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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21
    짐바브웨에서 면생리대를 만들고 있어요!!!(8)
    붕자

짐바브웨에서 면생리대를 만들고 있어요!!!

내가 자주 가는 마을의 센터(성당)에는

 

재봉틀로 센터 옷도 만들고, 주문을 받아 옷을 만들어 팔아

 

센터 살림에 보태시는

 

tailoring 아줌마 그룹이 있다.

 

나도 옆에서 바느질이나 하면서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에

 

면생리대를 만들기 시작했다.

 

마침 짐바브웨 천가게에서 융 천을 발견한 쾌거가 있었으니!!!

 

으하핳

 

 

내가 바느질하는 모습도 괜히 재밌는데

 

요상한 걸 만드니, 아줌마들의 관심이 높다.

 

시실리아 : "루도, 뭘 만드는 거야?"

 

루도 : "여자들한테 달마다 필요한 거. 피를 흡수하는 걸 만들고 있어."

(생리대가 영어로 뭔지 몰라서,,, 이렇게 설명...ㅎㅎㅎ)

 

루도 : "이걸 하면 일회용 생리대를 사지 않아도 돼. 한 번 쓰고 빤 다음에 다시 쓸 수 있으니깐 돈도 많이 절약할 수 있어. 난 5년 전에 만든 생리대를 아직도 쓰고 있거든."

 

시실리아 : "이걸 다른 여자애들에게 가르쳐주는 게 어때? 생리대를 사기 위해 여자애들은 한 달에 3달러 이상을 쓴다구!! 이건 정말 좋은 아이디어야. 이건 하나의 프로젝트가 될 수 있어. 만들어서 팔 수도 있다구!"

 

으하하...

 

그래서 요새 나의 관심사는 어떻게 센터 여성들과 면생리대를 만들 것인가! 이다.

 

Youth leader 말리안에게 물어보니, 여자애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거라고 하는데...

 

워낙 사적인 것이라 공공연히 말은 못하지만 돈이 없어서 생리대를 못 사는 친구들도 많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아주머니는

 

자기는 생리가 끝났지만, 이걸 하고 있으면 따뜻할 것 같아서 사고 싶다고 하셨고,

 

장거리 여행갈 때 속옷 대신에 교체해주는 용도로 쓰면 좋을 것 같다고도 하셨다.

 

 

그 동안 마을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어떤 걸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렇게 내가 조그맣게 알고 있던 것에서 출발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그리하여, 1년 반 남은 나의 활동 컨셉을 정했으니! 그것은 바로 "대안!" "얼터너티브"다!

 

배운 게 그거라고,

 

대안생리대 만들고 써 보고, 브릿지 훈련 때도 활동가들과 공유했던 경험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생리대 만드는 모임이 잘 꾸려지면,

 

그 후에는 태양열 조리기(solar oven) 만드는 모임을 꾸려보고 싶다.

 

이 역시, 대안기술센터에서 자원활동했던 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내가 사는 타파라는 전기도 자주 나가니깐,, solar oven!! 이거이거!! 대박나면 어떡하지??? 으항항...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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