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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완두콩을 심다

마리아에게 부탁했던 완두콩을 한 움큼 얻어 받았다. 나에게 있어 그냥 완두콩이 아니였다.

완두콩을 심기에는 늦은 감이 있지만 정성스레 심었다. 마치 애인을 만나러 가듯

설레이며 완두콩을 들고 텃밭으로 향했다.

"기억하기 위해 싸운다."

하지만 함께 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항상 마음 한켠이 무겁다.

마지막 촛불행사도 참석하지 못 했다. 그래서인지 지킴들이 부른 노래를 매일 듣고 있다.

"기억하기 위해 심었다. 씨앗을 받아 내년에도, 영원히 심을 것이다. 완두콩만은 꼭."

"대추리 도두리 황새울은 영원하다"

일단 네 고랑만 심었다. 이 소중한 씨앗을 다른 분께도 나눠 드려야 할 것 같았다.

 

작년 팔공산에서 시작되었던 텃밭농사가 올해는 내 방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으로

이사를 했다. 영숙선배가 없었다면 가난한 청춘의 꿈은 항상 꿈만 꾸고 있을텐데.

이렇게 텃밭농사를 지을 수 있어서 좋다. 더욱이 대추리 완두콩을 심을 수 있어서. 

평화시장에서 고추 모종도 사와 심었다.

 

이번주 토요일은 지주대를 세우고, 고추랑 오이, 쑥갓, 상추도 심어야 할 것 같다.

수확물을 거둬 집밥을 그리워하는 자취생들과 나누 먹어야 겠다.

 

"농사를 지으면 평화가 옵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곳. 주말마다 나의 열정을 쏟아 부을 작정이다.

 

 *대추리 완두콩을 심었다. 대추분교, 황새울, 지킴이 숙소... 대추리 도두리 모든 것이 열매로 맺힐 것이다

 

 *밥상에 오를 아삭아삭한 고추를 생각하니 입맛이 돈다. 나눠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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