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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다큐여자 책 읽어주는 엄마-김인자

EBS다큐여자  책 읽어주는 엄마-김인자

5월 30일(수), 31일(목), 6월 1일(금) 저녁 9시 20분 방송

 

김인자씨는 초등학교 5학년, 2학년인 두 딸을 키우는 주부다.

어린 시절, 책을 너무 읽고 싶었지만 집안이 가난해서 읽을 수 없었던

그녀...

엄마가 되면서 그녀는 자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가 책을 읽어주었던 아이들은 이제 책 읽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인자씨는 책 읽는 기쁨을 자기 아이들 뿐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학교에 나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인자씨는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이며

엄마, 아빠가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과 공통의 경험을 만들어

강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김인자씨는 자기 아이들이 다니는 인천 신대초등학교에 '꿈마루'라는

도서관을 만드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어머니도서위원회를 만들어 다른 서른 한명의 엄마들과 함께

아이들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와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었다.

'꿈마루'에는 딱딱한 책상과 의자 대신 평상과 소파가 있다.

아이들은 누워서 책을 읽을 수도 있고 도서관에 와서 잘 수도 있다.

도서관의 벽면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밝은 색깔로 칠하고

서가는 아이들이 마음대로 책을 꺼내볼 수 있게 낮게 설치했다.

숨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성에 맞춰 곳곳에 숨을 수 있는 공간들이

있고, 원두막과 다락방도 있다.

친구들에게 자기가 읽은 좋은 책을 권해주는 편지를 배달해 주는

희망의 우체통에는 아이들이 쓴 편지가 날마다 쌓여있다.

하루 4,500명의 아이들이 도서관에 와서 책을 읽고 책을 빌려가는

신대초등학교는 아이들의 학력도 크게 향상되었다.

 

김인자씨는 네 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엄마의 친정 마을인 김포의

작은 면소재지에서 엄마와 단 둘이 살았다.

아버지 대신 자기를 사랑해준 외삼촌을 찾아간 인자씨는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에 눈물을 흘리는데...

홀로 분식점을 하며 인자씨를 길러낸 엄마는 인자씨가 몸이 약한데

도서관 일로 분주한 것을 안타까워 한다.

 

도서관 일 뿐만 아니라 교육청의 학부모 나름이 강사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도서관 만드는 일로 분주한 김인자씨.

그녀는 학부모 강의도 많이 하는데 주로 아이들에게 어떻게 책을

읽어줄 것이며 책을 통해서 아이들과 어떤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

알려준다.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가 책을 읽어주는 것을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려주고, 아이들이 책을 읽게 하려면 부모가 먼저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어려운 책이 아니라 그림책부터 읽어주라고 권하는데

그림책 속에는 글자로 표현되지 않은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데 좋고 읽어주는

엄마,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이야기거리도 풍성하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인자씨의 건강과 집안일 때문에 책 문화 활동을

반대하던 남편도 이제는 그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

 

인자씨는 대안학교에 나가서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대화를 나눈다.

마음의 허기가 많은 그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다는 인자씨.

그녀는 오늘도 책 읽는 기쁨을 더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서

책을 들고 분주히 길을 나선다.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들에게 꼭 책을 읽어준다는 그녀.

엄마가 책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아이들은 행복하다고

믿는 그녀는 아이들이 행복하면 자기도 행복해진다고 말한다.

책 읽어주기는 엄마, 아빠가 아이들에게 해주는 영혼의 스킨쉽이라고

오늘부터 꼭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라고 그녀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단다.

 

그녀를 만나고 그녀에 대한 프로그램을 하는 일은 즐거웠다.

나 역시 책을 사랑하고 책 읽는 기쁨을 알기 때문이다.

요즘은 너무나 뜸해진 책과의 데이트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책 읽어주는 엄마 김인자씨, 그녀는 참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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