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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루자를 기억하자


 

이 사진은 4월 미국이 팔루자를 공격할 당시 시신을 묻을 곳이 없어서 축구장에 시신을 묻은 것을 찍은 것이다. 그때, 팔루자의 이라크 민중들은 더 묻을 곳이 없어서 시신을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묻었다고 한다.

 

미국인 사설 경비회사 직원 - 이들은 사실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 숫자를 줄이기 위해 고용된 사설 '용병'들일 뿐이다. 하는 일은 미군과 거의 똑같다 - 4명이 살해당하고 분노한 팔루자 시민들에 의해 시신이 훼손당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은 중무장을 한 해병대와 전투헬기, 폭격기를 동원해 팔루자를 공격한다.

팔루자는 봉쇄당했고 공식적으로만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살해당했다. 미군 저격수들은 조준사격으로 여성, 노인, 어린이들을 무차별 학살했다. 그들은 미국인 4명이 죽었다는 것을 분노의 명분으로 삼아 팔루자 시민들을 인간으로 보지 않았다.

급기야 시민들이 팔루자를 탈출하려 하자 미군은 봉쇄된 외곽도로를 일부 열었다. 그러나, 그곳을 빠져나오는 시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총탄일 뿐이었다. 그렇게 팔루자는 학살지옥이 되었고, 시민들은 너나없이 총을 들 수밖에 없었다. 마치 80년 광주가 그러했던 것처럼.

 

어떻게 인간의 무리가 다른 인간의 무리에게 이토록 참혹한 만행을 저지를 수 있을까? 인종, 종교, 국가, 이념이 다르다고 증오하고 극단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인간이하의 행위가 미국이라는 국가적 수준에서 세계적으로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과연 인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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