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108배

2010/02/07 22:29

지난 수요일 동생이 새끼 손가락을 다쳐 입원했다.

7살 차이가 나는 내동생이 그저 안쓰러워 몸이 피곤해서 가기 싫은 병원을 찾게 된다.

오늘은 동생으로부터 판타지 소설책을 빌려달란 것과 재밌는 드라마를 다운받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집에 와서 피엔피를 연결하니 컴퓨터는 읽지를 못하고,

다운을 받으려니 1시간이 훌쩍넘고

맘은 급하고 몸은 피곤하고

 

원래 오늘은 책을 다 읽고 발제문쓰고 일본어공부 할 내용도 준비하기로 했는데

제대로 끝낸게 없고..

 

그래서 결국 감정에 휘둘려 씩쌕씩쌕 거렸다.

아~ 또 그래버렸다. 아이고..;

 

58. 마음을 쫓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길 쉰여덟 번째 절을 올립니다.

 

 

마음을 쫓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는 길을 정말 멀기만 하다.

잠시만 방심해도 몸과 마음에 배인 습관대로 하고 만다.

내뜻대로 안되면 화부터 내버리는 습관을 고쳐야 할텐데.. 참회밖엔 없다.

내뜻대로 안되는 것이 세상일인데 왜 난 이런 습관을 가져버린 걸까.. ㅠ.ㅠ

'알아차림' 연습을 해야겠다.

 

 

 

오늘 세미나 할 책을 다 읽진 못했지만

치즈의 남자친구인 현수 선배의 성이 '여'씨라는 것도 알았고

장구체를 대나무 뿌리로 만든다는 것도 알았고

맛있는 닭도리탕도 얻어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었으니

이만하니 됐다.

좀더 부지런하게 나섰더라면 좋았겠지만

이만하니 됐다.

오늘하루도 감사합니다.

 

여튼, 푸코의 '성의역사'는 좀 읽기가 힘들다.

뭐든 고통없인 아무것도 안되나보다.

역시 삶에 공짜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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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치즈 2010/02/09 17:37

    ㅋㅋ장구체...가 아니라 장구채겠지~~장구를 체에 걸르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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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캔디 2010/02/09 23:39

    그래.. 사실 난 정말 피곤했던거란다. ㅠ.ㅠ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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