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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ew이야기

Name  
   류은숙  (2005-08-06 00:31:40, Hit : 350, Vote : 34)
Subject  
   Kaew이야기
‘국경없는 친구들’이 발간하는 잡지에 실린 인터뷰 기사입니다.

Kaew는 39살로 Suratthani 주 출신이다. “공부해서 자본가들에게 봉사”하고 싶지 않았던 그는 졸업한 후 10년간 치앙마이에서 인권활동을 했고,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 농부가 되어 지역 풀뿌리 운동에 결합했다. 다음은 Kaew와 대학생 자원활동가 모임과의 대화이다.

-학생 활동에 결합할 때까지는 난 뭘 몰랐어요. 사회와 인생 그리고 우리의 역할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은 도전이었어요. 그로 인해 나는 매일 축구하던 습관이 깨졌지요(웃음). 나는 그때 깨달았어요. 교육은 학위를 얻는 것이 아니라고요. 교실밖의 교육은 더 많은 의미가 있었고, 그로 인해 나는 사회가 어떻게 부자와 빈자로 구성되며, 어떻게 착취가 있는지 등에 대해 이해하게 됐어요. 그건 마치 내가 체제에 대항하는 반역의 정신을 갖기 시작한 것 같았어요. 그때부터 나는 그걸 포기할 수 없었죠(웃음).

Kaew; 반역의 정신은 어떤 운동의 성장에나 매우 중요해요. 그당시에 우리는 국가가 운영하는 시스템보다 우위에 있는 우리 자신의 교육을 조직하는 것 같았어요. 운동은 농민, 토지, 작물 가격 등에 관한 것이었어요. 우리의 목표는 정치적이었죠. 우리는 사회 변화를 목표했어요. 어쨌든 우리의 목표는 컸지만 우리는 어떻게 사회를 분석해야 할지 몰랐어요. 우리에겐 단지 결심밖엔 없었어요. 나는 ‘사회가 공정치 못하고 우리는 구조적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으론 충분치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건 너무 쉽고 거칠쟎아요?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그렇듯, 우리는 강한 결심-자유롭고 순수한 힘-을 갖는 걸 자랑스러워 했어요.

-나는 배우는 걸 좋아하는 것이 또한 우리 힘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지금도 나는 항상 읽고 공부해요. 이건 단지 의지만을 갖고 가는 활동가들과 다른 점이에요.

Kaew; 또한, 우리의 삶은 불의에 맞선 투쟁의 지속적인 역사와 같아요.

-지금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은 시간 보내기나 경력으로서가 아니에요. 그건 자진하여 기꺼이 하는 마음이에요. 우리의 정신이예요. 요즘에 보면, 학생운동은 열중이 약해요. 학생들은 사회 문제에 관심을 덜 기울여요. 일부 학생들은 단지 경험을 얻으려고 우릴 찾아요. 어떤 정신도 없어요. 하지만 그들을 비난할 수는 없어요. 오늘날의 교육제도가 그런 식으로 만들어요. 사회조건과 소비주의가 그들의 반역 정신을 죽이고 있어요. 어쨌든, 나는 여전히 학생들이 희망이라고 생각해요.

Kaew; 나의 희망은 젊은 농민이나 소수민족집단 같은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있어요. 그들 앞에는 문제가 놓여있고 그들은 싸워야 해요. 소수민족 젊은이들이 사회변화를 가져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려면, 분명한 목적을 가진 그들 자신의 교육 제도를 조직해야 해요. 그래야 젊은이들이 알기 위해 공부할 뿐만 아니라 더불어 일하고 살아가는 법을 사랑하기 위해 공부할 거예요. 더불어 일할 줄을 모르면 사회를 변화시킬 방법도 알 수 없어요.

-지금 자본주의는 사람들에게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식을 제거하고 하나의 동질의 문화를 추구하고 있어요. 우리의 소수민족 형제 자매들이 국가 자본주의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자녀들을 그 체제 내에서 교육시킬 것이고, 그들의 정체성은 완전히 상실될 거예요.

Kaew: 이것을 또한 버마 국경지대의 운동에도 적용할 수 있어요. 70년대 타이의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구세대와 다르게 생각하는 새롭고 진보적인 세대가 없다면 운동은 죽을 거라는 겁니다. 나는 현재의 버마의 운동에 대해서는 잘 몰라요. 내가 알고 있는 거라곤 사람들이 도처에 흩어져있고 각 집단이 어떻게 하나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모른다는 거지요. 70년대의 타이 학생들은 도망쳐서 정글속의 공산당과 머무를 뿐이었어요.

-내가 걱정스러운 것은 젊은 투사들이 분해되고 있다는 거예요. 그들이 공유한 투쟁 정신은 약화될 수 있어요. 특히 그들이 소비주의에 직면했을때요. 일부는 해외에 공부하러 갔다 돌아오지만, 일부는 전부를 포기할 수도 있어요. 나는 국제영역에서 싸울 이유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버마 내부에서 싸우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잘 알지만....우리가 우리 땅의 변화를 원한다면 궁극적으로 할 노력은 외국의 압력에 대응하기 보다는 우리의 고향 내부의 운동을 향해 가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Kaew; 내부의 조건이 미래를 결정하죠. 외부의 조건은 원조를 하는 거구요.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인생은 또다른 상품이나 새로운 패션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기 때문에 인생의 가치를 찾아야만 해요.

Kaew; 이 사회는 여러분들의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준비해야만 합니다. 타이와 버마 정부가 우리에게 읽히는 교과서에는 감춰진 정치적 아젠다가 있어요. 권력에 복종하라는 아젠다죠. 부당한 체제에 대항하고 반역하는 걸 추구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자신에 충실한 것이고 젊은 정신에 걸맞는 자유와 용기를 갖게 될 겁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역사의 바퀴를 돌릴 사명을 갖고 있는 거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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