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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글이 맘에 들어서.

행인님의 [다시 광장으로] 에 관련된 글.

 

그러고 보니 나도 서울특별한시로 주소이전 하는 바람에 얼렁뚱땅 하나님의 나라에 살게 되었네.

참 여러가지로 신을 모독하는 이명박. 니가 하나님 나라 대한민국 지부장이라도 되냐?

 

어제 현충일, 날씨 맑음.

거리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인사동에서 삼청동 길은 놀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차서

인도에서 밀려나 side-sidewalking을 해야 할 지경이었다.

그런데 대조적으로 차벽을 치운 서울광장은 한산했다.

방패 든 새끼경찰들이 지키고 있는 잔디밭에서

몇몇 사람들이 앉아서 간식을 먹거나 쉬고있긴 했지만,

모두가 다 뻘쭘해보였고 그들은 간간히 두리번거렸다.

무대에서는 뭔가 행사를 준비중이었는데 그들 역시 불안해보였다.

 


오랜만에 열린 서울광장을 괜히 한번 가로질러 걸어볼까 싶다가,

그랬다가는 저놈들이 심상찮은 민심에 살짝 겁먹고

'알았어, 니 이거 줄테니까 가만 있어' 라며 던져준

떡 한개에서 떨어진 떡고물이 발에 묻을 것만 같아서,

나는 휙 고개를 돌리고 대한문 앞으로 길을 건너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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