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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곳을 뽑으라면 역시 제주도 우도를 꼽겠다.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쪽빛 바다. 그 로망을 실현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내 여행지를 원한다면 단연 우도를 가보라고 말하고 싶다. 어디를 가도 비슷하기 마련인 국내 여행지. 특히 유명한 곳일수록 엠티 이상의 분위기를 내기 힘든 국내 여행지와는 차원이 다른 진짜 '그림같은 풍경'이 여기에 있다.
제주도 여행 넷째날은 오신생 민박집에 짐을 풀고 우도를 다녀왔다.
느즈막히 일어나 자전거에 간식과 물만 챙겨서 여유롭게 나섰다.
마음껏 그냥 놀기로 작정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날씨도 엄청 좋았다.
>> 부서지는 햇살. 구름한점 없이 맑은 날씨. 이 때가 10월 초였는데 춥지도 덥지도 않고 최고였다.
자전거로 섬 전체를 돌면 1시간 남짓 걸릴까? 섬 외곽 순환로를 끼고 돌면 짧은 시간에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그러나 하루 종일 놀아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섬 곳곳이 너무 이뻐서 어디에 머물러도 기분이 좋아진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오른쪽 방향으로 돌기 시작했다. 섬을 1/4쯤 돌았을까 길이 끊겼고 그 곳에서 잠시 휴식을 하는데 멀리 해녀들이 보였다. 해녀들이 물질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여기 저기서 호각 소리가 들리고 십수명의 해녀들이 물 속으로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한다. 수십 년을 살아온 해녀들에게 물은 무엇일까?
다시 배에서 내렸던 곳으로 돌아왔다. 물가에 사람들이 모여 발을 담그고 물장난을 친다. 물빛이 너무 투명해서 속이 다 비친다. 보이는 하나 하나 감탄이 멈추질 않는다.
>> 물빛이 정말 투명하다. 이야...
>> 물질하는 해녀를 클로즈업으로 잡아봤다. 절벽 근처로 가자 길이 끊긴다.
>> 방향을 틀어 섬 중앙의 정상을 향해 오른다. 오르는 길에 바다를 보며 잠시 한 컷. 물살을 가르는 배들.
>> 마을 한 복판으로 이동. 문닫은 초등학교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데...무슨 박물관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유료라 안 들어갔다.
>> 마을 한복판에 중국집이랑 분식집도 있다. 근데 중국집이 두 개가 나란히 붙어서 경쟁 중. 영화 인어공주 포스터가 붙어 있다.
섬 한 바퀴를 휭하니 돌아 배를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니 어느새 해가 진다. 우도에서 멋진 하루를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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