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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11/04

짐바브웨에서 면생리대를 만들고 있어요!!!

내가 자주 가는 마을의 센터(성당)에는

 

재봉틀로 센터 옷도 만들고, 주문을 받아 옷을 만들어 팔아

 

센터 살림에 보태시는

 

tailoring 아줌마 그룹이 있다.

 

나도 옆에서 바느질이나 하면서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에

 

면생리대를 만들기 시작했다.

 

마침 짐바브웨 천가게에서 융 천을 발견한 쾌거가 있었으니!!!

 

으하핳

 

 

내가 바느질하는 모습도 괜히 재밌는데

 

요상한 걸 만드니, 아줌마들의 관심이 높다.

 

시실리아 : "루도, 뭘 만드는 거야?"

 

루도 : "여자들한테 달마다 필요한 거. 피를 흡수하는 걸 만들고 있어."

(생리대가 영어로 뭔지 몰라서,,, 이렇게 설명...ㅎㅎㅎ)

 

루도 : "이걸 하면 일회용 생리대를 사지 않아도 돼. 한 번 쓰고 빤 다음에 다시 쓸 수 있으니깐 돈도 많이 절약할 수 있어. 난 5년 전에 만든 생리대를 아직도 쓰고 있거든."

 

시실리아 : "이걸 다른 여자애들에게 가르쳐주는 게 어때? 생리대를 사기 위해 여자애들은 한 달에 3달러 이상을 쓴다구!! 이건 정말 좋은 아이디어야. 이건 하나의 프로젝트가 될 수 있어. 만들어서 팔 수도 있다구!"

 

으하하...

 

그래서 요새 나의 관심사는 어떻게 센터 여성들과 면생리대를 만들 것인가! 이다.

 

Youth leader 말리안에게 물어보니, 여자애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거라고 하는데...

 

워낙 사적인 것이라 공공연히 말은 못하지만 돈이 없어서 생리대를 못 사는 친구들도 많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아주머니는

 

자기는 생리가 끝났지만, 이걸 하고 있으면 따뜻할 것 같아서 사고 싶다고 하셨고,

 

장거리 여행갈 때 속옷 대신에 교체해주는 용도로 쓰면 좋을 것 같다고도 하셨다.

 

 

그 동안 마을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어떤 걸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렇게 내가 조그맣게 알고 있던 것에서 출발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그리하여, 1년 반 남은 나의 활동 컨셉을 정했으니! 그것은 바로 "대안!" "얼터너티브"다!

 

배운 게 그거라고,

 

대안생리대 만들고 써 보고, 브릿지 훈련 때도 활동가들과 공유했던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생리대 만드는 모임이 잘 꾸려지면,

 

그 후에는 태양열 조리기(solar oven) 만드는 모임을 꾸려보고 싶다.

 

이 역시, 대안기술센터에서 자원활동했던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내가 사는 타파라는 전기도 자주 나가니깐,, solar oven!! 이거이거!! 대박나면 어떡하지??? 으항항...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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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기 사이드바에 보이게 하는 방법 아시는 분!!

오....

제 즐겨찾기 친구들이 많은데

사이드바에 보이지가 않네요?

어떻게 해야 보이게 할 수 있죵??

친절한 분들의 답변 기다립니당..^0^

아하하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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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에서 농사를 시작한 붕자. 그 속에 감춰진 은밀한.. 검은 의도의 정체는??

아.. 농사라고 하기엔 굉장히 조그만 텃밭이예요.

 

옥수수 수확철이 끝나고 남은 땅을

 

집주인으로부터 조금 빌려서

 

옥수수 대를 열심히 건어내고

 

저처럼 아주 귀여운 >.< 텃밭을 일구었어요.

 

한국아주머니가 주신 부추를 옮겨 심었고,

 

당근과 배추 씨앗을 심었어요.

 

한국에서 살 때 주변에서 농사짓는 모습을 많이 보아 와서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시작했는데

 

씨앗을 어떻게 심어야 할지조차 몰랐었지 뭐예요.

 

이래서, 실천이 중요한 거라는 거 또 한 번 배웠습니다.

 

한국에서는 둑을 높이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그렇게 했다가 집주인 아들에게 비웃음을 샀답니다.-_-

 

이건 한국 스탈이라고!!! 짐바브웨 스탈도 있지만, 난 둘 다 해보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배우고 싶다구!!

 

그랬으나,,, 그래도 짐바브웨에 사니 짐바브웨 스탈을 열심히 배워야겠죠.^^

 

농사의 '농'자도 모른다는 식으로 날 비웃고, 가르치려드는 태도가 얄미워서

 

묵묵히 내 고집을 피우다가

 

결국엔

 

물이 부족한 이 곳에선 집주인 아들의 방식을 따를 수 뿐이 없었어요.

 

으헹헹.. 생각보다 배추 씨앗이 겁내 빨리 새싹을 드러냈어요!!! 아우 신기해!!!!!

 

당근은 달아서 개미가 많이 꼬인다고 하던데, 걱정처럼 개미 떼가 집을 지은 것 같아

 

조금 걱정이고요..

 

물을 자주 못 줘서 집을 비울 때면 얘네가 비실비실대는 건 아닐까 걱정이지만,,

 

그래도 어려운 환경인 만큼 강인하게 자라주지 않을까? 그래서 훨씬 더 맛있지 않을까?(이렇게 말하니,, 야채들에게 좀 미안해지지만..^^;;;) 하는 생각도 있고요..

 

호호호..

 

한국에서 가져 온 몸빼 바지를 입고 열심히 텃밭을 만드니깐

 

이웃들이 신기해하고 좋아해주네요..

 

네~ 저 이렇게 당신들과 똑같이 농사도 짓습니다. 저 이거 다 키우고 먹을 때까진 여기 주욱 살 겁니다!!!

 

이래도 날 주민으로 인정해주지 않을 건가요??? 으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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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 사람

도의 사람

 

 

도 안에서 걸림 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그 자신의 이해에 얽매이지 않으며

또 그런 개인적인 이해에 얽매여 있는 사람을 경멸하지도 않는다.

그는 재물을 모으고자 애쓰지 않으며

그렇다고 청빈의 덕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그는 남에게 의존함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또한 홀로 걸어감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대중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대중을 따르는 자를 비난하지 않는다.

어떤 지위와 보상도 그의 마음을 끌지 못하며

불명예와 부끄러움도 그의 길을 가로막지 못한다.

그는 매사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으며

긍정과 부정에 좌우되지도 않는다.

그런 사람을 도의 사람이라 부른다.

 

 

 

---------- 장자. 토머스 머튼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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