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 고스트> 2010. 12. 25

2010/12/2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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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고스트>의 흥행 여부는 반전의 누출 유무인 거 같다.

(사진= <헬로우 고스트> 공식 홈페이지 팝업 캡쳐) 

 

 

 

크리스마스에 시원하게 웃고 싶어 <헬로우 고스트>를 봤다.

(여담이지만 <황해>의 개봉 시기가 아쉬운 게 사실이다.)

 

영화를 보며 아쉬운 게

 

영화 홍보상의 포커스였던 뒹굴게 만드는 코미디가 아니었다는 거.

 

영화 홍보와 영화 내용이 같지 않으면 ‘격노’하는 편이라 아쉬웠던 거 같다.

 

 

그나마 그 격노를 없앨 수 있었던 두 가지는 차태현의 코미디 연기와 반전.

 

빙의할 때 차태현의 연기는 정말 코미디 영화의 황태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홍보팀에서 뒤집어 지는 코미디라고 홍보 할 수 있었던 것도

 

차태현이 주연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반전.

 

이에 대해 이야기 할 순 없지만 단조로웠던 영화가

 

반전으로 한 순간에 알찬 영화로 변모한다.

 

그래서 내 점수는 별 4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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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입장 순서 '1250번'

2010/12/22 11:32

오늘 광주에서 '개그콘서트' 녹화가 있다.

 

운이 좋았는지 입장권을 구하고 번호표를 얻기 위해 기다리는데

 

"허걱"

 

심하게 늦은 거 같다.

 

결국 내가 얻은 번호는 1250번.

 

앉아서 볼 순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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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거세?? 이 바닥 전체의 거세다.

2010/12/21 00:27

오늘 밤 늦게 컴퓨터를 시작했을 때 세 번 ‘헉’ 했다.

 

박찬호 선수의 오릭스 행에 한 번.

 

고영민 선수의 득남 소식에 또 한 번.

 

마지막으로 넥센 히어로즈의 고원준 선수의 롯데 자이언츠 행에 한 번.

 

 

황재균 선수를 트레이드 시킬 때부터 막장 드라마를 찍는 거나 다름없었다.

 

그나마 그 전에 트레이드 시킨 선수들은 ‘현재’였지만

 

황재균 선수는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였다.

 

백 번 양보해서 팀 사정이 어려워 빛나고 있는 스타를 파는 건 이해를 하지만

 

그 스타를 대체할 미래의 별을 파는 건 희망을 거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마운드의 미래였던 고원준 선수까지 트레이드를 시키다니 ㅎㄷㄷ

 

 

과연 이게 온당한 일일까??

 

더 속상한 건 고삐 풀린 소를 제어할 방법이 없고

 

그 소는 또 다른 피해를 주러 가는 게 확실하다는 거다.

 

야구 행정가들은 그 고삐 풀린 소가 한국 야구 계 전체를 거세시킬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할 것이다.

 

 

P.S 지금 KBO가 추진하고 있는 9,10 구단 창단에 반대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히어로즈 정상화부터’ 라고 이야기 한다.

 

며칠 전 배재후 롯데 자이언츠 단장이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9,10 구단 창단의 적기가 아니다’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고원준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지금은 창단의 적기가 아니라는 걸 입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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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맞짱 토론 무산이 아쉽다.

2010/12/19 12:03

어제 무산된 오세훈 시장과 이인영 최고위원의 맞짱토론.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 같은 경우 '오세훈 시장의 노림수에 이인영 위원이 왜 놀아나는 지 모르겠다' 며

 

트위터에서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기대를 가지게 했었다.

 

언론이 주목할 만한 맞짱 토론 제안이 이번 정부들어 처음으로 성사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참여정부 말기 정말 많은 공개 토론 제안이 오고 갔었던 걸로 기억한다.

 

비록 성사된 건 별로 없었지만 (정태인 - 노무현 공개토론, 노회찬 - 이석행 맞짱토론은 꼭 성사되길 바랬는데...)  

 

그 제안 자체만으로도 미디어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던 거 같다.

 

이명박 정부 이후 소소하게나마 맞짱토론이 주고 간 걸로 알고 있긴 하지만

 

큰 이슈를 가지고 당사자 중 한 명이 공개토론을 제안한 건 없었던 거 같다.

 

이번 토론이 성사되고 흥행에 성공했다면 이후 더 많은 공개토론 제안이 나올 거 같고

 

이게 나름 대한민국에 침체되고 있는 소통 문화에 또 하나의 계기를 줄 거라고 기대했는데

 

조금은 어이 없는 이유로 이 토론이 성사되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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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지나기 전에 해 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노란색 머리, 여자친구 등등....

