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잡>

2011/06/30 10:1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다운을 받아서 영화를 봐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인사이드 잡>이 그런 경우인데 직배사 작품이라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빵 터져야

 

지방까지 내려올 수 있는 구조라고 한다.(무슨 트리클 다운 이펙트도 아니고)

 

덕분에 편하게 우리 집 극장 아이폰 관에서 편하게 보긴 했지만

 

자막 같은 것들이 그냥 지나가는 경우도 있어 정보를 제공하는 장면들을 놓치기도 했다.

 

DVD가 나오면 소장하며 계속해서 봐야 할 거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배우의 맷 데이먼이 나레이션을 해서 더 보고 싶었는데

 

차분한 가운데 많은 정보들을 설명해 주는 게 정말 괜찮았다.

 

인터뷰를 거절 한 사람들에 대해 공개하는 '뒤끝'도 멋있었고 ^^

 

 

아무래도 현대자본주의에서 가장 흥한 산업이 금융 산업이다 보니

 

마이클 무어 감독의 <자본주의:러브스토리>와 교집합이 많다.

 

인터뷰와 문서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 첫 번째요.

 

레이건 정부에서 도널드 리건 전 메릴린치 CEO를 재무장관과 비서실장에 임명하며

 

레이거노믹스를 만드는 것도 나오고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재무장관으로 前 골드만삭스 CEO였던 로버트 루빈을 발견한 것등

 

<자본주의:러브스토리>를 봤다면 ‘어, 어디서 많이 봤던 건데...’라고 생각할 것이다.

 

(로버트 루빈이 나와서 말인데 예전에

 

정태인 교수가 "오바마가 로버트 라이시 대신 로버트 루빈의 손을  들어주며

 

서머스와 가이트너까지 불러 들였다." 라고 쓴 글이 생각난다.

 

오바마도 아직 멀었다는 말이겠지.)

 

 

또한 이 영화를 위한 인터뷰이로 前 IMF 총재였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과 후임으로 선출된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함께 나오는 것도 흥미롭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

 

“마지막엔 항상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고통 받습니다.” 라는 칸 전 총재의 인터뷰였는데

 

그 사건이 없었던 상태에서 이 영화를 봤으면 저 구절의 감동은 더해졌을 거 같다.

 

 

영화 내용 중 하나.

 

뇌신경학자들이 사람들을 MRI 기계에 넣고 돈으로 상금을 주는 게임을 시켰다고 한다.

 

이후 대상자들의 뇌를 분석해 본 결과 돈을 받아 자극을 받은 뇌의 부위가

 

코카인이 자극을 주는 부위와 같다는 걸 발견했다고 한다.

 

결국 떼돈을 버는 게 하나의 쾌락이라는 것.

 

그렇게 본다면 결국 금융 산업도 하나의 거대한 카지노가 아닌가 싶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Trackback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baseballkids/trackback/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