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째]108배

2010/02/10 00:07

108배를 할땐 종종 전에 문구가 계속 마음에 남아 그와 관련된 생각들을 다음 절이 끝날때까지

하게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때면 다시금 지나간일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에 근심하지 말라는 문구가 떠오르곤

후딱 그다음 절에 집중한다.

이렇게 내 정신은 나갔다 들어왔다 도망갔다 돌아왔다를 반복한다.

마음의 습관을 바꾸는 일이란 정말 너무 어려운 일이다.

 

등산을 할때처럼 다음 딛을 한발짝 앞만 바라보며 하루하루 살다보면 어느새

내 마음 습관도 변해있을까..

지금은 마음을 알아차리고 지나간일을 강물에 띄워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는 연습이 시급하다.

 

 

 

25. 남의 칭찬한 일은 드러내고 허물은 숨기며 스물다섯 번째 절을 올립니다.

 

 

 

오늘은 하루종일 소장 욕만 했다.

어제 난 일찍 빠져버린 뒷풀이에서 나온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실망스럽고 화가났다.

그래서 욕했다.

그 새끼는 왜 그모양이야!

...........

거기에 오늘은 나에게 속보이는 짓을 좀 했다.

잠시 강물에 띄워 보냈다.

그러나 같이 일하는 언니가 아까 기분나빴지? 이러니

또 푸르르~

주절주절 또 다시

그 새끼는 왜 그모양이야!!!!

............

그러게..

요즘은 맨날 소장 욕만하는 것 같다.

내 자신이 한심해지고..

나는 얼마나 잘나서..

에휴....

오늘도 108배를 하며 참회한다.

 

 

나를 강하게 하는 시련들에게 감사하며..

나의 습관을 여과없이 들어내게 하는 소장님께 감사하며

이 시련을 통해 내 마음 습관을 바꾸는 길로 삼아야지.

 

사람의 행동을 보고 내 마음대로 내가 생각하고 받아들인 것이 '사.실.인.양' 굴지 않아야지..

 

"그의 아픔이요 나의 부족함이라"

 

나의 부족함이니라..

나의 부족함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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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니나 2010/02/10 04:40

    매일 108배를 하시는군요... 저는 늘 마음만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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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캔디 2010/02/10 09:48

      저도 그냥 마음만 있다가 시작해 버렸어요. 겨우 10일째입니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도 장담을 못하고..그냥 오늘은 할라구요^^

  2. 풍경 2010/02/10 18:57

    108배 화이팅!!
    저도 하다가 말다가 하는데...꾸준히 일기를 쓰는 모습이 좋으네요.

    perm. |  mod/del. |  reply.
    • 캔디 2010/02/11 00:16

      아 정말 힘나는 글입니다. 맘이 약해지거나 슬퍼져도 꿋꿋하게 해볼께요. 화이팅!! 풍경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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