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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 등록일
    2007/05/07 14:03
  • 수정일
    2007/05/07 14:03
나는 8년만의 MT인걸로 알고 있다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2003년 1월에 MT를 간 적이 있더라는... 그래서 어쨌든 이번에 4년만의 MT를 다녀왔다. MT장소는 교수님 집. 수업의 일환이었다는 거~ MT가서 연극도 해야 했다. -_- 근데, 내가 마지막까지 걱정했던 것은 MT에서 채식을 유지할 수 있느냐의 문제였다. 그런데, 최초의 우려와는 달리 이 MT에서는 고기를 구워먹는 사람들이 단 한명도 없었다는 거. 어쨌든 저녁에는 내가 떡볶이를 했고, 다음날 아침에는 어쩔 수 없이 라면을 먹게 되었고, 다음날 점심에는 매운탕집에 갔으나, 매운탕 빼고는 거의 다 (10가지정도...) 내가 먹을 수 있는 반찬이었다.ㅋ 이번 MT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 교수님에게까지 내가 채식을 하고 있다는 언급을 계속 해야 했다. 매우 피곤한 일이었으나, 그렇게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채식에 대해서 많인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다. 그 중에 몇몇 학생들은 매우 높은 수준의 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지.ㅋ


내가 요리를 한다는 사실은 내가 어떤 요리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MT에서 고기를 구워먹지 않게 만들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곧 내가 육식을 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내가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요리에 신경을 많이 써왔던 것들이 보람으로 다가온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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