유치원 입학식 사진이 있었고, 그 사진에는 입학식 짝꿍의 손과 얼굴 반쪽이 들어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각, 포스코 본사는 포항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점거하고 있다. 정부는 공권력 투입을 검토 중이란다.

 

패스트리 파이 같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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