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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이주노동자들의 새로운 파업 물결

파리 이주노동자들의 새로운 파업 물결


어제는 식민지였고 오늘은 착취당하지만 내일은  합법화될 것이다

이는 CGT, CFDT, SUD, FSU, UNSA 노동조합이 시작하고 ‘인권연합(Ligue des droit de homme)’, Cimade, RESF(미등록이주민과 학생, 가족 보호 캠페인), Femmes, Autremonde, Droit devant!! 같은 단체들이 지원하는 새로운 파업 물결에 참여하는 수천의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사용하는 슬로건이다. 10월 12일부터 그 운동은 점점 커졌는데, 첫 날에는 1,000명에서 일주일 뒤에는 3,000명으로 늘어났다. 2008년 4월에 600명이 참여하여 2,000명의 합법화를 얻은 파업보다 질적 양적으로 도약한 것이다.

며칠 후 700명의 고립된 노동자들, 예컨대 악덕 고용 브로커에 고용되었던 노동자들이 파리의 Synergie and Adecco 중개업소 사무실을 습격했다. 400명은 고용주의 연회장을 점거했고 380명은 전국건설협회의 사무실을 점거했다. 30곳 이상의 작업장이 점거되었다. 이들이 조직한 집회에는 모든 분야의 노동자들이 참가하였다. Vitry-sur-Seine에서는 이주노동자들이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에게 기본적 시민권을 주지 않으면서 세금과 사회보장 기여금을 받아 챙기는 정부를 비난하기 위해 세무서를 점거했다. 이와 같은 행동들은 의심의 여지없이 프랑스에서 이제까지 불안정 노동자들의 가장 큰 운동이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은 수십 만 명이 고통받던 반인간적 노동조건과 착취를 세상에 드러내고 있다. 그들은 자본주의가 이윤 극대화를 위해 노동자들을 가장 불안정한 상황으로 밀어넣고 있는 방식을 폭로한다. 그들은 시스템은 심장부에 있다. 그들은 파리 지하철이나 전차를 19세기 노동조건 속에서 수리하기 위해 공공영역과 민간영역에 고용되어 있다. 안전 분야의 15만 노동자 가운데 1만5천명이 비자가 없다.

이러한 모범적인 운동은 자본주의 모순을 완벽하게 드러낸다. 이윤을 유지하기 위해 자본주의 시스템은 노동의 외주화와 비정규직화를 오랫동안 추진해왔다. 이러한 논리는 미등록이주노동자에 극단적으로 가중되었다. 그들은 ‘요새화된 유럽(Fortress Europe)'-인종주의 유럽-이 진전되면서 국가와 경찰의 억압 증대로 고통받아 왔다. 유럽은 자본의 자유로운 순환을 찬양하지만 해마다 수천 명이 지중해에서 죽는 것을 내버려둔다. 지브롤터해협에서는 베를린 장벽에서보다 훨씬 더 많이 사망했다. 베를린 장벽은 20년 전에 무너졌지만 남부 유럽에서 다시금 세워진 것이다. 이 상황은 또한 저항과 반역을 일으키게 한다.

파업중인 노동자들과 그 지지자들은 정부의 이민 정책에 반대한다. 노동조합들은 Besson(이민행정부장관)이 주지사들이 사안별로 이주민들에 대처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끝내주기를 원한다. 이것은 첫 걸음이지만 초착취(hyperexploitation)를 끝내기 위해 유일한 현실적인 해법은 모두에게 비자를 주는 것이다. 그것은 이주노동자들만으로 승리할 수 없다. 그들은 광범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CGT(프랑스노총)의 전략은 2008년 4월 파업 이후 적극적으로 발전했다. 시작부터 그 운동은 더 커졌고 CGT는 지원대책위를 결성하는데 우호적이었다. 물론 CGT 지도부들이 파업에 압도되어 ‘통제’를 잃는 것을 원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다른 쪽에서는 연대위원회가 결성되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파리 경전철 철로 점거가 일주일이나 지속될 수 있었다. 파리 19, 20구(區)의 단체와 조직들은 첫날부터 텐트와 침낭을 가져왔고 ‘Chorba(아랍스프) for all’이라는 단체에서는 음식을 제공했다. 이러한 것이 없었으면 경찰과 고용주의 압력에 저항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Vigneux-sur-Seine(에손 지역)에서는 모금이 조직되었고 Boissy-Saint- Léger에서는 CGT가 바베큐 연대를 조직했다. 우리는 이러한 활동을 퍼뜨려야 한다.

작업장 점거는 고용주와 정부로 하여금 이민 문제에 관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만들었다. 승리해서 합법화를 쟁취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 파업 물결은 이민이 문제가 아니라는 일반적인 의식을 만들어내야 한다. 좌파들은 이주노동자와 집회를 해야 하고, 그 오래된 슬로건인 “프랑스 노동자, 이주노동자, 같은 고용주, 같은 투쟁”에 집중해야 할 차례이다. 이주노동자들이 길을 열고 있다.


Antoine Boulangé

*출처 http://www.npa2009.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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