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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 등록일
    2008/05/11 11:59
  • 수정일
    2008/05/11 11:59

 

한때,

85을 넘었서기도 했다.

결국 3달동안 지리산 종주 5번만에 무릎은 완전히 작살이 나버렸다.

퉁퉁부어버린 무릎,

산행과 일반적인 운동조차 쉽지 않았다.

 

1년이 흐른후

다시 걷기운동부터 시작하였다.

 

조금 더 상태가 나이진후

다른운동도 해보기도 했지만,

무엇을 하던 무릎에 무리가 있음을 느꼈다.

 

결국 85 -> 65로 바꾸고 나서야

많은 것들이 가능해지기 시작했다.

 

가벼운 몸놀림

산행이후 하산에서도 커다란 아픔을 느끼지 않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문제는 운동량과 근력, 그리고 새롭게 적응하는 경험과 노력이다.

 

4년의 시간동안 그 몸무게를 유지했다.

중간에 새롭게 산행을 해보기도 하고

헬스장도 다녀보고

수영장도 다녀보고

한강과 안양천변 걷기도...

약 20키로의 변화는 나에게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주었다.

물론 중간에 스쿼시같은 경우는 심하게 무릎에 무리가 와 폼만 익히다가 그만두기도 했다(아깝다 6개월짜리 였는데, 3개월밖에 못했다.)

 

그리고 그 시간이후 몇년만에 사람들을 다시 만나기 시작했다.

나의 변화에 대한 다양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리고 그것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나 자신이다.

 

그리고 다시 지난 4개월간 쉼없이 지속된 술자리의 결과

지난 3월에만 약 6~7키로가 불어버렸다.

 

그리고 나서 선택한 두바퀴

하지만, 바로 사고가 터지면서 확인할 겨를도 없는 상황이였다가

새로 시작하게 되면서 바로 변화를 느끼고 있다.

 

그리고 지금 그 변화는 열심히 밟은 폐달의 효과라기보다는 지속된 술자리가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결과일 것이다.

1주일 사이 약 2키로가 다시 줄어들었다.

산행을 할때처럼, 축구를 할때처럼, 열심히 뜀박질을 할때처럼 뻘뻘흘리는 운동까지는 아니지만,

천천히 여유있게 앞으로 갈 예정이다.

 

오늘은 어디로 갈지 아직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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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변 달리기

  • 등록일
    2008/05/11 00:49
  • 수정일
    2008/05/11 00:49

 

사무실을 들려 잃어버린줄 알았던 지갑을 조끼에서 찾았다.

어제 아침에 잠깐 입었던 조끼 주머니가 두둑하게 보이는 순간 살짝 미소가 지어졌다.

 

5일제 이후 토요일은 뭔가 빠진 듯한 기분을 주는 날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언제라도 무엇인가 있어야 될 것 같은,

아무래도 특별히 무엇인가 게획하지 않으면 있는 듯 없는 듯 지나버린다.

12시경 사무실을 들려 담주부터 시작될 순회계획에 대한 고민을 하는 둥 마는 둥하다가 시간을 버리다가

3시경 두바퀴를 타고 여의도로 향했다.

 

따사로운 햇살과 다르게 불어오는 바람은 선선하다 못해 쌀쌀한 느낌을 준다.

여의도 공원을 거쳐서 가는 길을 북적거리는 사람들 사이를 사고없이 가야 하기때문에 사람들 걷는 속도에 맞춘다.

한강변을 나와 작심한 안양유원지를 가기 위해 방향을 성산대교쪽으로 틀었다.

지난 어린이날 보다는 적었지만,

오늘도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인라인을 타는 사람, 사이클 동호회, 걷는 사람들, 웃는 사람들, 아이들까지 도시는 북적거린다.

 

여의도의 국회 옆으로 지나 양화대교쪽으로 향할때쯤 앞쪽의 사람들때문에 속도를 낼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여 호시탐탐 기회를 노릴즈음 한무더기의 떼자전거가 몰려온다.

사실 자전거를 타면서 뒤에서 누군가 오고 있는지 알수가 없다.

매번 앞지르기를 할때는 뒤를 확인하긴 하지만 대체로 뒤의 존재를 알기 위해서는 위험을 무릎쓰고 뒤를 보던지, 아니면 뒷사람이 신호를 주는 방법외에는 없다.

근데 이넘의 떼자전거가 많은 사람들 사이로 거의 폭력을 행사하듯이 몰려나아간다.

요란한 복장과 헬멧을 착용한 그들이 신호도 없이 위험하게 사람들 사이로 통과하면서 내뱉는 말이 정말 가관이다.

"바깥쪽으로 다니세요"

도대체 누구한테 하는 말인가,

 

최근 들어 두바퀴를 자주 굴리면서 보기싫은 안좋은 모습이 있다.

남자는 군복을 입히면 사람이 변한다고 한다.

