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3 10:02

 

 

 

아무리 소리쳐도

모든 것은 본인의 선택.

아무리 안타깝고 어리석은 결정일지라도

결국 지나보고 걸어봐야 아는 법.

 

 

결국 삶의 대부분은 우연으로 점철되어 있다.

다만 주어진 조건과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선택도 메뉴얼되어 있다.

 

 

고등학교 때 매번 헷갈리는 부분에서 다시 헷갈리고 같은 방식으로 결정하여

틀리게 되는 것처럼.

 

 

사람의 경험, 성격, 판단기준..

지독히도 변하지 않는 사람. 그 행동양식

반복되는 오류

 

예전엔 뭐 얼마나 달랐나?

내가 잘나서 살고 있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냥 난 거의 이러한 상태로 만들어져 태어난 것 같다.

이렇게 선택하도록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

나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이다.

 

 

 

그렇다면 어쩔텐가.

생겨먹은게 이모양이니 이 모양대로 사는 것이 나을까?

생겨먹은데로 사는게 최고라고 말하는 사람도 참 많던데

결국 인간은 생겨먹은데로 살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

융은 삶이란 끝없는 자아실현이랬다는데

.......

 

이러한 생각은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업'과 통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결국 남은건

순응하느냐 저항하느냐.. 저항역시 유전자에 기록되어 있는 것일지라도

 

 

뼈아플정도로 아파봐야

아주 조금 변한다.

정말 아주 조금.

 

인간은 고만고만한데

그 아주 조금이 매우 큰 차이를 들어낸다.

 

 

 

 

이 놈의 못된 습을

메뉴얼화된 요 호불호를  

뜯어 고쳐야지.

그게 좋아서가 아니라 내가 못하는 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

뭐 그렇게 어렵게 사냐 할지라도

그럼 인생에 남는 건 뭘까?

결국 이렇게 어렵게 살려고 하는 것도 정해져있는지도 모르지.

 

 

역시 부처님 손바닦 안일지라도

다시 오류에 빠지고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더라도

그 조금을 변화시키기 위해

쌔빠지도록

노력해야지

 

 

 

 

 

 

하지만 결국, 내가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정해져 있는 나의 역할이었을지도 몰라.

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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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0/06/23 17:03

    사람이 쉽게 안변하지야..
    요즘은, 끝을 생각지 않고, 묵묵히 살아내면 되지 않을까 싶으네. 목적을 전제하지 말구..ㅋ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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