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소리쳐도
모든 것은 본인의 선택.
아무리 안타깝고 어리석은 결정일지라도
결국 지나보고 걸어봐야 아는 법.
결국 삶의 대부분은 우연으로 점철되어 있다.
다만 주어진 조건과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선택도 메뉴얼되어 있다.
고등학교 때 매번 헷갈리는 부분에서 다시 헷갈리고 같은 방식으로 결정하여
틀리게 되는 것처럼.
사람의 경험, 성격, 판단기준..
지독히도 변하지 않는 사람. 그 행동양식
반복되는 오류
예전엔 뭐 얼마나 달랐나?
내가 잘나서 살고 있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냥 난 거의 이러한 상태로 만들어져 태어난 것 같다.
이렇게 선택하도록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
나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이다.
그렇다면 어쩔텐가.
생겨먹은게 이모양이니 이 모양대로 사는 것이 나을까?
생겨먹은데로 사는게 최고라고 말하는 사람도 참 많던데
결국 인간은 생겨먹은데로 살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
융은 삶이란 끝없는 자아실현이랬다는데
.......
이러한 생각은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업'과 통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결국 남은건
순응하느냐 저항하느냐.. 저항역시 유전자에 기록되어 있는 것일지라도
뼈아플정도로 아파봐야
아주 조금 변한다.
정말 아주 조금.
인간은 고만고만한데
그 아주 조금이 매우 큰 차이를 들어낸다.
이 놈의 못된 습을
메뉴얼화된 요 호불호를
뜯어 고쳐야지.
그게 좋아서가 아니라 내가 못하는 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
뭐 그렇게 어렵게 사냐 할지라도
그럼 인생에 남는 건 뭘까?
결국 이렇게 어렵게 살려고 하는 것도 정해져있는지도 모르지.
역시 부처님 손바닦 안일지라도
다시 오류에 빠지고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더라도
그 조금을 변화시키기 위해
쌔빠지도록
노력해야지
하지만 결국, 내가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정해져 있는 나의 역할이었을지도 몰라.
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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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사람이 쉽게 안변하지야..
요즘은, 끝을 생각지 않고, 묵묵히 살아내면 되지 않을까 싶으네. 목적을 전제하지 말구..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