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만든 이후 지금까지 외부 링크는 최대한 자제한다는 주의였는데, 오랜만에 좋은 글과 기획을 발견해서 슬며시 옮겨놓는다. 방학 전까지는 당분간 블로그에 긴 글을 쓸 시간은 곧 죽어도 없을 것 같고, 그래도 가끔이나마 방문하시는 분들께는 참고할 만한 글이 될 것 같다.

 

http://www.cauon.net/news/articleView.html?idxno=18843

 

중대신문에서 기획한 "사회적인 것the social"을 주제로 한 학술연재인데, 주제가 주제인만큼 앞으로 어떤 논조로 쓰여지는가에 따라 기획에 대한 평가가 갈리겠지만, 첫번째 글과 목차만 봐서는 꽤나 기대감을 갖게 한다.

 

"사회적인 것"과 관련된 문제는 최근 들어 고민하고 있는 주제 중 하나이다.(우연찮게 뒤르켐과 모스, 동즐로를 같이 들여다볼 기회가 주어져서.) 이 기획에서도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기는 하지만, 이 외에도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보장소득이나 애국주의 논쟁 같은 현실적 논쟁에서부터, 사회학-비판이라는 개인적인 숙원 사업(?), 그리고 네이션과 the social의 중첩 및 분기에 기반한 내셔널리즘론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다양한 논의들과 연결되어 있고 또 연결될 수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이 담론이 한국 사회에서 중요한 이데올로기로 부상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어느정도 분위기는 느껴지지만.)

 

조만간 시간이 되면 블로그를 통해서든지 다른 방식을 통해서든지 정리할 기회가 있을 것 같지만, 이 문제에 대해 내가 가진 원칙적인 입장은 기사에도 잠깐 언급되는 동즐로의 입장 -신자유주의 속에서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는 사회의 위기가 아닌 정치의 위기이며, 우리가 물어야할 것은 사회의 새로운 위상과 그 표상이 이러한 통치의 기획 속에서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는-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물론 이것은 아주 큰 틀에서의 주장일 뿐이고, 세부적인 지점들로 들어가면 다양한 논점들이 제출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그동안 기획연재 같은 경우 첫주만 읽고 잊어버려 나머지 부분을 못보는 경우가 많은데, 블로그에 올려놨으니 잊어버리진 않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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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8 11:25 2010/09/28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