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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볼 때 요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사람들 중 하나가 이재명 성남 시장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직설적으로 그만 물러나라고 외치는 모습을 보면 참 시원하게 말 잘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나는 그 시원함을 넘어서 이재명 시장을 지지할 수 있을까? 솔직하게 말하면 잘 모르겠다.
현재 성남시에서 장애인들이 이동권 문제로 농성을 하고 있고, 장애인 단체들과 시민단체들도 이 문제 때문에 최근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성남시 장애인택시비 인상과 관련해서 성남시나 이재명 시장 또는 이재명 시장 지지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인 것 같다. 성남시가 다른 지자체보다 장애인택시비용이 저렴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적으로 인근 지역의 장애인들까지 성남시 장애인택시를 이용하고 있고, 이런 형상 때문에 풍선효과라고 해야 하나? 정작 성남시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이 장애인택시를 이용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장애인택시비 인상이었다. 나름 가지를 쳐내다보니 성남시가 고민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재명 시장이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의견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쁘게 말하면 이재명 시장은 성남시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을 위해 다른 지역 장애인들이 성남시 장애인택시를 비용하지 못하도록 현재보다 택시비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성남시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일까?
현실적으로 성남시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만을 생각하더라도, 성남시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이 성남시에만 머물 수는 없고 머물러 있어도 안 된다. 움직임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중증장애인들이 성남시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은 그리 많지가 않다. 현재로서는 성남시에 거주하는 중증 장애인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쉬운 방법은 장애인택시를 이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용자)은 성남시만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다.
현재 운행하고 있는 42대의 장애인택시가 성남시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 특히 중증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도 부족하다. 그나마 다른 지역보다 형편이 좋기 때문에 성남시가 잘하는 것 같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그러한 것이 성남시의 복지가 잘 되었기 때문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그런 복지(이동권)는 인간이 누려야할 최소한의 기본권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재명 시장이 장애인택시비 인상과 관련해서 다른 지역과 비교하기보다는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 좋겠다. 그리고 이번 문제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왜 잘하고 있는 우리를 욕하는가? 되묻지 말고, 우리는(성남시) 이렇게 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니 다른 지역에서도 우리처럼 해주면 좋겠다. 라는 입장에서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 좋겠다.
언젠가 서울과 조그마한 다리 하나 넘으면 되는 곳에 사는 분이 서울에 가야 할 일이 생겨서 집에서 나와 서울로(다리 넘어 경계선) 이동을 해서 장애인택시를 타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런 행동을 한 그분이 잘못한 것일까?
성남 인근의 장애인들도 그와 같은 모습이지 않을까? 그들이 성남시 장애인들이 누려야할 혜택을 강탈하고 있는 것일까? 성남시 밖에서 살고 있는 중증장애인들이 장애인택시를 이용하고자 성남시 인근까지 나가는 일이 쉬운 일이라 생각하나? 나는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잘은 몰라도 그들이 성남시 장애인택시를 이용하면서 성남시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을 많이 부러워할 거라는 정도는 안다.
성남시가 가지고 있는 현재의 장애인택시는 성남시의 자랑거리며 자른 지방정부가 따라야 할 모범이다. 그런데 그 좋은 것을 다른 지방정부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다. 내가 지방정부의 자율권에 대해 이야기하던 이재명 시장의 모습이 좋았던 이유는 바로 이런 일들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성남시 장애인택시 요금 인상과 관련한 장애인들의 시위를 바라보는 눈들이 다들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지난 11월 4일 사회단체/장애인단체 가 발표한 성명서 기록된 일부 사람들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한 이야기들은 이재명 시장의 발목을 잡는 행동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이재명 시장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장애인택시비 인상과 관련해서 이재명 시장과 반대되는 사람들에 대한 적대적 행위로 나타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물론 이재명 시장은 이번 장애인택시비 인상과 관련해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억울한 것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재명 시장은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이야기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재명 시장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길을 걸어 갈 것인지 척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재명 시장이 말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떠나 박근혜 대통령은 구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녀가 어떤 미친년에게 홀려서 잘못을 한 여성 대통령이기 때문이 아니라, 한 나라의 지도자의 위치에 선 사람이 잘못된 사람에게 끌려 다녔고, 그 결과 국가와 국민에게 상처와 막대한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금 현재 성남시에서 이재명 시장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장애인택시비 인상과 관련한 문제를 풀어가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이재명 시장 그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든 이재명은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면 자신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야 할 위치에 서버렸기 때문이다.
소수보다는 다수의 지지를 끌어내는 것이 가장 쉽고, 편안한 길이겠지만 정말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은 소수의 아픔을 모른 척 하고서는 만들어 갈 수 없다는 것을 이재명 시장이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