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병을 만든다'를 읽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이반 일리히의 다른 저작. '젠더'

병원이 병을 만든다,를 읽은 이유와 조금 다르지만 언젠가 한 번 봐야겠다 싶어서 메모.

 

역자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이 소개.

'산업적 상품에 완전히 지배된 생활양식의 특유한 섹스와는 별개의,

본래적인 인간관계의 존재방식, 비대칭적인 여와 남이라는 상호보완의 관계성에 관한

역사적, 경험적인 고찰'

'섹스는 근대적인 것으로서 자본주의사회의 사회적 분업형태로

경제적 의미의 섹스가 형성되어

이전의 고유한 남녀구별인 젠더가 상실되었다고'

'산업화경제의 중성적 인간은 생물학적 성에 의해서 식별된다.

그것에서 여성차별이 성립되고, 여성착취가 개시되며, 여성노동은 그림자노동으로 하락된다고 본다.'

'그가 주장하는 것은 젠더의 상징적 이원성의 역사적 구현이다.'

 

병원이 병을 만든다,는 과학기술/의학/의료서비스 등이

여성에게 억압적인 것으로 작동하는 방식을 살피는 데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글의 군데군데 '반여성적' 입장이 드러나는 것 또한 무시하기 힘들다.

약간은 번역의 문제로, 약간은 나의 이해력 부족의 문제로

이런 생각이 일리히에 대한 오해일 수도 있겠지만

예를 들어, 보살핌 노동을 여성 고유의 노동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이상적인 모습으로 여기는 듯

암시를 준다.

'젠더'라는 책 역시 '고유한 남녀구별인 젠더'를 상정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이상화하려는 듯한 냄새를 풍기지만

성별의 역사적 형성에 대해 단서를 던져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냥 까맣게 잊고 있다가 번역됐다는 소식이 들리면 어기적어기적 찾아 읽어볼꺼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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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8 14:24 2004/08/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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