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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세요? (49회)

~들리세요? (49회)

 


1


오늘은 저 꼬마인형이랑 같이 여행을 떠나볼래요?
준비물도 필요 없고, 부담 가질 필요도 없어요.
그냥 저를 믿고 따라오시면 되요.
귀신을 믿고 따라가려니까 등골이 좀 오싹해지나요? 하하하하
찝찝한 분들은 그냥 거기에 서 계서도 되고 돌아가셔도 되요.
저라는 존재를 의심하지 않고 따라오실 분들만 저를 따라오세요.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이곳은 한적한 바닷가랍니다.
저 멀리 조그만 포구가 보이고 배가 몇 척 있네요.
포구 주변으로 작은 마을이 올망졸망 펼쳐져 있고
그 옆으로 시골길이 이어져 있어요.
우리는 지금 바닷가를 따라 잡풀이 우거진 길을 걷고 있습니다.
잘 닦여진 도로가 아니어서 걷기에 조금 불편하겠지만
사람들이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길이라 험하지는 않아요.
바닷바람이 시원하죠?
조금 있으면 저기 바다 위로 해가 지며 노을이 퍼지는 것도 볼 수 있을 거예요.


저기 능선에 조그만 창고처럼 생긴 건물이 보이시죠?
그곳에 성민이가 우리가 만나볼 어떤 분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분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신다고 해서 지금 가고 있는 거예요.
왜 이렇게 외딴 곳에서 만나냐고요?
그것도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이 시간에...
조금 오싹해지세요?
이런저런 걱정은 버려두시고 저를 믿고 따라오세요.
아, 물론, 지금이라도 돌아가셔도 됩니다.
뭐, 저랑 성민이랑 둘이서 얘기 들어도 되요.
단, 그 분이 누군지는 지금 얘기해드릴 수 없어요.
그 분이 그렇게 해달라고 했거든요.
같이 가시겠어요?


노래 한 곡 들려드릴테니 그동안 결정을 하세요.

 


아무도
뛰놀지 않는 학교
바다 옆에서
친구를 기다리네


단상 앞 운동장에 앉아
친구들을 기다리네
바다 앞 언덕에


바다 앞 언덕에


아무도
뛰놀지 않는 학교
바다 옆에서
친구를 기다리네


단상 앞 운동장에 앉아
친구들을 기다리네
바다 앞 언덕에
바다 앞 언덕에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바다 앞 언덕에’)

 


2


보기에는 얼마 되지 않는 거리인 거 같은데
막상 걸어보니 시간이 좀 걸리네요.
덕분에 아름다운 낙조도 볼 수 있어서 좋았죠?
이제 조그만 더 가면 되요.
저기 불이 들어와 있는 거 보이죠?
성민이랑 그 분이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가요.
정말 재미있을 거예요.
사실 저도 그 분 얘기를 직접 들어본 것이 아니라서 기대돼요.


아! 그 분은 저 같은 귀신은 아니에요.
살아있는 사람이기는 한데
이곳에서는 귀신이나 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으니...
꺼림칙하면 그냥 귀신이라고 생각해버리세요.
아, 그게 더 신경 쓰이나? 푸~흐


이제 다 왔네요.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되요.
저도 살짝 긴장되네요.


이 시점에서 오늘 우리가 만날 분에 대한 기본 정보를 드릴게요.
저도 아는 게 이것 밖에 없기는 해요.
이 노래를 들어보세요.

 


Tried to take it all away
Learn her freedom... just inside a day,
And find her soul to find there fears are laid...
Tried to make her love their own,
They took her love... they left her there,
They gave her nothing back that she would want to own...


그녀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 가고는
그녀의 자유를 배우려 했죠.
단지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랍니다.
그들 자신의 두려움을 진정시키려고
그녀의 영혼을 찾으려 했던 거예요.
그녀의 사랑을 자신들만의 것으로 소유하려 했죠.
그들은 그녀의 사랑을 앗아갔고
그녀를 내버렸어요.
그녀가 가지고 싶어 할만한 것을
아무 것도 되돌려 주지 않은 채 말에요


Gold and silver rings and stones,
Dances slowly off the moon,
No one else could know, she stands alone...
Sleeping dreams will reach for her,
She can not say the words they need,
She knows she's alone and she is free...


금은의 반지와 보석들을 달고
천천히 달의 춤을 추었어요.
그녀 외엔 누구도 알 수 없죠.
그녀는 하나뿐인 존재니까요.
잠자는 꿈들은 그녀에게 다가가려고 하지만,
그녀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말을 해줄 수가 없어요.
그녀는 혼자라는 걸 알아요.
그래서 자유롭죠.


