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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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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형이니까

후쿠다 이와오가 쓰고 그림을 그렸다.

이 책은 형과 동생의 애증관계를 잘 그려낸 책이다.

하경이가 하는 일을 하람이는 다 좋아한다. 어제도 하경이가 종이접기를 하고 있자니 자기도 옆에서 뭔가를 자꾸 접는다.

색종이들을 뭉뚱그려놓고는 주먹밥이라고 부르며 아빠 좀 먹어보라며 내민다.

하경이가 사방치기를 하고 있으면 사방치기 안에 들어가 자기도 펄떡 펄떡 뛴다. 하경이가 방해 된다고 밖으로 나가라고 하지만 하람이는 절대 안 나간다. 그러다 언니에게 밀려 넘어져서는 운다.

하람이가 울면 하경이에게 큰 소리가 쏟아진다. 하경이는 하람이가 자기가 노는데 방해를 한다고 울고, 엄마나 아빠는 하경이에게 하람이는 어리니 네가 양보를 좀 하라고 하고, 하경이는 속상해하며 소리 내 운다.

살다보니 이런 일들의 연속이다.

어제는 하경이가 잠이 들기 전 읽어달라고 3권의 책을 가져왔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하람이가 아빠나 엄마에게 혼나 울고 있으면 하람이에게 쪼르르 달려가 안아서 달래주는 하경이.

오늘 아침 빵 3개 중 2개를 먹겠다는 하람이 때문에 속상한 하경이.

하경이가 빵 2개를 먹겠다고 하니 절대 안주겠다고 울어버리는 하람이. 결국 아침부터 신경전이 집 안에 가득.

어찌어찌하다 빵을 하경이가 차지했지만 결국 동생에게 스스로 양보하는 하경이.

이 땅에 살고 있는 수많은 유이치들. 그들은 동생 다카시가 아무 것도 모르고 저지는 일 때문에 늘 괴롭다.

동생 다카시 때문에 힘들어 하면서도 동생 다카시가 힘들어 하면 걱정하는 유이치들.

이 땅에 살고 있는 수많은 유이치 와 다카시를 둔 부모님들이 한 번 쯤 유이치들 과 함께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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