 

그리고 그 만큼 못한 것도 많다.

 

그 중 제일 해보고 싶은게 <자본>,<토지> 등을 읽는 거다.

 

 

학교 다니는 동안 하고 싶었다.

 

이후에 시간이 없을 거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선거운동, 군대, 알바 등의 외부 사정과 게으름이라는 내 탓 때문에 읽어보지 못했다.

 

당장 학교를 졸업해야하고 사회에 진출하는데 과연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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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사고싶다.

2010/12/08 20:34

취직하면 제일 하고 싶은 게 무얼까?

 

여자 친구에게 해 주고 싶은 걸 빼면 아이폰 구입이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 지방선거 시기 후보의 요청으로

 

그 분의 아이폰 구입과 KT가입을 하러 간 적이 있었다.

 

그리고 기계에 서툴렀던 후보에게 강의(?)하기 위해 아이폰 사용법을 배웠어야 했는데

 

“우왕!!” 별천지가 따로 없었다.

 

이후 내 마음 속에는 아이폰이 강렬하게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당장에 취직한다고 구입하기는 힘들 것 같다.

 

지금 쓰고 있는 연아의 햅틱 할부기한이 1년이나 남았기 때문이다.

 

진짜 WI-FI 된다고 해서 큰 맘 먹고 36만원에 산 건데

 

사기 당하고도 어떻게 방법이 없으니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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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쯤 내가 널 가질 수 있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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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리영희 선생님의 타계 소식을 들었습니다.

 

2005년이었죠.

 

제가 민주노동당에 입당하고 학생당원들과 했던 첫 세미나가

 

리영희 선생의 자서전인 '대화'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직접 뵌 적은 없었지만 그 책의 인연으로 최근 선생님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꼭 계셔야 하는 시기에 떠나보내야 한다는 게 마음이 아픕니다.

 

비록 선생님께서 저희와 작별을 고하시지만 저희와 함께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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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를 사용하고 싶긴 한데

2010/12/04 23:59

개인적으로 우분투를 쓰고 싶은데 윈도우에 너무 길들여져 있어 고민 중이다.

 

정말 노래가사처럼 습관이란 게 무섭다.

 

의지가 있다면 불편함을 극복하고 그것에 대해 공부할 수도 있을 텐데

 

당장의 인터넷 서핑, 문서 작업 등의 문제로 인해 계속해서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다.

 

어디서 일 할지는 모르겠지만 직장의 컴퓨터도 윈도우를 사용할 것이고...

 

아, 그리고 우분투에서 진보블로그 이용 가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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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생각없이 쓰는 글

2010/12/04 00:48

아까 블로그에 올린 발표문 초고가 자동적으로 트위터에 링크되어 올라갔다.

 

얼마 후 내 타임라인에 ‘아도르노와 관련된 글들이 많아’ 라는 식의 트윗이 올라온 걸 보았다.

 

행여나 내 블로그에 방문에서 글을 읽었을까?

 

읽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얼굴이 빨개진다.

 

너무나 수준이 낮은 글이어서 치부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무식하다.

 

내 주위에 ‘빨대’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책 읽는 속도가 저주받을 정도로 느리고

 

책을 사서 밑줄을 긁지 않으면 책을 못 읽어 도서관에서 책 빌려 보기도 쉽지 않다.

 

영어는 더럽게 못해 4페이지의 칼럼을 해석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흐르고 있다.

 

그런 수준이니 이런 챕터 정리도 쩔쩔매서 짜깁기나 하고 있지.

 

 

이런 놈이건만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성공회대 사회학과 석사를 꿈꾸고 있다.

 

시작부터 힘든 싸움이 될 거라는 거 잘 안다.

 

당장의 실력도 안 되고 당장에 먹고 사는 것부터 걱정해야 되는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가능한 꿈을 가져야 숨 막히는 현실에서 살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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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의 변증법 - 문화 산업 챕터 발표문 초고

2010/12/03 16:01

  사실 오늘 발표를 위해 쓴 거였는데 수업 진도가 많이 나가지 않아 발표하지 않게 되었다.

  일단 이걸 초고로 하고 살 좀 붙여서 다음주에 다시 발표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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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의 변증법

- 문화 산업: 대중 기만으로서의 계몽

 

 

 지난 11월 6일 오전 8시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이라는 1인 밴드로 활동하던 이진원 씨가 사망했다. 그의 죽음과 함께 이슈가 되었던 건 한 음원 유통 플랫폼에서 그에게 비상식적인 음원료를 지불했다는 것. 이진원 씨가 항의하자 그 회사 전용 사이버 머니(도토리)를 주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가 이런 처우를 받은 이유는 단 하나. 상품성이 없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상품성이 유일한 판단 기준인 게 음악뿐이겠는가? 많은 이들에게 가슴을 울리는 메시지를 전달했던 독립영화도 대통령 앞에서는 ‘돈벌이 수단’이 될 뿐이고 해외에 진출한 드라마가 얼마에 팔렸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그리고 스포츠 스타들은 그가 흘린 땀이 아닌 그가 받는 계약금과 연봉으로 평가 받는다.

