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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 등록일
    2006/11/13 15:47
  • 수정일
    2006/11/13 15:47

결국 오늘 병원에 갔다.

부대에 있을 때, 이등병때 병원에 간 적이 있는데, (2004년 11월)

그때 이후로 내가 아파서 병원에 간 것은 처음이다.

 

나름대로 생각하기로는 이거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병원에 갈때까지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먹었다.

 

나는 병원 점심시간이 12시에서 1시까지일 줄 알고 1시에 갔는데,

내가 간 병원은 12시 30분에서 1시 30분까지 점심시간이었다.

그래서 그 30분과 다른 환자들 진료하는 것까지 해서 1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머 기다리는 것은 괜찮다.

 

근데, 의사한테 증상을 말했더니...

의사가 하는 말이

"장 운동 조절하는 약 3일치 지어드릴테니까, 먹고 그래도 안나으면 다시 오세요."

아니, 이거는 무슨 자세인가... 같은 내용을 말하더라도,

"장 운동 조절하는 약 3일치 지어드릴테니까, 먹고 다시한번 오세요." 라고 하지 않나?

 

그래서 내가 답답해서,

"저 토요일 밤부터 배가 너무 아파서 잠도 제대로 못잤는데요."라고 했다.

그러자 의사가 하는 말이

"나이도 많지 않으니, 일단 약 드시고, 그래도 아프면 내시경 검사라도 하죠."

 

내가 처방 자체에 대해서 옳으니, 그르니 말할 처지는 아니니까 그건 그렇다고 치고,

내가 놀랐던 것은 의사가 무조건 다시오라고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통 한번이라도 더 오면 돈이 더 들어가니까, 일단 다시한번 오라고 그러던데,

이 분은 나의 증상을 너무 가볍게 본 것인지, (술병이라고...)

아니면 반드시 낫는다는 자신감이 넘치는 건지...

 

하여튼 내 말 다 무시하고, "그냥 약이나 쳐드셈." 이런 컨셉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집에 왔는데, 약을 먹기도 전에, 상태가 좋아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름대로 병원비 생각해서 통장에서 10만원을 출금해서 갔는데,

약값까지 해서 6,500원 들었다. 싸니까 좋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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