그리고 떼거리는 떼거리가 되고, 채비를 맞추고 나면 변하기 시작한다.

 

누구나 사용해야 할 공동의 자산을 마치 스스로의 것인양 변하기 시작한다.

그들이 지나가자 모두들 한마디씩 던진다.

"에라이,!@#$%^&* 이런 것들아"

 

날좋은 토요일 살짝 기분나쁜 상황이 올때쯤, 

이미 두바퀴는 한강과 안양천이 만나는 지점에 도착하였다.

안양천변 자전거길로 들어서도 사람들은 전혀 줄지 않았다.

쉬엄 쉬엄 달리기 시작하면서 느낀 것은 한강변보다 더 편안한 느낌을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와 한강과는 다르게 넓찍한 고수부지에 다양한 시설을 근접거리에 설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생각뿐이다.

군데 군데 쉴 곳과 다양한 공간은 널려있다.

물론 한강만큼 화려하거나, 규모있게 설치되지는 않았고,

안양쪽으로 향할수록 시설물과 도로의 상태를 조금씩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온다.

 

안양관내로 들어설 즈음,

이런 사실은 확연해졌지만,

오히려 한적한 도로와 경치는 맘을 편하게 해주었다.

 

안양관내로 들어와서 걸려온 전화에 갑작스런 약속을 잡고 나서 맘에 급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안양의 주요 도로 밑의 천변을 달릴때쯤 사람들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도로사정은 급격하게 나빠졌다.

이곳에서 바로 안양유원지길로 이어지는 별도의 자전거도로가 좁지만 잘 정비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어디쯤이 안양유원지로 들어가는 길을 찾고 나서 확인한 시간(성산대교-안양천유원지 들어가는길 1시간 10분, 중간에 잠깐 5분간 쉼)을 보자 약속시간때문에 더욱 맘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도착하자마자 급하게 왔던길을 다시 내달리는데,

젠장할 올때도 맞바람이였는데,

갈때도 맞바람이다.

그나마 다행은 살짝 느낄정도로 내리막길이다.

다시 안양관내를 벗어나 구로구를 지날때쯤,

맞바람이 장난이 아니게 불어오고 있다.

힘차게 밟아도 두바퀴가 잘 나가지 않는다.

맘이 급한 것인지,

다리 기운이 다한 것인지,

잘 구분되지 않으나 열심히 발을 굴렸다.

 

힘차게 달린 덕분에

약속시작을 충분히 지킬 수 있게 올수 있었지만, 집으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 충분히 여유있는 시간 속에서 달리자. 맘급하면 몸축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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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약이 되는 세상

  • 등록일
    2008/05/10 14:25
  • 수정일
    2008/05/10 14:25

잘린 손가락에 가격을 매기는 세상이 될 날이 멀지 않아...

 

 

4년을 쉬면서

가슴에 뭉친 화가 많이 가라앉았다고 느낀 건 착각이였는지 모르겠다.

 

마치 편안한듯 많은 사람들,

특히 주변의 가깝게 보게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새롭게 구성하고

좀더 편안하고 여유로운 관계가 되기위해

스스로를 편안하게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함이지만,

 

채 몇달이 되지 않아

본성이 드러나는 것만 같다.

 

역시나

까탈스럽고

역시나

퉁명스러우며

직설적이고

불끈거리는 것까지

어쩌면 이리도 하나도 안달라졌을까.

 

역시나

하나도 변하지 않은 세상처럼 나자신도 하나도 달라진것이 없는 것이라는 기분이 든다.

 

하루 하루 세상을 새롭게 만나면서

무엇인가를 향해서

맑은 느낌으로 다가설 수 있고 싶다.

 

 

어제는 촛불이 밝혀진 청계광장에 아무 생각없니 갔다 오느라,

사무실에 지갑까지 놓고, 정말 생각없이 다녀온 것 같다.

새벽까지 몇몇 동지들과 넛두리와 비판, 그리고 희망을 얘기해보려다가 술만 취했다.

 

선선한 봄바람 앞에선 촛불

아직은 선선한 바람이라 그런가

촛불은 촛불일 뿐이다.

더 강한 바람이 불어와 촛불이 횃불이 될지, 아니면 새롭게 붙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그 촛불이 넘어지면 번질 수 있는 장작이나 불쏘시개 정도는 주변에 마련해두어야겠다.

 

촛불의 숫자는 늘어가지만

그 앞이 무엇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우리들 앞에 놓인 미래에

우리가 세고 있을 것이

더 미래의 희망이 될지

잘려나간 우리의 미래의 고통을 세는 것은 아닐런지,

 

............

 

사실 이번 주말에 앞뒤로 휴가를 내 제주도 하이킹을 가볼려고 했으나,

주머니와 여러정황으로 인해 포기하고,

 

오늘은 안양천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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