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늦게 컴퓨터를 시작했을 때 세 번 ‘헉’ 했다.
박찬호 선수의 오릭스 행에 한 번.
고영민 선수의 득남 소식에 또 한 번.
마지막으로 넥센 히어로즈의 고원준 선수의 롯데 자이언츠 행에 한 번.
황재균 선수를 트레이드 시킬 때부터 막장 드라마를 찍는 거나 다름없었다.
그나마 그 전에 트레이드 시킨 선수들은 ‘현재’였지만
황재균 선수는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였다.
백 번 양보해서 팀 사정이 어려워 빛나고 있는 스타를 파는 건 이해를 하지만
그 스타를 대체할 미래의 별을 파는 건 희망을 거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마운드의 미래였던 고원준 선수까지 트레이드를 시키다니 ㅎㄷㄷ
과연 이게 온당한 일일까??
더 속상한 건 고삐 풀린 소를 제어할 방법이 없고
그 소는 또 다른 피해를 주러 가는 게 확실하다는 거다.
야구 행정가들은 그 고삐 풀린 소가 한국 야구 계 전체를 거세시킬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할 것이다.
P.S 지금 KBO가 추진하고 있는 9,10 구단 창단에 반대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히어로즈 정상화부터’ 라고 이야기 한다.
며칠 전 배재후 롯데 자이언츠 단장이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9,10 구단 창단의 적기가 아니다’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고원준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지금은 창단의 적기가 아니라는 걸 입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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