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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서 처음 맞는 일요일 오후입니다.
(이사 포스팅에 달린 열화와 같은 덧글에 힘입어
뭐라도 얼른 쓰려는 마음을 다졌어요.
마늘이냐, 다지게.... 훗 썰렁 --;;)
연우랑 같이 나가서 시간도 보내고 저녁도 해결하려고
국도 38선을 따라 갈수 있는 장소를 물색중입니다.
연우는 자기 사진 보여달라고 매달리다가
책상 두개를 마주 붙여 생긴
넓적한 공간에 들어 올려주니
옆에서 조용히 재앙을 부리고 있어요.
오늘 나라가 다 추웠나봐요.
오전에 TV 트니까 오른쪽 아래에 각 도시 현재 기온이
지나갑니다.
대전, 청주, 서울 (무려 영하 3.4도), 광주, 목표...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평택은 커녕 수원, 천안도
안 나오더라구요.
뭐야, 뭐야, 지방 사람들은 추운줄도 모른단 거냐?
(논리의 부재였죠, 정말...)
연우 기저귀를 사러 윗블록까지
기어 올라가야했어요.
집 앞 바로 앞에 있는 SK 슈퍼에선
아기 기저귀는 주문 판매한다고 해서요.
그런데...
이 근방에선 백화점+ 할인점+ 큰 슈퍼의
역할을 하는 가게가
뉴코아 아울렛이에요.
그래서 거기서 연우 기저귀랑 아기 변기 커버랑
스케치북 다섯개 한 묶음 사가지고 왔는데
추워져서 두꺼운 바지랑 ZL 덮바도 필요한데...
얼마나 피해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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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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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조용히 재앙을 부린다고요?ㅋㅋ오늘 상당히 춥더고만요. 장보러 가는 길, 단이가 모자와 장갑을 내팽겨쳐 정말 난감했습니다. ㅜ.ㅜ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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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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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간 곳은 평택 성당 옆 우리밀 칼국수집이었는데 배를 곯리려고 일부러 성당안에 들어가서 좀 놀았다. 70년된 성당인데 거기에 걸맞게 큰 은행 나무들이 있었다. 전면 유리로 된 이층짜리 쉼터가 있었고 그 안에 나선형 계단이 있어서 연우가 아주 좋아했지롱. 소도시의 오래된 골목이란... 옛날 광주 동명동 분위기도 좀 나고 음식점은 너무 싸서 놀랬다.세식구가 기분이 좋아져서 집에 돌아왔다는 건 나만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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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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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기분이 좋아졌어.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