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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해고되는 사람들

지난 12월 29일, KNCC에서 농성하고 있는 이주농성당과 함께하는 투쟁문화제에서

문화노동자 연영석씨가 한 말이다.

"노동자들이 회사에서 해고되지만, 이주노동자들은 사회에서 해고되어버린다."

확실히 예술가들은 비유를 잘한다.

이주노동자들은 작업장에서 쫓겨나는 것 뿐만아니라 단속되면 강제추방되어버리니까.

그 문화제는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하고 울적하게 하기도 하고 안타깝게도 하였다.

 

투쟁영상 속에서 까지만은, 마숨은, 라주는 웃기도 하고 팔뚝질을 하기도 하고

비를 맞고 집회를 하기도 했다.

평등노조 이주지부장이었던 샤말은 다른 동지들과 어깨를 걸고 춤을 추기도 했고

또 머리를 삭발한 상태로 머리띠를 묶고 있기도 했다. 투쟁 속에서 함께 했기에

소중했고 뭉클한 나날들이 사진으로 확인될 때의 미묘한 감정이란...

 

화면에서는 예전의 동지들이 나오고, 자리에는 새로운 동지들이 앉아 있었다.

그 동지들도 투쟁을 결의하고 함께하기 위해 왔다.

발언을 하고, 율동도 하고, 구호도 외치고, 전통춤도 춘다. 흥겹기도 하고 힘도 난다.

인간이니까, 사회에서 해고되어서는 안되니까, 내 노동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하니까

투쟁은 계속되고 동지들도 얼굴은 바뀔지언정 새롭게 출현한다.

연대는 항상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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