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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 NEW

'다음 세대를 위한 친구' 우리가 운영하는 빈민아동을 위한 방과 후 공부방의 이름이다. 이제 겨우 아이들과 대화가 되기 시작했고, 녀석들이 나를 실무자 보다는 '친구'로 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기 시작한 것은 아무래도 내가 그들의 언어세계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역시 사천 칠백만 온국민이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는 날까지 세대공감 올드 앤 뉴는 계속되어야 한다.


"울 담탱이 졸라 꼴려요." 여자 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이가 쓰는 이 문장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스텝이 아무도 없었다. 아무래도 스텝 구성을 너무 모범생들만으로 뽑았다는 후회가 밀려드는 시점이다. 기본적으로 대화가 가능해야 '친구'가 되는 것이다. 학교 다닐때 좀 놀았다던 나도 저 문장이 '우리 담임 선생님이 너무 안좋다'라는 의미라는 것을 이해하는 데는 약간의 참을성과 아이들에 대한 실망이 바탕이 되어야만 가능했다.

 

공부방을 운영하는 동안 수많은 OLD & NEW를 거쳐야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다음 세대를 위한 친구' 우리 공부방의 이름.  이 이름이 나의 어깨를 자꾸 무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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