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은 아니지만.

2008/09/25 00:26 생활감상문

피에트 몬드리안, 회색 나무, 1911

 

컴백은 아니지만, 죽을 것 같은 순간은 지나간 듯해서... 우울한 포스팅을 뒤로 넘기는 차원에서 새 포스팅. 완전한 컴백은 아니지만, 터닝포인트는 지난 듯(이라고 믿고 싶다)..... 나란 사람은 그릇이 작아서, 조금만 힘들어도 아프다고 야단인 대신, 그리 오래 힘들어할 능력도 못 되어서... 금세... 다시 살겠다고 나서야 하니 말이다. 뭐, 그게 나의 매력 아니겠어? 뭐 언제는 내가 사는 게 행복하다고 했나? 오늘도 잘 버텼다고 흐뭇해하면 다행이었지.

 

추석에는 준비는 안 되었지만, 계획은 있던지라 상하이로 떠나... 어쨌든 나만의 취향과 서사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고, 주말엔 소중한 친구 H양, 사랑스런 오다기리상과 함께 도쿄 산책도 했겠다(<텐텐> 관람). 그제는 한의원 가서 놀라고 지친 횡경막 위로하려 거금 들여 한약도 지었고, 요즘 들어서... 바라거나 연연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몇몇 지인들에게 (심지어 소문으로) 얻은 애정고백에서 위안을 얻었고... 연연하던 관계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분명한 입장 정리를 할 수밖에 없었고(가족과 음... 여하간).. 다운된 상태에서 "업무시간만은 열쒸미 일하자"는 부담에 억눌리는 기분도... 덤덤히 일하는 가운데 적당한 긴장감 정도로 풀리는 듯싶다. 계획을 세울 엄두도 못 내다가, 큰 윤곽이나마 그려놓으니 조금 안심이 된달까?

 

여하튼... 이번에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나는 소양인인 듯. 목소리는 크고, 일은 잘 벌이되 뒤수습은 약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횡경막 부분에 열이 쌓이는 홧병 걸리는 게 딱 소양인이다. 다만 태음인으로 키워져서 맨날 우왕좌왕인 듯. 앞으론 소양인답게, 생긴 대로 잘사는 방법(음, 주로 에너지 발산?) 연구에 초점을 맞추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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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5 00:26 2008/09/2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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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루  2008/09/25 0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가워요. 기다렸어요
  2. 무한한 연습  2008/09/25 1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 되었든 몸이든 마음이든 많이 힘들지 않기를 바라. 가끔씩 글도 쓰고(^-^).
  3. 강이  2008/09/26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 님 / 제가... 고마워해야 되는데... 아직 충분히 기운을 못 차려서.... 지레 죄송하네요. 그래도 미리 말할께요. 고맙습니다.

    무연 / ……. ―.―;; T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