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쪽.

자연선택은 우리를 향해 진행되지 않았다. 우리는 그저 특정 환경에서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도록 돕는 특정 적응력을 갖춘 흥미로운 동물 한 종에 지나지 않는다. 

75쪽.

고도로 복잡한 인간의 뇌가 진화의 정점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기억해두라. 우리 뇌는 다만 우리가 거주하는 환경에 잘 적응했을 뿐이다. 

111쪽.

이 경험을 구성하는 전체 프로세스는 '예측하는 방식'으로 일어난다. 

116-117쪽. 

당신의 뇌가 정확하게 예측했다면 그 뇌는 당신의 현실을 만든다. 예측이 틀렸을 때도 뇌는 마찬가지로 현실을 만들어내며, 바라건대 그 실수를 통해 배운다. (...) 이제 우리는 상식을 위협하는 마지막 결정타를 살펴볼 것이다. 바로 이 모든 예측이 우리가 경험하는 방식과 '반대 방향'으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 그렇다. 뇌는 당신이 인식하기 '전에' 행동들을 개시하도록 배선되어 있다. (...) 뇌는 당신의 경험과 현재 상황을 기반으로 다음에 이루어질 일련의 행동을 개시하며, 이러한 일들은 당신의 인식 없이 이루어진다. 다른 말로 하면 당신의 행동은 당신의 기억과 환경의 제어를 받는다. 이것이 당신에게 자유의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까? 누가 당신의 행동을 책임져야 할까? (...)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책임이 당신에게 있다. 

122쪽.

때로는 우리가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126쪽. 

우리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다른 사람들의 신체예산에 에너지를 예치하거나 인출하는 작업을 평생 하게 된다. 

154-156쪽.

마음에서 특히 유용한 특성이자 우리의 보편적인 정신적 특징에 가장 가까운 것 중 하나는 기분, 곧 몸에서 일어나는 일반적 느낌이다. 과학자들은 그것을 '정동 affect'이라고 부른다. 정동의 느낌은 유쾌한 것부터 불쾌한 것까지, 활성화된 것부터 비활성화된 것까지 있다. 정동은 감정이 아니다. (...) 당신의 뇌는 매 순간 당신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요약하고, 당신은 그 요약을 정동으로 느낀다. 정동은 당신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바로미터와 같다. 

165쪽. 

사회적 현실이란 우리가 물리적인 것에 집단적으로 새로운 기능을 부과하는 것을 뜻한다. 

178쪽. 

사회적 현실에서 정말 놀라운 점은 우리가 그것을 만든다는 사실을 종종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자신을 오해하고 사회적 현실을 물리적 현실로 착각해 온갖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 피부색이라는 요소는 개별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연속체이며, 색조 한 세트와 다른 세트 사이의 경계는 한 사회의 사람들에 의해 세워지고 유지된다. (...) 하나의 문화로서 우리는 차별에 필요한 특성들을 선택하고 '우리'라는 집단과 '그들'이라는 집단 사이의 차이를 증폭시키는 구분선을 그린다. 이 선들이 무작위로 그려진 것은 아니지만 생물학에 따라 정해진 것도 아니다. 

 

*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책이 최근 번역 출간됐다는 소식을 덩달아 듣게 돼 더욱 즐거웠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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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0 22:07 2021/09/2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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