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도 않으면서 무작정 블로그를 만들었다.
여전히 뭐가뭔지 모르겠는 채로, 엉성함을 무기로.
욕심부리지 않고 일단 중얼거리기.
무심코 담배를 피우다가 재가 떨어지지 않은 채 길어지는 것을 보면
괜히 끝까지 떨어뜨리지 않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처럼
아직은 모를, 조그만 욕심들이 생겨나기도 하겠지만
그 욕심의 진정한 의미는 재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저 조금씩 새로운 곡률을 만들어가면서 늘어지는 담배의 모습을 즐기는 것.
엉성하게 이어져가면서도 치열한 긴장을 품고 있는 모습을 닮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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