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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

  • 등록일
    2006/11/12 13:04
  • 수정일
    2006/11/12 13:04

어제 아침부터 살살 배가 아프더니만,

그 아픈 게 아직까지도 그대로다.

 

어제는 내가 청소를 해야했는데,

질병카드를 써서 일단 미뤘다.

 

오늘 노동자대회에서 누구랑 만나기로 했는데,

이 몸 상태로는 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어제 아침부터 지금까지

중간에 과외갈 때랑 잠깐 블로그 들어와있을 때 빼고는 계속 잤다.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나는 잘 때 다리에 쥐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 다리를 칼로 찢어버리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혀 있기도 했고,

또 자는 중간에도 배가 너무 아파서, 눈을 감을 채로 일어났다가

차마 눕지도 못하고, 무릎을 꿇은 채로 엎드려 있기도 했다.

 

목이 말라서 거실에 물을 마시러 나갔다가

(목이 마르는 것도, 내 예상으로는 음식물이 대장까지 못 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물을 마시고 난 후에, 다시 내 방으로 들어가지 못하여 (배가 아파서...)

거실에서 한동안 쓰러져 있기도 했다.

자면서 생각한 게,

"일어나면 병원부터 가야지, 근데 병원이 어디있지..."

나는 이 동네에 병원들의 위치를 미리 파악해두지 않았다는 사실을

자면서 깨닫고는 좌절했다.

"일단 일어나서 119를 부르면, 나를 어떻게든 병원으로 데려가겠지."

이런 이상한 결론을 내리고 다시 잠들었다.

 

그리고 일어났는데, 상태가 약간 좋아진 것 같기는 하다.

여전히 아프긴 하지만, 어제만큼은 아니다.

그래서 또 고민이다. 청소를 지금 해야하는 걸까? 노동자대회에 가는 게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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