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ona Apple
Keith Jarrett의 89년 녹음과 Glenn Gould의 1954년 녹음이라고 알려진 음반 듣다.
KJ는 하프시코드 연주. 악기의 차이만은 아니겠지만 맑고 깨끗하다. 아침에 어울리는 음반이다. 휴일 아침, 창으로 적당히 해가 들어오기 시작할 때쯤.
GG는 피아노 연주인데다가 잡음이 같이 녹음되어있는 음반. 피아노 건반을 내리누르는 묵직함까지 느껴진다. 다소 둔탁한 느낌이 강하면서도 좀더 정열적인 느낌이 전해지는. 밤에 어울리는, 괜히 하루가 정리되지 않는 느낌으로 방에 불을 끈 채 멍하니 앉아있을 때.
2004년을 돌아보면서 올해 계획들을 추스려보려다가,
깔끔하게 끝내지 못하고 그냥 남겨둔 채 생뚱맞은 글만 끄적거림.
두희 언니의 말이 위로가 된다.
길을 찾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게 아냐.
이제 좀 여유로워졌다고 느낄 때쯤
어김없이 찾아드는 긴장감.
써야 할 글들 차분히 쓰고
읽고 싶은 책들 차분히 읽기.
한 줄 글로 정리되지 않을 것을 정리하려 애쓰지 말 것.
한 번 말로 이길 수 없는 싸움에 연연하지 말 것.
진정한 텍스트는 현실임을 잊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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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2005/01/10 13:54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골드베르그 들었구나^^
안드라스 쉬프가 ecm에서 새로 발표한 골드베르그랑
GG가 81년 녹음한 것도 꼭 들어보시길.... 난 이 두개가 제일 좋더라구...^^
미류 2005/01/10 15:22 고유주소 고치기 답하기
뭐라구 짖냐? ^^;;
GG 81년 녹음은 음반 자켓이 너무 안 이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