Ocean Gypsy of the moon,
The sun has made a thousand nights for you to hold...
Ocean Gypsy where are you?
The shadows followed by the stars have turned to gold...
Turned to gold...


달빛 속의 대양의 집시여,
태양은 오직 당신만이 품어야 하는
수많은 밤들을 창조해 놓았답니다.
대양의 집시여, 어디에 있나요?
음영들과 그 뒤를 이어 별들도
금빛으로 변했군요, 금빛으로 변했어요.


Then she met a hollow soul,
Filled him with her light and was consoled,
She was the moon and he the sun was gold...
Eyes were blinded with his light...
The sun she gave reflected back the night
The moon was waning almost out of sight...


그런 후 그녀는 공허한 영혼을 만나
그를 그녀의 빛으로 가득 채우며 위로 받았죠.
그녀는 달님이었고 태양인 그는 황금이었어요.
그의 눈부신 빛으로 인해 시력을 잃자
그녀가 준 태양은 곧 밤을 반사해 비추어 주었어요.
달님은 기울어져 거의 사라져가고 있었어요.


Softly Ocean Gypsy calls...
Silence holds the stars a while,
They smile sadly for her where she falls...
Just the time before the dawn,
The sea is hushed the ocean calls her,
Day has taken her and now she's gone...


대양의 집시가 감미롭게 부릅니다.
잠시 고요함이 별들을 사로잡았어요.
그들은 그녀가 쓰러져 있는 곳을 향해
슬픈 미소를 띄우며 옅은 빛을 비추네요.
동이 트기 직전에 바다는 잠잠해지며 그녀를 부릅니다.
낮은 그녀를 데려가 버렸고, 이제 그녀는 사라졌어요.


Ocean Gypsy of the moon,
The sun has made a thousand nights for you to hold...
Ocean Gypsy where are you?
The shadows followed by the stars have turned to gold...
Turned to gold...


달빛 속의 대양의 집시여,
태양은 오직 당신만이 품어야 하는 수많은 밤들을 창조해 놓았답니다.
대양의 집시여, 어디에 있나요?
음영들과 그 뒤를 이어 별들도 금빛으로 변했군요, 금빛으로 변했어요.


No one noticed when she died,
Ocean Gypsy shackled to the tide,
The ebbing waves, the turning spreading white...


그녀가 죽었을 때 누구도 눈치 채지 못했어요.
대양의 집시는 조류에 꼼짝없이 걸렸던 거예요.
그 밀물의 파도는 점점 몰려와 넓게 퍼지고 있었어요.


Something gone within her eyes,
Her fingers, lifeless, stroked the sand,
Her battered soul was lost,
She was abandonned...


그녀의 눈가에서 무언가가 사라졌군요.
그녀의 손가락은 힘없이 모래를 쓰다듬지요.
그녀의 지친 영혼은 길을 잃었어요.
그녀는 버림받았지요.


Silken threads like wings still shine,
Wind swept pleasures still make patterns
in her lovely hair... so dark and fine...
Stands on high beneath the seas, cries no more,
her tears have dried...
Oceans weep for her, the ocean sighs...


비단실은 날개처럼 여전히 빛나고,
짙고 고운 그녀의 아름다운 머리결에다
바람은 여전히 자국을 남기기를 즐깁니다.
해저의 높은 곳에 우뚝 서서,
더 이상 울지 않아요.
그녀의 눈물은 이미 말라 버렸어요.
대양들이 그녀 대신 울어 준답니다.
바다는 한숨을 짓지요.


Ocean Gypsy of the moon,
The sun has made a thousand nights for you to hold...
Ocean Gypsy where are you?
The shadows followed by the stars have turned to gold...
Turned to gold...


달빛 속의 대양의 집시여,
태양은 오직 당신만이 품어야 하는 수많은 밤들을 창조해 놓았답니다.
대양의 집시여, 어디에 있나요?
음영들과 그 뒤를 이어 별들도 금빛으로 변했군요, 금빛으로 변했어요.


(Renaissance의 ‘Ocean Gypsy’) 

 


3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조금 전에 들은 노래의 주인공이랍니다.
이 노래를 만드신 분은 오래 전에 저를 만났어요.
프랑스에 있는 어느 바닷가였던 것 같은데
혼자 여행을 다니시던 그 분이 길을 잃고 헤매다가 우연히 저를 만났죠.
우리는 서로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어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죠.
다음날 우리는 즐거운 기분으로 악수를 나누고 헤어졌죠.
그리고 몇 년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우연히 이 노래를 듣게 됐어요.
그 분이 노래를 만들었다는 걸 알았죠.
제 얘기와 다른 부분도 조금 있지만 거의 비슷해요.
물론 저는 죽지 않고 이렇게 살아있지만 말이죠.
아마도 제가 그 후에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보니 죽었다고 생각했나 봐요.


