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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연찮게 봤다.
도대체 저런 걸 왜 붙였을까?
추측컨대, 저걸 붙이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써 먹으려 하는 것은 아닐 거다.
그러니까 주차장에 차를 세우거나 그 복잡하고 깐깐한 이 나라 교통법규를 어김없이 지키겠다고 붙여 놓은 것이 아닐 것이라는 말이다.
차를 세우면 주차위반인 곳에 이 차를 세울 일이 있거나, 다소 가벼운 '교통법규위반' 때, "우리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니 딱지 떼지 마라"고 써 먹으려 붙이고 다닐 것이다.
뒤 유리창만 사진을 찍었지만 앞 유리창에도 저 비슷한 크기로 같은 것을 붙여 놓았다.
저게 왜 문제냐고?
무릇 법은 법대로!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적용해야 한다.
법에도 주정차위반지역에 세울 수 있는 차(또는 세울 상황인 차)가 있을 것이다. 언뜻 떠오르는 게 소방차 아니겠는가? 소방차를 흰색 선 그어진 곳에만 세우라고 할 수 있나? 경찰차도 경우에 따라 그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마 저 차는 그렇지 못할 것이고, 그래서 굳이 저런 나이트클럽 광고같은 어줍잖은 판대기를 붙이고 다니는 것일 터!
관공서작업차량이면 뭘 어떻게 하라고.
결국 대놓고 법을 어기겠다는 것 아닌가?
그러므로...
저런 것을 붙이고 다니는 차는 더 철저하게 단속해야 마땅!
4월 2일(금)
▲ 전주역.
▲ 옆에서 본 전주역.
▲ '개찰구'라고 불렀던가? 요즘은 기차 탈 때나 내릴 때나 표 검사를 하지 않는다.
▲ 표 사는 곳.
▲ 예전에 대합실이라 했던 '맞이방'.
▲ 맞이방에 걸려 있는 '천지' 그림.
▲ 역을 등지고... 택시를 타니 기사 말이 여기가 예전엔 번화가였는데 지금은 다 죽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어서 그런지 황량하게 보였다.
▲ 역을 벗어나면 곧장 '단선'. 전라선이 아직도 단선인줄 몰랐다.
▲ 기차 기다리면서...
▲ 내가 탈 무궁화호가 들어오고 있다.
▲ 조금 가다보니... 케이티엑스(KTX) 철로인 듯. 그럼 저건 호남선인가?
내 기억에, 이번이 세 번째일 것이다. 두 번은 십 년도 지난 예전에... 갔다왔다.
점심을 뭘 먹을까 하다가, 일 보러 간 근처에 느낌이 확 오는 '국수집'이 있어 국수를 먹었다.
맛이 참 묘했다.
엄청나게 맛있는 건 아니었는데(어쩌면 내 입맛이 그 국수에 익숙치 않은 탓일수도) 나중에 전주에 가게되면 다시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특한 맛이었다.
예전에 갔을 때는 알지 못했는데 도시가 참 깨끗하고 사람들은 따뜻했다.
※ 의외였던 거 하나. 전주에서 만난 모든 사람(역에서 표 파는 이, 택시 운전자, 식당 아주머니, 내가 길을 물었을 때 답했던 젊은 여성 등)이 전혀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더라는... 전라도 사투리를 쓰지 않는 사람에겐 자기들도 쓰지 않나? 경상도에 가면 그렇지 않던데. 의외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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