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개방성

 

FTA 얘기는 아니고.

 

방금 같이 세미나하는 구성원중에 한사람에게만 메일을 보냈다.

공부하는 주제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다르고 그게 한 학기 세미나 하는 동안

이런 저런 방식으로 나타났다.

별로 참여하지 않고 나중에 결과에 이름 올리는것에는 묵인하는 사람도 있었고

이 공부를 자기 연구 주제가 진척이 없을 경우에 논문생산을 위한  백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으... 한사람 한사람은 다 좋아하는데 어찌 이리 심술궂게 표현하고 있는지.)

그러다 보니 이걸 본업으로까지 여기는 사람들은 모멘텀이 떨어진다 느끼게 되고

급기야 방금처럼 구성원 중 한사람에게만 메일을 보내게 된것 같다.

사실 일주일전에, 출장중이라 참석하지 못하겠다는 사무적인 메일만 날린

묵인자를 빼고 다  모여 오래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그 자리에서도 역시 감추고 말하지 않는 이야기들이 있었다는 거다.

 

학생때 지도 교수의 학생들이 나 말고는 다 남자들이었는데

간혹 나를 빼고 이자들끼리만 연락하는 뭔가가 있나 하는

소외감을 느낀적이 있었다.

상황은 다른데 지금 내 행동,

꼭 이렇게 했어야 하는지 개운하지가 않다.

 

잠시후에 이어서.

 

무슨 일처리를 하느라 몇분 걸으면서 생각해보니

지금 원하는것은 참여가 낮은 사람들을 빼는것이 아니라

열의가 큰 사람들이 진두 지휘하는것을 드러내자는 것이다.

사실  열의가 크다는 것이지 누가 확실히 이끌고 나가 결과를 펑펑 낼만큼

지적으로 우세한 위치에 있는것은 아니고

이것이 그동안 표면적으로 동등한 결합을 유지해온 이유이기도 하다.

또 남자들간의 알력인지 뭔지

표면상 상대의 자존심을 절대 건드리지 않는

예의바른 태도를 견지하며 일의 진행에 대한 결정도 거의

만장일치식으로 해왔는데

 이게 답답하다는거고 어쨌든 마음이 쏠린 사람들이 리드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지

 누구 누구끼리만 하자는게 아니라고 내 행동을 이해해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