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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1

항상 그러하듯이 문제를 푸는 것은 관계이고, 문제를 일으키는 것 또한 관계의 작용이다. 관계에서의 고립은 당신으로 하여금 미친 선택을 하게 만든다. 관계에서 보면 미친 짓이지만 당신은 당연한 선택이다. 이 구도에서 당신과 당신의 연대는 당신에게 거대한 타자로 다가오기 마련이고 그 세계는 당신과 다른 법률로 움직인다. 여기서 당연히 발생하는 고독 혹은 외로움은 연대가 하지 못하는 것을 본다. 연대의 힘은 마치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느님 같은, 너무나 영광스러워 감히 편할 수 없는 것이라면, 고독, 단절의 힘은 그러한 연대의 영광이 부재하는 자리를 대신한다. 너무나 해묵은 비유이지만, 연대가 낮의 태양과 같다면, 고독은 밤의 별이다. 연대가 풍요로운 몇 미터만 파고들어도 광물이 나오는 광산이라면, 고독은 한줌의 광물을 찾아 수십 미터만큼 땅을 파내어온 광산이다. 그저 고독에서 무언가 발견하지 못하면 살아갈 수 없는 당신이 땅을 판다. 그 한줌의 광물은 소설일까, 시일까, 뭐든 되려나? 요즘 외로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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