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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8
    유통기한(6)
    붕자

유통기한

나도 나름 유통기한에 초연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엄마 아빠는 신의 경지에 다다른 것 같다.

 

어제는 한달이 지난 요플레를 맛있게 드시고 있었다. >.<

 

흠....

 

그래,, 어차피 냉장보관되어 있던 것들이니깐

 

그리고 생긴 것도 똑같으니깐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하루는 집에 엄마 친구분들이 놀러오셨는데

 

엄마가 아줌마들한테 커피를 타드리라고 했다.

 

평소에 커피를 안 마시는 나는

 

집에 있는 커피 통을 열었는데

 

마치 거미줄 같이 하얀 것들이 커피가루 사이사이에 잔뜩 끼여 있었다.

 

유통기한을 보니 2년이 훨씬 지났다. 흠,,흠..

 

건조한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그렇게 된 것이라면 쫌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아줌마께 의사를 여쭤봐야할 것 같아

 

당혹스런 표정을 지으며

 

 

"아,,아주머니... 그냥 녹차 드시는 게 어떠시겠어요?  커피 유통기한이 2년이 지났어요~"

 

"하하하하하~~  2년이나 지났어? 괜찮어~~ 그냥 줘~~"

 

"근데 하얀 줄 같은게 잔뜩 끼였어요..."

 

"괜찮어~~ 하하하하"

 

 

결국 커피를 타 드렸고 아줌마는 맛있게 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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