 

 문제는 문화의 상품화가 문화 자체뿐만 아니라 공급자와 수요자의 생각이나 가치관 모두를 동일하게 만드는 데 있다. 생태계에 다양한 종이 있을수록 좋듯 하나의 사회에도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게 좋다. 많은 곳에서 이 다양한 의견과 방식을 문화라는 장소에서 꽃피웠는데 위대한 인물들은 그 사회에 통용되는 양식에 대해 불신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결정적일 때는 양식보다 다른 의견과 방식을 따랐다.(198~199P 변형) 인류의 진보는 이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그런데 자유로운 생각의 장이었던 문화가 ‘최소비용 최대효용’이라는 경제적 논리가 만나버린 자본주의 사회에서 문화 산업은 하자 없는 규격품을 만들 듯이 인간들을 재생산하려 든다.(193P) 또한 효율성에 대한 요구는 기술을 심리 조종 기술로, 즉 인간을 조종하기 위한 방법으로 만들어 버렸다.(246p) 그리고 이런 규격품에서 벗어나려 하는 인간에게는 철저한 소외를 통해 징벌을 내린다. 순응하지 않는 별종은 경제적인 무능 상태에 빠지게 되고 이는 나아가 정신적 무능력을 초래한다.(202P) 또한 소비가 최고의 미덕임을 강조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대중문화 속에서 오직 진리에 호소하고자 하는 언어는 돈 버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현실의 사람들을 짜증나게 할 뿐이다.(223p)

 

 또한 현대 대중문화의 또 다른 특징으로 너무나 가볍고 자극적이다. 문화 상품의 속성은, 제작물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민첩성과 관찰력과 상당한 사전 지식을 요구하지만 관객으로 하여금 - 재빨리 스쳐 지나가는 사실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 적극적으로 사유하는 것을 불가능하도록 만든다는데 있다.(192p) 자극적인 음식을 먹게 되면 그에 중독되며 더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되듯이 대중문화도 자극적인 걸 접하게 되면 될수록 더욱 더 강한 걸 찾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왜 이걸 봐야 하는가’ 또는 ‘이게 과연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 같은 성찰 따위는 사라진 지 오래다.

 

 결국 문화의 상품화와 그로 인한 획일화, 그리고 가벼움은 궁극적으로 정치,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대중문화의 양식에 숨겨져 있는 비밀은 바로 사회적 위계질서에 대한 순종이다.(199p) 분명 자신은 불합리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양식에 익숙해져 누군가에게 순종하게 된다. 또한 이미 만들어진 길을 따라가며 자신의 이해관계를 배신하는 행위를 하게 된다. 201P의 한 문장을 조금 틀어서 본다면 문화 독점으로 가는 경향을 잡지 못해 파시즘을 잡지 못했다. 1930~40년대 유럽이 그러했고 현재의 대한민국이 그러하다.

(지금도 그렇지만 민주화 정부 시기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이 대부분 재벌 2세였던 걸 떠올려 보자. 그리고 선거 즈음 스타의 소장품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고 펀드 투자에 대해 이야기 하던 MBC <일요일일요일밤에>에서 방영되던 <경제야 놀자>를 생각해 보자. 아무것도 아닌 거 같아도 이런 것들이 2007년 대선에서 ‘경제=성공’ 이라는 프레임을 작용시켰다. 그리고 그 프레임의 최대 수혜자는 이명박 대통령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무엇이 있을까? 개인이 참여하는 ‘대중문화’를 지향하는 건 어떨까? 책에는 청취자들을 서로 엇비슷한 방송 프로그램들에 권위적으로 복종시키는 라디오는 그들을 수동적인 객체로 만든다고 (185P)나와 있지만 지금은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인터넷의 발달로 피드백이 가능하며 기술과 장비의 발달로 자신이 직접 창작하는 UCC 물들도 많아지고 있다. 여기에 블로그,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를 이용해 자신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입장이나 사는 이야기들을 알리는 1인 미디어가 발전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것들을 통해 천편일률적이던 대중문화에 다양성을 접목시키는 게 지금까지 대중문화의 폐해와 여기에서 오는 사회의 문제점들을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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