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민주노동당과 권영길...

 

민주노동당


이름이 참 좋다. 민주 그리고 노동당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 노동자들은 누구를 찍었을까? 공식적으로 한 노동단체는 이명박을 지지했다.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해 경선을 하던 쯤 방송을 통해 들려왔던 어떤 사람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여론조사는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 맞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대중이 아닐까?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정당을 정당이라 할 수 있을까?


난 두 번의 기회를 권영길을 위해 사용했지만 권영길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을 믿고 던진 표는 아니었다. 이번에는 권영길이 아닌 문국현에게 던졌다. 이번에도 난 문국현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표를 던진 것이 아니다. 단지 권영길보다 문국현이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살림살이 나아졌습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는 것일까? 왜 노동자들은 그 소리에 움직이지 않았을까? 대중이 우매하기 때문일까? 자기 텃밭인 노동자들에게까지 버림받는 정당이라면 볼장 다 본 것 아닌가?


71만표를 우습게 보냐고 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허경영도 9만 6천이나 얻었다. 참고로 금민은 1만 8천이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표가 적을 것 같으면 자신에게 투표할 사람들을 투표장으로 끌어 모아야 하는 건 기본이고 그게 정당정치의 근간인데 민주노동당 당원이 몇 명일까? 난 그게 갑자기 궁금해진다. 그리고 당원들 모두가 투표장에는 갔을까도 궁금하다.


그동안 정당에 가입하지 않던 어느 부부가 이번 선거 결과에 열받고 정당에 가입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어찌보면 민주노동당에게 좋은 이야기일 수 있겠다. 하지만 당원이 아닌 사람들도 권영길에게 투표를 했고 이번에 열받아 당원으로 가입하겠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이 하나 둘은 아닐찐데 결과는 71만이다. 이런 결과가 일반 대중이 어리석어서 권영길을 외면했다고 봐야 할까?


난 민주노동당이 변하고 싶은지 아니면 현재와 같은 자리에 있고 싶은지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덧붙이고 싶은 말은 대중성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정도의 충고도 하고 싶다. 문국현쪽에도 적어본 말인데 제발 허경영에게서 뭔가를 좀 배웠으면 좋겠다. 정치를 우스게로 만들자는 건 아니다 단지, 민주노동당이 대중성을 무시하려는 오만함은 빨리 버리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