저는 바다가 너무 좋아서 지구 곳곳에 있는 바닷가를 돌아다니고 있어요.
하지만 수영을 할 줄 몰라서 바다 속으로 들어가지는 못하죠.
해변을 거닐며 바다와 하늘과 함께 호흡하고 있으면 정말 자유롭거든요.
물고기와도 얘기를 나누고, 새들과도 놀이를 즐기고, 꽃들과 함께 꿈을 꾸기도 하고, 가끔은 이렇게 사람들과도 시간을 보내죠.


제 고향이 어딘지, 제 나이가 몇 살인지, 제 이름이 뭔지
이런 건 전부 잊어버렸답니다.
제 얘기가 간혹 이 노래처럼 알려지기는 했는데
사람들은 저를 인어로 생각하기도 하고
노래로 사람들을 유혹해서 잡아먹는 세이런 같은 요괴로 생각하기도 하고
팜므파탈의 매력을 발산하는 이국적인 집시로 생각하기도 하고
한 많은 귀신으로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다양하게 상상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어요.


아, 물론, 저에게도 슬픈 기억들이 많지요.
이 노래를 만드신 분에게도 그 기억 중의 몇 가지를 얘기해드렸어요.
그리고 많이 외롭기도 하지요.
슬픈 생각이 떠오를 때는 그 슬픔과 같이 시간을 보내요.
외로움이 다가올 때도 외로움과 같이 산책을 하고요.
그러다보면 서로 친해져서 편해지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그 감정이 해일처럼 거세게 몰아쳐서 힘들 때도 있어요.
그러면 그 거센 파도를 가만히 견디는 수밖에 없어요.


1년에 서 너 번 정도 이렇게 사람을 만나서 얘기를 나눌 기회가 생겨요.
그때마다 즐겁게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죠.
사람들 때문에 슬픈 기억도 많이 갖게 됐지만
사람들과 얘기를 나눌 때가 가장 즐거운 건 사실이에요.
물론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만 챙겨서 떠나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제가 뭔가를 그들에게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해요.


아, 제가 이 노래를 불러주면 사람들이 좋아하더라고요.
한번 들어보실래요?

 


나는 이 바다 위의 작은 집이랍니다.
세상의 물길을 따라가는 작고 충만한 이 집에는
의외로 많은 것들이 곳곳에 숨어 있답니다.


이 집에는 사랑스러운 가족이 함께 한답니다.
더없이 사랑스러운 연인도 제 곁을 떠나지 않아요.
친구들도 찾아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현명한 분들과 영혼 깊은 얘기도 나누지요.
가끔은 몸과 마음이 아픈 이들이 찾아와 상처를 감싸기도 합니다.


(그건 너의 환상이야, 너는 그저 외톨이일뿐)


알아요, 알아요.
그래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저는 이들과 행복을 나누고 있어요.


나는 이 들판 위의 작은 집이랍니다.
바람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작고 충만한 이 집에는
의외로 많은 것들이 곳곳에 숨어 있답니다.


집안에는 귀여운 강아지 가족이 함께 살아요.
저 하늘 위의 잉꼬 한 쌍도 이 집의 식구예요.
올망졸망 꽃들이 피어난 화단엔 나비가 날아들고요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 텃밭을 일궈서
닭과 염소에게 먹이도 준답니다.


(그건 너의 환상이야, 여기는 지저분한 창고일뿐)


알아요, 알아요.
그래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저는 노아의 방주가 부럽지 않아요.


나는 이 나무 위의 작은 집이랍니다.
해와 달의 기운으로 둘러싸인 작고 충만한 이 집에는
의외로 많은 것들이 곳곳에 숨어 있답니다.


집안에는 제가 만든 가구들이 놓여있어요.
친구들이 보내 준 그림과 책들로 나무 장식했죠.
가지에 매단 그네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계단으로 이어진 줄기 속에는 어릴 적 기억이 채워져 있어요.
이웃들을 위한 벤치도 저 아래 만들어놓았답니다.


(그건 너의 환상이야, 너는 지쳐서 쉬고 있을 뿐)


알아요, 알아요.
그래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꿈을 꾸어요.

 


4


재미있는 얘기와 좋은 노래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성민이라고 합니다.
당신의 얘기를 듣다보니 오래전에 만났던 한 분이 생각납니다.


제가 지금 진행하는 방송 이전에 다른 방송을 진행할 때
우주여행을 하고 계시던 분과 몇 차례 교신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은 지구에서 엄청 멀리 떨어진 어떤 행성에서 살다가
자신들이 조물주인양 설쳐대는 이들이 싫어서 혼자서 우주여행을 한다고 했습니다.


지구 시간으로 200년 정도 혼자서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깜깜한 어둠 속에서 보낸다고 했습니다.
은하와 은하를 건널 때는 50년 동안 암흑을 헤매기도 했다는데
어떤 빛도 없는 그곳에서는 이외로 많은 것들을 듣고 느끼고 교감한다고 하더군요.
그게 어떤 건지 자세히 얘기하지 않아서 알 수는 없지만
그렇게 오랜 세월을 혼자서 어둠 속을 비행하며 느낄 수 있는 신비가 부럽더군요.


그러다가 지구와 같이 특이한 생명체가 사는 아주 역동적인 행성을 발견하면
얼마 동안 그 별을 관찰하는 또 다른 재미에 푹 빠진다고 했습니다.
지구가 선사하는 화려함과 풍요로움이 푹 빠져있던 그 분은
지구는 화려한 색체들로 수 놓여 있는데
크고 작은 소용돌이들이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고 했습니다.


한 번은 조그만 소용돌이 중 하나가 점점 커지면서 화려한 꽃처럼 피어올라서는
현란한 춤 솜씨를 보여주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는 황홀하기까지 했다더군요.
그때 그 분이 감탄해마지 않았던 그 모습은 슈퍼태풍이 움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그 분은
“여러분의 공포와 두려움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환호하는 잔인한 일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습니다”
라며 다시 우주의 암흑 속으로 떠나갔습니다.


워낙 오랜 시간 암흑 속의 여행을 하다보면
뭔가 바라거나 기대하는 것이 없어지기 때문에
외롭거나 힘들다는 느낌도 사라진다고 했었는데
지금도 저 우주의 어느 어둠 속에서
암흑 속의 풍요로움을 느끼면서 여행을 하고 있겠군요.

 


5


아~~~~ 날이 밝았네요.
오래간만에 바닷가에서 해가 뜨는 모습을 봐서 좋긴 한데
좀 황당하고 화도 나네요.


아줌만지 할머닌지 모르겠지만
그 분 얘기도 솔깃했고
노래도 좋았는데
성민이가 해준 우주인 얘기를 듣더니
그 우주인과 영적 교감을 해보고 싶다면서
눈을 감고 명상자세로 들어가더니
꼬박을 밤을 새고 새벽이 돼서야 눈을 뜨고는
교감에 실패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는
즐거웠다면서 그냥 가버린 거 있죠.
나~참, 기도 안 차서...


더 웃긴 건
성민이랑 나랑 숨소리도 제대로 내지 않고
옆에서 조용히 밤새도록 기다렸다는 거예요.
하하하하


뭔가 신비하고 자유로운 분인 거 같아서
재미있게 훨훨 날아다니는 얘기할 줄 알았는데
신비에 대한 강박관념 환자처럼 혼자만 자유롭게 날아가 버렸네요.
아~ 짜증나!


여러분, 정말 죄송해요.
애써서 여기까지 와줬는데...
바닷가에서 해 지는 모습도 보고 해 뜨는 모습도 본 걸로 만족해주세요. 헤헤헤
꿀꿀한 기분 풀겸 해서 재미있는 노래 들려드릴께요.
신현희와 김루트의 노래 들으면서 오늘 방송 마칠께요.
노래 제목은... “오빠야”

 


오빠야
내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혼자 끙끙
앓다가 죽어버릴것만 같아서 얘기를 한다
눈 앞에 아른아른 거리는 잘 생긴 얼굴 자꾸
귀에 맴도는 그의 촉촉한 목소리 예~


니가 좋아하는 그 남자 도대체 누구길래 이렇게나 들뜬거니
얼굴은 어떻게 생겼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나는 너무나 궁금해


나는 너를 좋아하고 너를 좋아하고 너도 나를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고
우린 서로 좋아하는데도 그 누구도 말을 안 해요
나는 너를 좋아하고 너를 좋아하고 너도 나를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고
우린 서로 좋아하는데도 그 누구도 말을 안 해요


말을 하면 멀어질까 너무 두려워
너를 잃기가 나는 너무 무서워
말을 하면 멀어질까 너무 두려워
너를 잃기가 나는 너무 무서워 예~


좋아하는 마음에 떨리는 날들에 더 없이 덧없이 마음이 커지고
두근대는 마음에 설레는 날들에 난 헤어 나올 수 없어


나는 너를 좋아하고 너를 좋아하고 너도 나를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고
우린 서로 좋아하는데도 그 누구도 말을 안 해요
나는 너를 좋아하고 너를 좋아하고 너도 나를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고
우린 서로 좋아하는데도 그 누구도 말을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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